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223.6

한북정맥을 가다(1) : 수피령~광덕고개

청산-김세열 2006. 5. 6. 18:25
한북정맥을 가다(1) : 수피령~광덕고개
*한북정맥을가다(1)


*코스 : 수피령-복계산갈림길-복주산-하오고개-회목봉-회목재-상해봉갈림길-광덕산-광덕고개
*날짜 : 2004년8월1일
*날씨 : 아침 26~27도, 최고 34~35도 의 무더위
*종주자 : 안성규, 고재용, 고상룡, 김세열


*산행도상거리 = 약 19.5km
*산행 실거리 = 약 25.54km


+++ 한북정맥  漢北正脈 +++  
강원도와 함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평강(平康)군의 추가령(楸哥嶺)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한강과 임진강의 강구(江口)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동쪽은 회양(淮陽), 화천, 가평, 남양주 등의 한강 유역이 되며, 서쪽은 평강, 철원, 포천, 양주 등의 임진강 유역이 된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추가령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 양쌍령(兩雙嶺), 적근산(赤根山) ,대성산(大成山), 수피령(水皮嶺), 광덕산(廣德山), 백운산, 국망봉(國望峰), 강씨봉(姜氏峰), 청계산 ,운악산, 죽엽산, 도봉산, 노고산, 현달산(峴達山), 고봉산, 장명산(長命山) 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종주를 시작하며 : 지난 여름부터 계획을 세워 고대하던 한북정맥, 백두대간을 시작으로 남한땅 1대간 9정맥을 완주하리라 목표한지 4년째입니다. 그동안 백두대간, 금남호남, 금남, 호남정맥을 끝내고 가장 북단에 있는 곳을 버스에 시달리지 말고 한번에 완주하자고 큰고선생님과 계획을 세웠고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이때 출발을 하였습니다. 우리 구정맥산악회 회장님 그리고 세열씨 이렇게 넷이 출발하는 날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도 되지만 고생을 각오한 우리들이기에 망설임 없이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무엇을 얻으며 어떻게 산행을 이어갈 것인가 자못 흥분되고 걱정됩니다.


