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419.0

삼각산-백양산-금정산/04.01.24(토)

청산-김세열 2006. 5. 6. 17:38

[산행지/일시] : 삼각산-백양산-금정산/04.01.24(토)

 

[산행구간] :

개금지하철-신개금 LG아파트-삼각산-백양산-백양산좌측능선-만남의 광장-만덕고개-산성고개-동문-4망루-북문-범어사

 

[구간별 소요시간] : 4시간 20분/배낭 48L가득[정확한 킬로는 지도를 봐야 함/장군봉 들머리 삼각봉 30K정도니 20여 킬로(?) 다음에 수정]

12:00 : 신개금 엘지 아파트

12:07 : 정자

12:20 : 삼각봉

12:40 : 2봉[산불감시초소 있던 봉]

13:00 : 백양산

13:35 : 만남의 광장[남문 3.5K]

14:00 : 만덕고개 위의 봉우리

14:45 : 2망루[북문 4.9K]

15:00 : 산성고개

15:20 : 동문[북문 4K]

15:40 : 4망루[북문 1.6K]

16:00 : 북문[범어사 1.6K]

16:20 : 범어사

 

설 연휴와 추위를 핑계로 계속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가만 있을수가 없다.

빈둥거리다 시간은 훌쩍 어디론가 갈려고 해도 시간이 맞지를 않는다.

할수없이 또 백양산을 정하고 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오늘은 시간이 그나마 좀 있다.

양산으로 가는 길에 내려 장군봉으로 오를까 생각도 했지만 명륜동으로 가서 양산까지 가면 벌써 두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럴바에는 여기서 시작해서 가는데까지 실컷 가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라 판단하고 개금으로 이동을 했다.

 

-12:00 : 엘지 아파트

개림초등교 정문에서 산을 향해서 오르면 산불 감시초소가 하나 있고, 그 곳을 들머리로 한다면 산행은 제일 길게 할 수가 있다.

이 길은 숱하게 올랐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고 오르는 길이다.

그만큼 백양산이 가진 매력이 다른 산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12:07 : 정자

이곳에 앉으면 앞으로 주례, 가야 그 뒤로 가야산, 수정산 멀리 엄광산까지 조망할 수가 있다.

여름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볼에 난 땀을 훔쳐 갈때면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는 곳이다.

 

-12:20 : 삼각봉

오늘도 역시 몇 사람의 등산객들이 보인다.

삼각봉까지 오르는 길은 조그만 바위가 있고, 소나무가 등산로 좌.우로 늘어선 것이 오밀조밀한 맛을 느낄수가 있는 구간이다.

 

특히나 삼각봉 직전 봉우리에 서면 가야산에서 승학산은 물론이고, 저 멀리 가덕도에서부터 낙동강과 진해의 장복산 웅산, 김해 신어산과 신어산에서 뻗어내린 지능선-돗대, 까치, 백두, 동신어산을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삼각산을 바로 앞에 두고는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삼각산까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을 타는 재미도 소솔하다.

 

삼각봉에 오르니 오늘은 사람들이 없고, 다만 내 뒤로 쳐진 몇 사람들이 힘들게 오르고 있다.

오늘은 저번 보다도 짐은 훨씬 무겁지만 그래도 몸은 가볍다.

짐이 거의 없는 배낭을 매고 오를때와 시간을 비교해도 전혀 쳐진 시간대가 아니라 그때와 지금 시간대가 똑같다.

 

-12:40 : 2봉[산불감시초소 있던 봉]

삼각봉에서 잠시 후 무덤을 1기 지나고 나면 계속 백양산까지 오르막이다.

중간에 봉우리가 작은것이 2개 있다.

1봉에는 무덤이 있나(?) 2봉에는 제법 바위같은 돌들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흔적이 늘려있다.

 

쉼없이 숨을 씩씩거리며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날 보고선 사람들이 신기한듯이 물끄러미 쳐다 본다.

