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거리재-486봉-존제산-주월산-방장산-845번 도로[전라 보성]/04.03.20-21[토.일]
[산행지] : 석거리재-486봉-존제산-주월산-방장산-845번 도로[호남정맥19차:21.5k/전라 보성]/04.03.20-21
[산행구간] 석거리재<2.5>485.5봉[순천445.86재설]<1>주랫재<4>존제산<2>571.1봉[복내427]<1.5>613봉<1>무남이재<1.5>주월산558[패러활공장]<1>이드리재[공터]<1.5>방장산535.9[복내28]<1.5>파정제[자갈길.등산안내도.체육시설]<1>335.5봉[삼각점]<1>오도치[845지방도]
[구간별시간] 03:15 : 석거리재 출발[27번국도.표지석.기념탑] 03:33 : 417봉 04:09 : 임도 04:24 : 임도우측으로 꺾이는 곳:출임금지 간판 있는 곳 직전 임도가 우측으로꺾이는 곳 좌측 산길[광일농원] 04:39 : 485봉[삼각점] 04:49 : 절개지[10분 휴식] 05:07 : 무덤 05:19 : 주랫재[815번지방도.한국통신.군부대입간판]:백민농장방면 진행 05:45 : 백민농장정문 06:50 : 존제산/07:30 : 휴식 후 출발 08:09 : 571봉[삼각점]:능선 우측 모암마을(?) 위 멋진 집 있음. 08:35 : 수선대삼거리:613봉[좌:주월산2.87.무남이재1/직:초암산3.5.밤골재2.4] 08:45 : 무남이재 입간판:주월산<1.87>방장산<2.95>파정재<3.8>오도재[845지방도] 09:27 : 주월산558[페르글라이딩]-파정재까지 임도 09:40 : 배거리재:사거리[좌:조성면,들판이 아주 넓고 들판 끝 바다] 09:50 : 이모드리재[사거리:좌:덕산리] 10:07 : 좌측무덤 10:15 : 방장산535.9[삼각점 복내28] 10:35 : 헬기장/36:헬기장:내리막 10:41 : 파정제:자갈길.등산안내도.체육시설[뒤:주월산4.6/좌:양월마을.우:오도마을] 10:49 : 안부 11:00 : 무덤삼거리[우:임도] 11:09 : 335봉[삼각점:우] 11:23 : 845지방도
오랜만에 정맥을 달린다. 마치 친정집을 찾은듯한 느낌이다. 늘상 이핑계 저핑계로 찾지못했던 곳. 숙제를 다하지 못하고 학교가는 학생의 마음처럼 항상 내 마음의 한 언저리를 자리하고 있는 산줄기. 처음 시작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곳이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정말 십년지기와 같은 사람과 인연을 맺은 곳. 끝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가 같이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동지들과 나 자신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한 곳. 그곳이 나에게 다가온 호남정맥이다.
토요일 직장을 마치자마자 또 다른 숙제[아는 절에 단청작업]를 위해서 출발. 이번에는 후배를 둘 데리고 같이 갔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절반도 못하고.. 스님은 자고 내일 마무리 하면 어떻겠나고 자꾸 잡는다. 그래도 산을 가야하기에 애써 스님의 말은 못들은체 산은 가야만 한다고 매몰차게 말하니 스님왈 "그래 저거는[나] 산신이 씌어서 산을 가야지.."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고생한 후배들 먹이고 소화도 되기전에 정맥길로 나선다. 이번 산행은 이것만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산행이다. 존제산 구간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절대로 통과 할 수가 없는 구간이란 사실을 버스에서 알았다. 이제껏 그 구간을 온전하게 통과한 사례는 3번밖에 없고, 더구나 앞으로는 영영 아무도 통과할 수가 없도록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나타난 나를 모두 정말 반갑게 맞아 주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정맥을 같이 할때 내 주변만 시끄럽지 않았더라면 정말 열심히 탔으련만..
03:15 : 석거리재 출발[27번국도.표지석.기념탑] 오랜만에 새벽공기를 한껏 가슴에 밀어 넣으면서 전장에 나가는 군인과 같이 비장한 각오를 다짐한다. 2년간 계속 산길에 다져진 이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얼마나 변했을까하는 생각이 약간의 긴장감으로 다가오니 내 육신이 약간의 전율을 느낀다.