*산행기록
2004년 8월1일새벽 서울에 도착하여 회장님 아드님의 차로 포천 일동, 와수리를 거쳐 수피령에 도착합니다.
08:40  "수피령780m" 표시의 표지석이 있고 대성산 지구 전적비가 세워져 있는 수피령에서 사진찍고 전적비 뒤를 통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절개지를 오르는데 벌써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게 힘듬을 예고합니다. 절개지에 올라 보니 오른쪽에 오르는 마사토의 경사진 임도가 보여 처음부터 길을 잘못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좌로 능선따라 진행하다 Y자 갈림길에서 좌로 진행(BB선)하여 능선길. 좌로 능선 따라 진행합니다.(BB선) 아이고 헉헉.... 텐트에 3일치 식량을 나눠 짊어졌으니, 이제까지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지고 산행해 보는 것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한 25kg은 되 보입니다. 발걸음은 늦어지고 등은 앞으로 굽어지고, 처음부터 이렇게 힘들어하면 않되는데......
09:00  Y자 갈림길. 우측에 리본 다수. 우로 진행, 경사 올라 공터 이후 작은 봉우리 우회 다행이 나무가 우거진 그늘진 등산로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09:05  좌측에 리본 다수. 좌측 경사로로 진행
09:07  능선에 올라서 공터. 좌로 진행. 나무 무성. (BB선 주의) 이후 작은 봉우리 우회하고 산을 우회하던 길이 좌로 2분간 치고올라
09:19  능선. 헬기장(복계산 갈림길) 우측에 복계산 우뚝. 뒤로 대성산 멀리 조망. 복계산은 가지 않고 리본따라 좌측으로 진행, 우측 복계산 가는 길도 적지만 리본이 붙어 있습니다. 산을 우회하여 골짜기로 떨어지는 듯한 오르내림 길이 2번 이어지고 산9부능선의 숲길을 따라 가는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여러 번의 오르내림을 거쳐 능선길에 도착하였으나 역시 나무가 무성하여 전체를 조망할 수 없습니다.
09:52  공터
09:55  봉우리 하나 지나서 드디어 남쪽 정맥길이 처음으로 조망됩니다. 멀리 아마도 복주산? 발아래로 고도 급하강 하여 내림길이 계속 이어지는 군요.
10:08  원형철조망 통과. (이후 여러번 철조망을 통과하게 됩니다) 잠시 후 작은 바위앞 갈림길. 우측 능선길 리본2개 좌측 우회길 리본 다수. 두분은 우측으로 회장님과 나는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10:22  내림길 끝 완만한 오름길 시작
10:30  봉우리
10:40  Y자 갈림길 2시방향 내림길 진행
10:45  왼쪽에 T자형 참호
10:46  천막지붕 참호 있는 봉우리
11:00/05  완만한 봉우리 올라 갈림길 4시방향 으로도 리본 있으나 11시 방향으로 진행
11:10  안부. 원형철조망 통과
11:12  T자 갈림길. 앞은 산으로 막히고 좌측은 길을 나무로 막은 듯함. 우측에 리본이 다수 걸려있으며 임도길 같이 넓고 매우 좋습니다.
11:17  원형철조망 통과. 직진
11:24  약간 힘든 오름 후 헬기장 봉우리. 대포탄피 종. 콘크리트 벙커. 오랫만에 사방 전망이 좋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뜨거워 전망을 볼 여유 없이 바로 그늘로 이동합니다. 이후 급경사 내림길. . .
12:05  봉우리. 여기도 벙커와 탄피종. 우측 1시 방향으로 임도가 시작되고 임도따라 정맥길이 이어지는데.... 편의상 임도라 부릅니다. 군용 작전도로이겠지.  100여m 가서 헬기장.
12:10  임도 갈림길. 정면에 VHF중계기라 쓰여있고, 2시 방향으로 진행.
12:15  임도따라 가는데 우측 산쪽에 리본 다수. 리본 따라 산으로 들어가니 잠시후 바로 임도로 나오길 2번 (그냥임도따라 가걸!)
12:20  헬기장. 여기까지 임도따라 진행했는데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직진. 곧 철조망 통과
12:36  길 좌측에 천막 창고. 문짝이 열려있어 엿보니 원형 철조망이 가득합니다.
12:41  봉우리. 여기도 탄피 쇠종. 아마도 세 번째 종인가 봅니다. 콘크리트 벙커.  
12:43  넓은 헬기장. 서쪽 광덕산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서북쪽 발아래 저수지가 보입니다.
12:44  삼각점. 갈말23 1983재설. 무참히 깨진 복주산 표지석이 풀숲에 보입니다. 잘못 세운 건가?
13:03  복주산 정상. 복주산1,152m 정상석 발 아래 보이는게 회목봉인가? 이제야 멀리 한북정맥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국망봉도 보이고 서남쪽으로는 광덕산의 흰색돔이 눈에 띕니다.  이어서 내림길.  
13:25  헬기장. 거의다 와서 부터 급경사.
13:37  폐타이어 계단
13:50/15:00  드디어 하오고개. 인적 없는 임도, 흙 길입니다. 오늘 목표의 절반 이상을 나름대로 힘들게 걸어왔습니다. 뒤에쳐저 땀범벅이 되어 따라오는 세열씨, 옷을 땅에 묻어 놓고 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우~ 이 더위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능선에서의 시원스런 바람도 더 이상 불지 않고 땡볕에 그늘을 찾아 자리를 깔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빨리 밥먹고 너무 더우니 좀 누웠다 가자고 하오고개에 내려와서 왼쪽(서남방향)으로 물을 구하러 세열씨와 큰 고선생님이 물통을 모아 떠나신 지 20분만에 돌아오셔 밥을 해먹고 나니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렸군요 눕지도 못하고 잠깐의 휴식 후 폐타이어계단을 올라 또 산행을 이어갑니다. 하오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르며 넓은 공터를 2개 지난 후 만난