내가 정말 그렇게도 산짐승처럼 생겼나(?)..ㅎㅎ

아마도 이 사람들 날 보는 이유가 내가 이마에 동여맨 손수건을 보고 웃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들은 수건을 예쁘게 말아서 이마에 땀이 흐르지 않도록 동여매었지만 난 삼각으로 해서 앞쪽에 손수건 매듭이 오게 하고 펼친부분은 귀와 뒷목을 덮도록 매었다보니 생소해서 바라보고 있으리라.

 

2봉을 넘어서면 헬기장 주변으로 공원처럼 꾸며놓은 장소가 나온다.

임도와 산길이 있으나 임도로 가게되면 백양산 정상을 통과해서 성지곡 수원지로 바로 가게 된다.

백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좌측 산길로 가야한다.

 

-13:00 : 백양산

백양산이란 표지석이 하나 서 있고, 여기도 정상에 돌탑이 한 기 서 있으며 두어개의 긴 나무의자가 있다.

백양산이 아름다운것은 부산의 모든 산을 사방으로 다 조망할 수가 있고, 저멀리 양산의 백운산, 망운산에서 이어진 선동의 아홉산과 좌천의 달음산, 장안의 석은덤산, 시명산, 대운산은 물론이고 진해 장복산, 창원의 불광산과 김해의 모든산까지  조망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시계가 좋은날 백양산에 올라서 사방을 촬영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2시 방향 길은 초읍의 성지곡 수원지로해서 하산을 하거나 만남의 광장으로 해서 금정산으로 주능선을 타는길이다.

또 다른 길은 11시 방향으로 이 길은 능선을 타고 가다가 감시초소를 지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 들어서 안부에 어린이 공원 뒤의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진다.

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금정산의 줄기와 그 줄기가 만덕을 품고 있는 형국을 보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마치 어미닭이 알을 품고 있듯이 너무 평화로와 보인다[이 멋진 장면을 놓칠 순 없어 사진 한 장으로 남겨두고...]

 

-13:35 : 만남의 광장[남문 3.5K]

여기서는 여러갈래로 길이 나뉜다. 좌측으로 만덕, 우측으로 성지곡 수원지, 직진하면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남문이라 표지석에 새겨져 있다.

 

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을 이루다 아무르기 개구린가? 뭔가 보호늪이 나오고 삼거리다.

11시 방향 금정산 철학로라는 표시대로 이동하면 주능선이고, 우측 한신아파트 650미터라는 방향으로 하산하면 온천장으로 내려선다.

길은 계속 완만한 오르막이다.[아마도 1.5K라는 거리 표시가 있었던 것 같다]

 

-14:00 : 만덕고개 위의 봉우리

전망을 볼 수 있는 조그만 장소다. 감시초소 하나있고, 고압선 철탑이 있다.

 

여기서 앞쪽을 바라보면 계속가야하는 주능선이 보이고 10시 방향으로 1망루와 그 아래 깎아지른듯한 바위 아래에 병풍사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병풍사에는 바위에 부처와 보살상을 그대로 조각해서 꾸민것이 대단히 아름다운 암자다.

꼭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절이다. 그리고 병풍사에서 1망루로 오르는 길은 육산으로 이루어진 밋밋한 금정산을 생각했다가 우뚝우뚝 솟은 바위 덩어리를 보면서 오를 수 있는 금정산을 새롭게 볼 수가 있는 산행로다.

 

길은 좌측 계단으로 하산을 해도 무방하고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금정마을에서 만덕으로 넘어가는 아스팔트 고갯길이다.

길을 건너서 주능선은 이어지고 너덜이 제법 있는 오르막 시작 지점에 작은 우물이 하나 있다. 물이 부족한 사람은 여기서 물을 채워서 가도록 한다.

물을 세바가지나 먹고 다시 힘을 내서 빠르게 바위지대를 오르니 하산하던 사람들 신기하다는듯이 모두 짐승을 쳐다보듯이 한다.

내가 생각해도 오늘 너무 빨리온듯하다.

 

가파르게 오르막을 오르고 평지가 나타나고 여기저기 포장마차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도 물론 있으니 부족한 부분은 여기서 채워가면 된다.

