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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장흥)/03.03.30(일)

청산-김세열 2006. 5. 6. 16:25

<장소/일시> : 천관산(장흥)/03.03.30(일)

 

<참가자> : 나. 마리나. 슈퍼보드. 둥근정

 

<산행구간/시간> : 천관산 문학공원-반야굴-구룡봉-연대봉-장안사/3:30정도
08:00 : 시민회관(몽블랑산악회)
12:40 : 연정리 연평마을/천관산 문학공원 입구
13:10 : 탑신교/탑신공원
13:15 : 주차장(탑신공원)/좌:구룡봉1.2k/중:닭봉0.5k/우:연대봉2k
13:30 : 반야굴
14:00 : 구룡봉
14:45 : 식사 후 출발
15:10 : 연대봉/좌:장천재3.2k.장안사
16:00 : 장안사 아래 주차장
16:45 : 출발
22:00 : 시민회관 도착

 

예전부터 같이 산행을 했던 분이 이번에 새롭게 산악회를 하나 만들고서 몇 번 연락이 왔다.
한번쯤은 간다고 두어번 약속을 했다가 번번히 못가서 미안한 마음 가득히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천관산을 가지고 일찌기 연락이 왔다.
아는 분들이 산에 가자는 전화가 왔지만 이번만은 그 형님의 계획에 동조해주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 08:00 : 시민회관(몽블랑산악회)
봄철이라 그런지 온통 산으로 들로 꽃구경 가는 사람들로 난리다.
가이드 산악회답게 장사속이 훤히 보이는 산들만 안내를 해 두었다.
일년에 한번 구경하는 꽃이라고 해도 전부 영취산 천국이다. 아무리 이쁘다고는 하지만 이건 심하다.
부산의 가이드 산악회의 대다수가 영취산으로 진달래를 보러 간다면 다른 지방의 산악회도 역시 그럴 것이 아닌가...
산이 봄철만 되면 죽을 지경이리라...하지만 어쩌랴! 유명세를 치룰려면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를 해야만 하는 것을...
오늘도 아는 사람들을 혹시나 만나면 뭐라 얘기를 하고 도망을 가야하나.. 그 생각뿐이다.

 

- 12:40 : 연정리 연평마을/천관산 문학공원 입구
관산읍에서 우측으로 837번 지방도를 타야만 원래 계획했던 천관사로 오를것인데 좌측으로 23번 국도를(대덕으로 해서 바다를 끼고 강진까지 한바퀴 돈다. 드라이브를 즐기는 연인이라면 이 길을 따라서 한 바퀴 돌면서 강진-해남으로 여행을 해도 좋을듯하다) 타는 바람에 문학공원이 있는 탑신사로 들머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탑신사 앞의 문학공원의 진풍경을 볼 수가 있어서 잘된 듯 하다.

탑신사로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새파란 들판과 그 뒤로 펼쳐진 남해의 바다가 정말이지 멋진 한 폭의 풍경화다.
그리고 봄철에 바라보는 들판과 산의 빛깔과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

 

[천관산 방촌리]는 장흥군에서 유서 깊은 마을로 500년전부터 장흥 위씨 집성촌으로 장흥 위씨의 고택, 선사이래의 다양한 문화 유적, 고인돌, 조선후기 실학자 존재 위백규선생의 유서가 남아있는 마을이다.
[마을 자체가 지붕없는 박물관인 방촌리]는 1993년 문화체육부에서 문화마을로 지정.

천관산을 바라보고 있는 방촌 마을에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방촌팔경]이 있다.
1. 계동춘풍(桂洞春風)-계춘동에 항상 봄바람처럼 훈훈한 바람이 이는것.

2. 상잠만하(觴岑晩霞)-계춘동 뒷산인 상잠산에 늦은 허리안개(저녁놀)가 둘러싼다는 것.

3. 호동초적(壺洞樵笛)-나무를 해오는 초동과 일군들이 부는 촐래(피리)소리.