15:05  헬기장, 그동안 그늘의 능선 길이었는데 햇빛이 내리쬐니 정말 힘듭니다.
15:07  또 헬기장
15:12  첫 봉우리. 온 몸에 땀이 비오듯합니다. 바람은 전혀 없고 헉 헉  
15:16  작은 봉우리. 좌측으로 진행. 헉헉 에고 에고
15:30  또 봉우리. 갈림길이며 바닥에 흰 자갈이 깔려 있네요 2시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후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2시방향으로 진행. 건너에 우뚝한 봉우리  
15:34  안부. 쓰러진 나무를 넘어 오르막길로 진행
15:37  또 봉우리, 또 급내리막길. 회목봉 구간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오전부터 예상외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피로한 데다 날도 덥고, 봉우리가 얼마나 더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넘고넘고 또 봉우리이니.
15:55  또 봉우리. 약간 넓은 공터에서 좌측길로 진행.  
16:00  회목봉정상 그저 평범하여 눈여겨 보지 않으면 지나칠 그런 봉우리입니다. 정상2~3m전에 삼각점이 있고 정상은 참호처럼 둥그렇게 파여 있군요 이후 내리막길 진행
16:10  우측에 돌로 쌓은 참호, 잠시 물도 마시며 쉬어봅니다.
16:20  바위봉우리 앞. 리본 따라 좌측내리막 우회로로 진행
16:23  우측에 내리막길에 밧줄과 리본 다수. 우측 내리막길을 밧줄잡고 내립니다.
16:28  내림길의 정맥길이 갑자기 오른쪽으로 90도 꺽입니다. 마닐라 로프도 메여있고 표지기도 다수 있습니다.
16:30  내림길이 끝났는가 봅니다
16:35  봉우리. 앵글 3개로 X자로 만든 차단목이 3개 놓여있고.
16:37  회목재. 정말 작은 고개입니다. 남쪽으로 임도 같은 길이 이어지고 북쪽은 나뭇꾼이나 다닐만한 거의 폐쇄된 소로입니다. 정맥은 바로 산길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장님이 올라가 길을 찾아도 길이 없어 정면의 큰 길따라 올라갑니다. 회목재에서 임도따라 계속 올라도 광덕산에 갈 수 있지만 정맥길이 아닙니다.
16:50/55  임도따라 20여분간 오르다 19574=841전봇대를 지나 위로 20m정도 올라간 곳에서 우측능선으로 올라서는 표지기를 발견하고 산으로 접어 듭니다. 길이 약간 희미하지만 잠시후
17:10  헬기장, 이곳이 상해봉가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 배낭을 내리고 회장님과 큰고선생님은 오른쪽 상해봉으로 나는 그늘에서 ?Ь咀쓴求?. 가고싶지만 너무 지쳐 있으니 참아야지..... 상해봉에 오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고 상해봉정상석(1010m)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군요. 두 분이 내려오시자 다시 좌측 임도길을 따라 광덕산으로 오릅니다. 넓은 흙길 이고 그리 급한 경사도 아닌데, 지친 다리로 오르려니 힘이 듭니다. 중간에 뒤돌아 보니 그동안 걸어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군요 이번 구간에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몇 않되는 곳입니다.  
17:48  광덕산 레이다 기상관측소. 둥근 원형 돔 지붕이 특이한데 정문에서 우측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17:53/18:00  광덕산 정상. 낡은 정상 표지목(1046m)이 초라하게 기대서 있는데 다소 실망입니다. 아까 멀리 조망되는 곳에서 좀더 쉬다 올걸 하고 후회됩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쉬지 않고 올라왔는데 숲으로 둘러 쌓인 정상 같지 않은곳이니. 2m정도 내려오면 내림길은 두 갈래인데, 우측에도 리본이 다수 있으나 좌측 길이 정맥길입니다.
18:10  전망바위. 우와~~~ 산능선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데 멀리 보이는 국망봉이 내일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18:37  Y갈림길. 왼쪽으로 도로도 보이고 다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때 왼쪽으로 진행하면 500m정도의 정맥길을 놓치게 되니 직진길(우측길)로 진행하여야 합니다.(우측에 리본다수) 그렇지만 이때부터 길이 희미하고 잡목이 성가십니다.
18:45  664.3고지의 삼각점이 나오고 곧 광덕고개 절개지가 나오는 군요.
18:47  절개지에서 내려올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왼쪽으로 커다란 반달곰 상이 세워져 있고 노점상과 차들로 시끄러운 광덕고개 휴게소 도착하자, 매점으로 뛰어가 맥주부터 벌컥벌컥 마셔댑니다. 갈증을 가라 앉히고 난 후 광덕산 등산로 쪽으로 들어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였습니다.


*참고사항
1. 능선길에 나무가 우거져 전반적으로 조망이 없습니다. 독도가 어렵기는 하지만 표지기가 잘 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2. 1~2분간의 휴식은 기록에 나타나지 않으며 기록에 나타나지 않은 많은 갈림길도 있으나 표지기가 충분하고 또 독도하며 가는 산꾼 이라면 금방 알아 볼 수 있습니다.
3. 다음 중요 갈림길까지 어느 정도의 거리인지는 걸린 시간을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4. 걸린시간을 보실때 5~6kg의 배낭을 메고 한여름의 무더위가 아닌 때에 산행을 하신다면 30%정도 시간이 적게 걸릴것 입니다.(물론 저를 중심으로 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