화장실도 있으니 급한 사람은 볼 일을 볼일다.

 

안부에 표지석이 있다.

우측으로 휴정암[윗바위능선, 무당골로 하산 가능. 식물원.금강원으로 하산] 좌측으로 남문으로 해서 우측으로 오르면 2망루고, 직진해도 2망루로 간다.

 

-14:45 : 2망루[북문 4.9K]

좌측 산성을 따라서 가면 남문으로 가서 수박샘으로 가는 임도와 봉우리로 해서 1망루로 가는 길로 나뉘고, 망루 바로 우측으로 내려서면 부산대학으로 내려서게 된다.

주능선은 직진이다. 가다가 임도로 해서 가는 길과 넓은바위를 지나는 능선을 가는 길로 나뉜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산성고개로 통하지만 힘이 부치는 사람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좋을 일이다.

 

-15:00 : 산성고개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온천장에서 식물원 부산대학 2사범관 뒷편, 동문앞, 산성고개로 해서 산성마을로 다니는 좌석버스가 있다.

 

아스팔트길을 조금 내려가면 동문 입구가 나오고, 우측으로 약 100도를 꺽으면 산사면을 따라서 부산대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여기서 길건너면 동문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난 오늘 이 길을 따라서 갔다.

여기서부터는 몇 년전에 공사를 해서 산성을 깨끗하게 복원을 해 놓았다.

 

-15:20 : 동문[북문 4K]

예전에는 이 길로 산성마을로 다녔으리라.

등산로는 계속 직진이다. 소나무 밭이 우거져 있고 오르막이 시작하는 부분에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이 있고, 여기에도 물은 있으니 부족한 사람은 조금만 채워도 된다. 앞으로도 중간중간에 물은 있으니...

 

여기서부터는 주능선이 확실하고 사람들도 언제 올라도 있으니 길을 몰라서 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가다가 시간이 되면 3망루에 들러서 4망루쪽과 부산시내를 한번은 조망을 해 볼일이다.

4망루를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벽이 가로놓여 있다. 무명바위지 싶다.

 

-15:40 : 4망루[북문 1.6K]

여기서도 직진하면 북문이고, 좌측 산성을 따라 내려서면 청소년 수련원이다.

바로 앞에 삐쭉삐쭉 솟아있는 봉우리가 아마 원효봉이지(?) 그리고 다음 고개를 바짝치고 올라서 삼각점이 있능 봉우리가 의상봉일거다.

여기서 의상봉까지 마지막까지 한번만 치고 오르면 북문까지는 내리막길이다.

 

-16:00 : 북문[범어사 1.6K]

넓은 공터가 있고, 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금정산 제일봉인 고당봉이다.

너무 먼 거리를 쉬지도 않고, 무거운 배낭을 매고 온 때문인지 약간 피곤하다.

고당봉을 올라 금샘으로해서 금강암 또는 억새평전, 고당봉 아래 철탑에서 계명암으로 하산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늘은 범어사로 가서 피곤한 몸을 목욕탕에서 풀기로 했다.

내일도 산을 가야 하니 이 죄없는 몸을 더 이상 혹사 시키는 것은 이 몸에 죄를 짓는 것이다.

 

-16:20 : 범어사

범어사와 범어사 지하철 위 버스주차장을 오가는 90번 버스가 있다.

 

[이후]

부산대학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서 목욕탕에서 내 얼굴을 보는 순간 내 자신이 너무 놀랐다.

얼굴 전체에 온통 소금을 뿌려놓은듯이 하얗다.

오늘은 얼굴에 땀이 흐를 사이도없이 바람에 땀이 얼어버렸는데 난 땀이 흐르지를 않으니 그냥 닦지도 않고 이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고 생각을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오늘은 얼마나 정신없이 걸었는지 왠만하면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텐데 목욕탕에 들어오니 사지가 노곤한것이 다리에 쥐가 날려고까지 한다.

이런날 몇 번 있지도 않은데...오늘 심하게 달리긴 달렸나보다...ㅎㅎㅎ

 

이렇게 무식하게 산행하지 마세요. 건강해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