4. 탑동효종(塔洞曉鐘)-천관산 주위의 89암자 중 탑동에 있던 암자의 새벽 풍경소리.

5. 성동폭포(聖洞瀑布)-비 온뒤 성동골에 만들어지는 폭포.

6. 도곡귀운(道谷歸雲)-산저 마을 옆 도곡에서 넘어오는 석양녘의 구름. 

7. 금당귀범(金塘歸帆)-조그만 돛을 단 조각배가 금당돌 돌아가는 모습.

 

- 13:10 : 탑신교/탑신공원/탑신사
마을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에 좌우로 돌탑을 세웠다.
학교 학생들의 이름부터 직장인들까지 탑 하나 하나마다 자신들의 소속명이 탑에 적혀있다.

 

- 13:15 : 주차장(탑신공원)/좌:구룡봉1.2k/중:닭봉0.5k/우:연대봉2k
들머리가 되는 주차장이다.
주차장이라고 하기에는 좁은 공간이지만 절 안에까지 주차장을 만드는 현 세태에 비교해본다면 이런 주차장이 너무도 정감이 간다.

산행길은 좌측 구룡봉 방향으로 잡는다.
길은 또렷이 나 있기에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 13:30 : 반야굴
커다란 바위가 천연굴처럼 되어있는 곳에 인위적으로 약간만 손질을 가미해서 수도처로 만든 굴이다.

그리고 잠시만 오르면 중간에 전망이 좋은 바위가 몇 곳이 나오고 [아육바위]라는 아주 특이하게 생긴 바위도 감상 할 수가 있다. 바위에 얽힌 전설도 재밌다.(지면상 생략. 각자 찾아보기)
탑신사로 오르면 구룡봉까지 이 구간을 제외하고는 땀을 흘릴만한 곳은 없다.

 

- 14:00 : 구룡봉
- 14:45 : 식사 후 출발

천관산이라는 명칭이 생기게끔 만든 바위가 눈앞에 펼쳐지고, 바라보는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천관산은 기암괴석의 집합소다. 어쩌면 금강산의 만물상처럼....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월출이 기가막히다는데...다음 기회를 잡아보아야겠다.
주능선인 진죽봉과 연대봉 사이에는 억새의 천국이다[가을 억새 산행도 많이 한다]
능선 가운데 쯤에 헬기장이 설치된 안부가 자리잡고 있다. 안부에서 정상을 향해 동쪽으로 조금 나아가면 감로천이란 샘이 있다는데 난 확인을 못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해안의 바다 모습이 보인다. 

4월이면 정상인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내려서는 구간이 온통 진달래 꽃으로 뒤덮힌다.

천관산 진달래 능선은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과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의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만발한다고 하는데 나는 산아래에서 겨우 피고 있는 진달래만 보았을 뿐이다.
봄에는 천관사 주변의 동백도 볼 만하단다.
매년 가을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 15:10 : 연대봉/좌:장천재3.2k.장안사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천관산의 바위들이 올라 오면서 본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능선에도 기이한 바위들은 즐비하다.

 

- 16:00 : 장안사 아래 주차장

- 16:45 : 출발

- 22:00 : 시민회관 도착

준비해 온 가오리무침과 소주 한잔씩을 하고....

 

 

 

<그 외의 코스>
1.탑산사∼구룡봉∼정상∼장천재
연지리-(20분)-탑산사-(1시간)-구룡봉-(1시간)-정상-(1시간10분)-장천재-(1시간10분)-내동
2.관산읍-(10분)-당동마을-(2시간10분)-정상-(1시간30분)-천관사-(10분)-용전리
3.내동-(20분)-장천재-(2시간)-정상-(1시간20분)-수동마을


<교통편>
* 남해고속도로(6번)-광양IC:2번 국도(순천행-보성-장흥)-장흥:23번 국도-관산읍사무소-좌:대덕행-우:연지리 연지마을(천관산 문학공원 간판 보임. 대덕중학교 직전)
* 천관사코스
관산읍사무소-우:837번 지방도-용전리 와룡마을-천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