마이산/02.12.15[일]
[산행지/일시] : 마이산/2002.12.15
[산행자] : 나, 원효. 슈퍼보드, 둥근정
[소재지] :
[산줄기 개념]
[산행구간] :
매표소(남부주차장)-전망대-봉두봉-탑사-암마이봉-북부주차장
[구간별 산행시간]
08:00 : 시민회관 출발
10:50 : 남부 주차장/매표소 출발
11:10 : 바위 올라 안부(왼-내리막 진행)
11:15 : 안부(우) 천안전씨 묘
11:20 : 능선 정상(우) 우측 내리막 길. 전망대기준해서(우) 내리막길로 감.
11:25 : 안부 지나 작은봉-내리막 시작하자마자 110도 좌회전 꺾이는 길(길희미-주의요망)
11:30 : 안부-바위 시작
11:50 : 전망대 출발
12:05 ; 두꺼비처럼 생긴 큰 바위아래(점심)/ 12:25 : 식사 후 출발
12:30 : 표지 삼거리(직-탑사/좌-북부주차장)
12:40 ; 2쉼터
12:45 : 봉두봉(540M)
12:50 : 삼거리(좌:암마이봉, 천왕문0.9K/우-탑사0.3K)
13:45 : 암마이봉(616M)/ 13:55 : 암마이봉 출발
14:10 : 은수사 계단 위 (화엄굴 입구 공터)-북부 주차장 가는 곳/14:25 : 북부 주차장
08:00 : 시민회관 출발
10:50 : 남부 주차장/매표소 출발
매표소 지나 직진하면 탑사로 가는 길인 듯 하고, 좌측으로 골짜기를 따라 간다.
조그만 실개천이 흐르고 얼마 가지 않아서 바위사이 위험구간에 쇠 난간을 만드는 공사판.
11:10 : 바위 올라 안부(왼-내리막 진행)
바위가 끝나자 바로 안부고 좌측으로 길이 잘 보이는 곳으로 내리막을 내려가듯이 내려간다
조금 지나면 표지판이 나온다.
직진하면 잠시 후 능선의 삼거리에 도착한다[첫 번째 주의 지점]
우측으로 낙엽이 많고 길이 크게 좋지 않은 길로 간다. 길은 능선 따라 있어 잃을 염려없다.좌로 가면 황대봉-원강마을-함미성-덕천교로 이어지는 능선인 듯 하다.
좌측 아래로 보이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날씨가 맑아서 더욱 시원하고 깨끗하다.
11:15 : 안부(우) 천안전씨 묘
위의 능선길을 따라 걸으면 금방 나온다.
11:20 : 능선 정상(우) 우측 내리막 길. 전망대기준해서(우) 내리막길로 감.
능선 오르막(완만함)이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보면 전망대가 보인다. 이 전망대를 기준점으로 삼아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선다.
11:25 : 안부 지나 작은봉-내리막 시작하자마자 110도 좌회전 꺾이는 길(길희미-주의요망)
안부를 지나 작은 봉우리 올라서 길이 내리막으로 잠깐 내려서서 좌측으로 110도 정도 꺾이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 지점이 가장 주의해서 길을 살펴야 하는 곳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산길로 이어지는 듯하다. 길은 전망대를 기준점을 삼고, 길을 살피면서 가면 된다.
11:30 : 안부-바위 시작
쇠 난간이 바위에 꽂혀 있다.
11:50 : 전망대 출발
깍아지른 듯한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의 조망이 시원해서 가슴이 툭 트이는 듯하다.
12:05 ; 두꺼비처럼 생긴 큰 바위아래(점심)/ 12:25 : 식사 후 출발
계속해서 능선을 가다가 우측으로 살짝 꺾으면서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흡사 두꺼비 모양처럼 보인다.
식사를 했다.
12:30 : 표지 삼거리(직-탑사/좌-북부주차장)
도립공원이라 표지판과 길이 잘 정리되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2:40 ; 2쉼터
발 아래가 낭떠러지다. 허기야 이 산 어디를 올라도 낭떠러지가 아닌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쉼터답게 벤취가 몇 개 놓여져 있다. 발 아래로 보이는 조망은 여기서도 역시 멋지다.
12:45 : 봉두봉(540M)
조그마한 표지석이 등산로에 바로 보인다. 길 따라서 좌측으로 계속해서 진행하면 된다.
암마이봉이 앞쪽으로 계속 이정표 역할을 맡아준다.
여기서부터 다시 계단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돌로 이루어진 산이라 그런지 다른 산들에 비해서 계단이 많다. 눈이라도 온 날이면 더욱 조심해야지 그렇지 않음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생기겠다.
12:50 : 삼거리(좌:암마이봉, 천왕문0.9K/우-탑사0.3K)
앞쪽에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숨이 막히도록 불룩하게 서 있다.
저런 곳에 어찌 올라가는 길이 있겠냐고 뒤를 따르는 어떤 사람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세상사에 음양이 존재하듯이 산 역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어찌 천지만물의 이치가 한 면만 있겠는가?