석거리재에서 오르는 길은 잠시 가파르다. 저번구간에 이곳으로 하산을 했기에 사람들이 잠시 방향감각을 잃고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산행장이 먼저 방향을 잡고 앞서나간다.
03:33 : 417봉 아직도 새벽이라 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공기가 상쾌하다.
04:09 : 임도 석거리재에서부터 능선우측으로 임도는 계속 따라 오른다. 산사면을 따라 임도는 계속 돌게 되어있다. 계속 따르면 전혀 다른길로 가게된다
04:24 : 임도우측 꺾이는 곳:출임금지 간판 있는 곳 직전 임도 우측꺾이는 곳 좌측 산길[광일농원] 이곳에서 길을 주의해야한다.
임도와 산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120-30도를 꺾고 내리막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길을 틀어야한다. 그리고 다시 길이 우측으로 꺾이고 잠시 후에 임도 가운데 출입금지 간판이 나온다. 이 출입금지 문이 나오기 직전. 임도가 우측으로 완전히 꺾이는 곳에서 좌측 산길을 보면 [광일농원]이란 간판이 나무에 있고, 나뭇가지에 정맥길을 알리는 꼬리표들이 달려있다. 이곳으로 접어들어야 정맥을 계속 탈 수가 있다.
04:39 : 485봉[삼각점] 등산로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서 있다. 삼각점은 반드시 확인을 하면서 지나야만 독도를 함에 있어서 헷갈리지 않는다. 여기서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내리막길이다.
04:49 : 절개지[10분 휴식]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부분적으로 포장이 되어있다. 아마도 외서면 반용리에서 주랫재가 통과하는 815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도로인듯하다. 정확한것은 모름. 길은 절개지의 고갯마루쯤으로 이어진다. 자세히 보면 건너편 산을 살피면 나뭇가지에 정맥길을 알리는 꼬리표가 여러개 달려있다. 여기까지 모두가 힘겹게 왔기에 그리고 중간에 존제산을 약속한 시각에 맞취 통과를 해야만 하기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
05:07 : 무덤
05:19 : 주랫재[815번지방도.한국통신.군부대입간판]:백민농장방면 진행 815번 지방도가 통과한다. 한국통신탑과 군부대입간판이 서 있다. 길을 건너 좌측으로 백민농장 방면으로 진행을 한다. 길은 비포장임도라서 걷기에는 좋다.
05:45 : 백민농장 정문 넓은 비포장길의 좌측에 백민농장이 나오지만 정맥길은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해야만 존제산이 나온다. 생각보다 임도가 길다.
06:50 : 존제산/07:30 : 휴식 후 출발 존제산은 원래 통행불가이지만 아주 어렵게 통과허락을 얻었다. 이 산은 원래 바로 통과를 못하고 모든 산악회가 돌아서 우회를 하거나 버스를 타고 이 지점을 빠뜨리고 다음구간으로 이어서 정맥을 했다는 것이다. 이제껏 올라오느라 고생을 했기에 존제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날씨는 해가 올라야 하는 시각을 지났건만 아직도 꾸물꾸물한것이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듯한 태세다. 이런날은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조망은 별로인듯한 날씨다.
존제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진달래 천국이다. 여기서부터 파정제에 이르는 길이 계속해서 진달래 천국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산에 꽃보러 갔다가 꽃보다도 사람들 구경만 하다가 올것이 아니라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산을 찾는다면 진달래는 눈이 아플 정도로 실컷 보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나 싶다. 모암마을에서 올라오는 비포장임도가 있고, 임도를 건너서 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방장산에서 본 존제산]
08:09 : 571봉[삼각점]:능선 우측 모암마을(?) 위 멋진 집 있음. 여기서 수선대삼거리[613봉]까지는 길조차 없을 정도로 빼곡히 진달래가 들어차서 진행에 힘들 정도다. 서너개의 봉우리가 있지만 표고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단지 진달래가 너무 많다는것 외에는...
08:35 : 수선대삼거리:613봉[좌:무남이재1.주월산2.87./직:초암산3.5.밤골재2.4] 이정표가 서 있다. 진행방향은 좌측 내리막길이다. 길을 의도적으로 내기 위해서 진달래를 베어 넘긴 흔적이 뚜렷하고, 길 양쪽으로 노끈을 설치해서 길을 안내해 두었다.
