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비음산/04.04.05[월]
[산행지] : 대암산.비음산/04.04.05[월]
[산행구간] :
[구간별 시간]
11:00 : 창원역[식사]
12:30 : 대방동 그린빌아파트[식수]
13:30 : 대암산 정상
16:50 : 비음산 정상
17:30 : 자비사 하산
대방동까지는 택시로 이동[창원역에서 8.000-9.000천원 정도/300번 시내좌석을 꼭 이용하세요]
대방동에서 산행들머리 산불감시초소 옆의 공터에서 식목일이라 나무 한 그루씩을[가시오가피] 심다.
산속에 심을려고 했더니 약재라고 지나는 사람들이 언제 뽑아갈지 알수가 없다고 초소옆에 심어두면 자기들이 돌봐 준다고 해서 공터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곳에 식수를 하다.
[식수를 마치고 자신이 심은 가사오가피 앞에서 행운]
산불감시초소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약수터가 두군데 나온다.
첫번째 약수터에서 약간 오르다가 뱀을 만났다. 아직 봄이 올려면 멀었는디..벌써.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오르는 이 길은 크게 힘들지가 않다. 계곡을 건너서 있는 능선길은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이 길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오르기에 딱 맞는 산길이다.
이곳에서 잠시만 오르면 대암산 직전의 안부 삼거리다.
비슬산가자는 행운님을 꼬셔서 비음산에 진달래가 만개했을거라면서 고집을 피워서 창원까지 오게 했는데 좀 미안하다. 차라리 천주산이나 갈거로..
분명히 시청직원도 다가오는 일요일이 비음산 축제고 해서 거의 다 피었다고 했는디..
잠시 오르면 대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부셔진 건물터가 있고 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바람을 피하면서 음식을 먹을 정도의 자리가 있다.
한 그루의 소나무가 예쁜곳에서 가지고 온 맥주를 한 잔씩하고 느긋하게 움직이다.
대암산 정상에서 나와 행운님 기념 촬영 해 버리고...
저멀리 정병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비음산까지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창원시내의 모습과 진해를 가로지르는 천자봉과 장복산의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진례와 일체의 산군과 뒤로 용지봉.불복산의 통신탑과 화산.굴암산에서 옥녀봉.용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저있다.
앞으로는 낙남정간의 줄기가 한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듯이 천주산.무학산으로 이어지고 마산 앞바다와 진해 앞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암산에서 비음까지의 구간은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길이 험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것은 없다.
비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청라봉에서 지나온 길을 배경으로...
머리에 수건을 보기 흉하게 묶었습니다. 왜냐면..
정신없이 가다가 정말 칼날같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행운님 말에 의하면 많이 다쳤다네요. 피가 제법 흐르더라구요.
화요일 화장실에서 머리를 보니 다친 상처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벌써 머리 째진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 남산재 사거리:좌:동성A:1.6/우:평지마을:1.4/뒤:대암산2-용지봉:4.7]
청라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사파정동의 동삼아파트에서 오르는 사거리를 만난다.이곳이 남산재다.
비음산의 진달래를 볼려고 한다면 동성아파트에서 비음산으로 바로 오르거나, 자비사 절 근처에 차를 두고 비음산을 올라서 다시 좌측으로 하산을 해도 가능하리라 본다.
자비사와 사파정동의 동성아파트의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위의 코스를 돌려고 한다면 2-3시간이면 충분하다.[토요일 오후를 이용해도 좋으리라 본다]
비음산 직전의 진달래군락지에 몇 송이 핀 꽃을 배경으로..
그나마 내도 괜찮게 나오지 않았소? 다른 사진은 진짜 산짐승 같더만..ㅌㅌ
비음산 직전인디..양쪽의 진달래군락과 가운데 길이 어우려진것이 너무 이쁜디..
대암산까지 오를때는 엄살을 부리더니 능선에 서서는 등산온것처럼 해볼까 하더니..날라가더만요..
행운님의 머리 우측으로 저 멀리 쫑긋하게 보이는 산이 정병산 정상입니다.