앞쪽으로 보이는 곳은 깎아지른 절벽이지만 암.수마이봉 사이에 탑사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사이로 암마이봉을 오를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있지 않겠냐고...뒷사람이 들으란 듯이 혼자 말처럼 중얼거려 본다.
여기 삼거리에서도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우측 탑사로 방향을 잡았다.
300M의 길은 그렇게 길지 않다. 탑사에 내려와서 은경이에게 전화를 했다. 왠지 우리끼리 온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전화를 하니 역시 집이다.
“청산님 저 지금 마늘 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화 받기가 곤란하거든요. 어디에요?”
“마이산”
“산행중이에요?”
“아니 탑사다. 마이산에 있는 절이다”
“좋나요?”
“아주 좋아. 수고하고 나중에 전화하자”
탑사 이갑룡옹이 25세 때 득도하여 30여 년 동안 쌓은 탑이 80여기가 있었단다.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 탑. 지형을 보니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이곳에는 태풍이 들어오지를 못하게 지형이 이루어져 있다.
그 탑들의 조화미는 돌탑의 거의 원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리산 삼성궁의 탑들과도 흡사하나 한 줄로 쌓은 탑들도 제법 보인다.
13:45 : 암마이봉(616M)
탑사를 둘러보니 탑들이야 너무나도 유명하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고, 내 눈을 신기하게 한 것은 선생이 평소에 사용했다는 북이 걸려있고, 산신각을 참배하고 북을 세 번을 치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안내와 북이 걸려 있었다.
이 글로 봐서는 이 탑사의 주인공은 역시 부처님보다 이갑룡선생이 하나의 산신으로 신격화 되어있다. 이는 우리나라 토속적 신앙과 불교의 혼합의 흔적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불교이전의 다신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사뭇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 종교는 다신교와 유일신의 전쟁이다.
이 근본적 차이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희생물이 되어야만 했는가?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불교와 기존의 토착종교의 대립과 그리고 화합의 흔적을 절에서 볼 수가 있다.
절 건축물들의 배치구조를 살펴보면 일주문-천왕문-불이문-대웅전은 일직선상에 놓인다. 이것이 가람배치의 기본이지만 산가람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 구조도 변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산신각(삼성각/칠성각이라 하기도 함)은 항상 대웅전 위에, 절에서 제일 위에 위치한다.
그 이유는 신권력층이 새로운 사상(불교)으로써 기존의 세력을 누르고, 등장하지만 토착세력 즉 모든 것의 근원인 민중의 마음까지도 일순간에 무력으로 바꾸지는 못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토착세력의 사상을 일보양보해서 인정하는 형태를 취한 것이다.
불교에서 최고의 권위자인 부처님보다도 위치상으로 더 위에 위치하는 것이 산신(역사에서 구체적 인물을 찾는다면 단군이다)이다.
산가람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람구조에서 위치상으로 제일 위에 있는 산신이 사상적으로도 제일 위에 위한듯한 착각을 하게끔 배치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조삼모사의 형태로 조화를 주장한 흔적이다.
어쨌든 탑사에서 우측으로 돌아서 은주사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니 숫마이봉 아래 은주사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더 맘에 와 닿는다.
새롭게 건물들을 올리고 현판을 근자에 한 듯한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암마이봉 하나의 거대한 암석이다. 그 힘이 저절로 전해지는 듯하다.
계단을 오르니 화엄굴이 150M에 위치하고 북부주차장으로 넘어가는 계단도 있다.
암마이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보이지만 겨울이라 위험하다고 그런지 등산로폐쇄라 되어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여기까지 와서 시간에 쫓기는 것도 없는데 가보지 않고 돌아선다는 것도 이상하다. 해서 계단에 올라붙었다.
올라가면서 보니 왜 등산로 폐쇄라 했는지 이해가 간다. 아무리 나무가 있다고 해도 하나의 거대한 암석이니 밧줄을 매달아 두지 않았다면 도저히 힘들어 올라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오르며 좌측을 바라보니 저 멀리 덕유산의 뒷모습이 길게 전체모습을 드러내고 누워있다. 덕유종주라...혼자 맘으로 외쳐본다.
13:55 : 암마이봉 출발
정상에 서서 돌아서서 바로 보이는 곳이 숫마이봉이다.
그 모습을 본다면 정말이지 왜 숫마이봉인지 이곳에 서면 알고도 남음이라...
남자의 성기와 양쪽으로 꾸며 놓은 것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사방의 뭇 산들을 거느리고 있는 그 모습에 실로 천지만물의 창조한 이가 있다면 그 놀라운 능력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니면 자연의 그 신비스러움을 스스로 자연이 만들었다면 우리는 분명 자연에 대해 경외의 고개를 숙여야한다. 여기서는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다.
내려오는 길은 확실히 올라가는 길보다 훨씬 힘이 든다.
14:10 : 은수사 계단 위 (화엄굴 입구 공터)-북부 주차장 가는 곳/14:25 : 북부 주차장
좌측으로 북부주차장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너무도 잘 정리한 길이라 내려오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