직진을 할 경우는 초암산으로해서 율어면 금천리나 겸백면 석호리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이곳으로 향하는 길도 진달래를 베어넘겨서 길을 만들어 놓았다. [613봉에서 본 주월산과 방장산]
08:45 : 무남이재 입간판:주월산<1.87>방장산<2.95>파정재<3.8>오도재[845지방도] 무남이재에는 입간판이 서 있고, 주변 산의 등산로가 표기된 안내판이 있다. 길은 산 능선을 따라 주월산으로 가는 방법과 능선의 우측 임도를 따라 주월산에 오를수도 있다. 이 길도 역시 진달래가 지천에 늘려있는 산길이다.
09:27 : 주월산558[페르글라이딩]-파정재까지 임도 가장 큰 특징은 여기서부터 파정재까지는 임도로 계속 연결되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주월산 직전에 몇 개의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공터가 나온다. 페르글라이딩을 하는 장소다. 잠시 오르면 주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이제껏 지나온 길들이 모두 보인다. 존제산에서 초암산[수선대삼거리61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산자락의 우측 아래 아주 넓게 펼쳐진 들에는 새파란 무엇인가가 정말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들판 앞으로 보이는 바다가 보성만과 득량만이고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병풍처럼 산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바다와 맞대고 서 있는 산이 오봉산인듯한데 그 형상은 울퉁불퉁하게 그림처럼 펼쳐저 있다. [주월산 정상 직전 페르글라이딩장]
09:40 : 배거리재:사거리[좌:조성면,들판이 아주 넓고 들판 끝 바다] 사방으로 길은 열려있고 좌측의 조성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싶게 오르는 길이 있는듯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다.
09:50 : 이모드리재[사거리:좌:덕산리] 사거리지다. 좌측으로의 길은 제법 뚜렷하지만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좌측만은 못하다. 하지만 간단하게 산행을 하고자한다면 겸백면에서 초암산으로 올라서 수선대삼거리[613봉]으로 해서 방장산 파정재로 산행코스를 잡아도 가능할듯 하다.
10:07 : 좌측무덤 임도 옆으로 2기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 길은 우측에서 좌로 도는듯하며 완만한 오르막 길이다.
10:15 : 방장산535.9[삼각점 복내28]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앞쪽을 바라보니 뱀이 꿈틀거리듯이 능선이 이어져 있다. 이제 가야할 길이 정말 얼마 남지않은듯하다. 뒤를 돌아보니 저멀리 존제산에서부터 바로 앞의 주월산까지 걸어온 기나긴 길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땀도 식힐겸 10여분간 과일도 꺼내 먹고 환담도 나눈다. [방장산 능선]
10:35 : 헬기장/36:헬기장:내리막
10:40 : 파정제:자갈길.등산안내도.체육시설[뒤:주월산4.6/좌:양월마을.우:오도마을] 제를 만날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이 파정제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긴장이 풀리게 한다. 이제는 정말 다 왔다는 마음이 확 밀려온다. 아마도 오늘 시작부터 몸상태가 너무 좋지않았고, 양쪽의 발가락은 힘을 주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느꼈기에 빨리 하산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런 나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본다.
10:49 : 안부
11:00 : 무덤삼거리[길은 직진/우:임도] 계속 가야할 길은 직진이다. 우측의 임도로 내려서도 하산지점은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335봉에서 능선이 우측으로 심하게 휘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하산해서 보니 작은 산줄기 둘 사이로 임도가 있다. 그러나 맥을 타는 입장에서 맥을두고 중간에 빠진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11:09 : 335봉[삼각점:우] 삼각점이 있다. 우측으로 90도 이상 꺾이며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11:23 : 845지방도 도로에 내려서면 도로표지판이 서 있다. 우측은 겸백면이고 좌측은 득량면이 표기되어 있다. 다음구간 역시 도로 건너 바로 산으로 오르는 길에 꼬리표들이 달려있다.
[주변볼거리] 낙안읍성, 낙안온천 : 온천이 생긴지는 얼마되지 않은듯하고 물이 대단히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