비암산 정상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요. 왜냐면 중년 부부가 딸기를 꺼내서 먹는디 너무 묵고 싶어서리 얼른 그 자리를 뜬다꼬...ㅌㅌ
- 비암산 직전 삼거리[진례산성 119조난 위치 삼거리[좌:비음산0.63-용추계곡1.7/우:정병산6.45[3:50]뒤:용지봉5.3]에서 두줄기 능선으로 갈라진다.
정병산까지는 길이 너무 멀고 용추계곡을 내려서자니 그것도 시간이 제법 걸리고 해서 비음산 지나 바로 나오는 안부에서 자비사로 떨어지기로 결정.
- 안부삼거리[진례산성 표지판과 등산로 안내표지목이 있음]
하산을 결정하고 나니 부담이 없다. 하산 후 무엇을 먹을것인가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누었지만 뚜렷한 결말은 없다.
하산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엄청 큰 벚나무가 한 그루 있다. 근데 특이한 것은 하얀벚꽃이다. 나무도 큰데 하얀벚꽃이 만개를 했으니 얼마나 환상적인지...
[천주산의 뒷편 달천계곡의 벚꽃이 모두 하얀색이다. 위에서 보면 흰물감을 뿌려놓은듯 하다. 몇 년 전에 달천으로 내려오면서 본 그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배 아푸거로 행운님은 이렇게 기쁜 소식을 남친에게 전화로 자랑을 한다..
길은 힘들지않고 시청방향으로 내려선다.
도로가 나오는 지점에 도착해서 보니 산을 절개하면서도 운치를 살린 조형물과 조경이 눈에 들어온다.
절개을 하되 완전히 없애 버리지를 않고 도로만 중간에 내고 도로 위로 구름다리(?)를 조성했고, 근처의 연못을 끼고 도는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 아주 운치있는 장소로 만들어 놓았다.
이왕해야만 하는 공사라면 이렇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멋진 조경물이 탄생하는 것을..
구름다리 위에서 벌벌.."행운! 너 떨고있냐...?"
고현정을 일약 스타로 만들게했던..정동진을 세상에 알리면서 "고현정 소나무"까지 만들게 했던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했던 말이죠..
이 다리를 건너서 연못까지 나무길이 이어지고 감이 가득한[상상] 과수원을 지나면 자비사가 있는 동네가 나온다.
어찌 집들은 한결같이 이쁜지..그리고 잘 정돈된 정말 치밀한 계획 아래 조성된 마을이란것을 한 눈에 실감할 수가 있다.
동네 뒤로 그림처럼 펼쳐진 정병산과 비음산이 북쪽의 찬바람을 막고, 그야말로 양택풍수에서 최고로 치는 "배산임수"의 형국 그 자체이다.
돈만 있다면 이런 동네에 들어와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동네에 내려서기 직전의 밭에 유채가 만발해서리..한장! 쿡!
[하산 후]
제 새끼에게 온다는 말은 하지않고 왔기에 놀래줄려는 생각으로 전화하니 정말 오랜만에 애인이랑 있답니다. 당연히 오지 말라고 해야것지요?
하산 후 당연한 거쳐야 하는 수순 아시죠?
아무리 머리가 터지더라도 한 잔의 소주와 맛난 음식이 없다면...
그래도 그렇지 행운님 너무 합니다. 다쳤기 때문에 맥주는 나뿌고 알콜로 소독을 해야한다면서리 소주를 딱~~한 뱅씩만 ~~묵잡니다. 무섭습니다.
그래도 너무 멋진집을 찾았죠[물론 행운님이..맞아 죽지 않을려면 이렇게라도 짜웅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밀양가면 양껏 얻어 먹고 올수가 있습니다..ㅌㅌ]
원조 할매낚지집[무조건 원조 보고 갑니다]
맛이 죽여주더이다.
우리 앉자마자 손님들 끊길줄을 모르고 들어오고 자리가 비면 바로 찹니다.
다음에 꼭 가보세요. 정말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이만...
아..이번주나 다음주에 꼭 가봅시다.
왜냐면 비음산 진달래가 만개할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