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을가다(7)
*코스 : 흥국사위
능선-349번도로-1번국도(숫돌고개)-39번국도 *날짜 : 2004년8월8일 *날씨 : 아침 26~27도, 최고 34~35도 의
무더위 *종주자 : 고상룡, 김세열
*산행도상거리 = 약 16.3km *산행 실거리 = 약
20.8km
*산행기록 산행 시작 전에 : 오늘 산행의 처음 노고산 구간의 지도가 없어 정말 난감했습니다. 아침에
의정부 시내에서 솔고개를 물어보아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단은 우이령 근처로 가면 등산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길을 물으니
산행을 많이 하셨다는 택시기사 한 분이 34번 버스를 탈것과 기사에게 물으면 알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해 주십니다. 아침을 먹고 34번 버스를
타러 가는데 우연히, 정말 운좋게 사패산 산악회 산행대장님을 만났습니다. 여러 가지 물어보고 노고산이 나와있는 간단한 지도도 얻고 정말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10:15 솔고개도착. 도로건너 군부대 정문에 위병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들머리를 몰라 우왕좌왕
합니다. 참고하고 있는 산행기에 나와 있는 데로 부대 우측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섭니다. 마을길을 따라 붉은 벽돌집 앞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들어서려니 할머니 한 분이 그쪽은 길이 없다며 앞쪽으로 가보라고 말씀 하시길래 다시 나와 마침 밭에서 일하고 있던 아저씨 한 분에게 저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9833X381번호가 붙은 전봇대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비포장 길을 가리키며 저곳으로 가 군부대 철망을 따르면 갈
수는 있다는 설명과 함께 노고산 정상은 군부대 때문에 갈 수 없으며 만약 갈려면 험한 잡목숲을 헤치고 군부대를 우회해야 한다는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십니다. 이 곳의 지리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으며 조금 아쉽지만 우이암부터 우이령,
솔고개를 지나 노고산까지 정맥을 잊지 못하고 노고산을 지난 곳에서 정맥을 이어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도로로 나와 버스를 타고
흥국사 앞으로 왔습니다. 11:40 흥국사 나한전 뒤, 보호수 옆에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릅니다. 11:57 능선에 올랐으나 이 능선길이 한북정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고산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맞다면
곧 리본이 나타나겠지 하면서요 한참을 진행하다 12:08 8번철탑을 만났습니다. 산행기에 있는 것이라 안심이
됩니다. 그렇지만 표지기는 확인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제부터 산행기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기에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다(철탑에서 직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참고하고 있는 산행기에 그렇게 되 있는데..........) 한참을 가도 표지기가 없고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다시 정맥길이 맞는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빽하여 표지기를 발견할 때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8번철탑을 지나 잠시 올라가니 옥천 장룡산악회의
표지기가 눈에 띄입니다. 12:50 다시 8번철탑입니다. 이번에는 철탑 바로 아래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10여분만에
7번 철탑을 만나는 군요 다시 알바입니다. 우아 죽갔네 이것이 솔고개에서 처음부터 진행하지 않은 벌인가 생각해
봅니다. 13:15 다시 8번철탑입니다. 이제 가보지 않은 길은 한 길 뿐 바로 우리가 올라온 길입니다. 철탑에서
직진길로 진행하여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고 이어 만나는 13:24 희미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눈여겨보지 않으면 좌측 길은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음) 13:25/36 산행기에 나와있는 "등산로 폐쇠
경고문"이 있는 입간판이 보입니다. 우아~ 도데체 얼마나 헤멘 것인가? 등산로폐쇄 입간판이 붙어 있는 철조망을 넘어 사격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철조망 옆의 길을 따라가면 알바) 이어 안부에서 내려서 직진 13:40 9번 송전탑에서
직진 13:48/56 삼각점과 산악지역 "수색정찰요령 입간판"이 설치된 봉우리에 오릅니다.
독도주의지점 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중요할 때는 표지기가 없는 것이 이 구간의 특징입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라고 되어 있지만 왼쪽
내려서는 곳은 아무리 찾아도 길이 없습니다. 우왕좌왕 하다가 봉우리를 잠시 넘어서 보니 헬기장이 나오는데 봉우리를 넘어서지 말고 길이 없지만
올라오면서 제일 좌측(삼각점에서 180°방향)을 따라 내려서 14:01 사거리 안부에서 리본을 발견하였습니다.
안부에는 직진하는 능선 길과 우회하는 길도 보이는데 직진하여 봉우리를 올라가면 군 초소가 있는 14:11
204.6봉입니다. 정상에는 초병이 근무를 서고 군견도 보입니다. 군인이 군사 작선 지역이니 오던 길로 내려가서 안부에서 우회길로 가라는 군요
하지만 상황을 설명하고 철조망 옆으로 내려가겠다고 말하니 그러라고 합니다. 철조망 오른쪽(210°방향)으로 내려가니 임도 같은 길을 만나고
안부를 지나(안부에서 보니 아까 204.6봉을 오르기 전에 있는 안부의 우회길이 이곳으로 오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 길이 오른쪽으로
보입니다.)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14:24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을 만나고 잠시 진행하여 절개지 오른쪽을 따라
14:30/15:15 349번 지방도(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슈퍼에서 쥬스와 아이스
크림으로 더위를 식힌 후 가져간 전복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휴식 후 "녹미원농원"이라는 간판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 마루금에 오르니 벙커가
여러 개 있고 임도(산책로?)가 있습니다. 이후 부터는 임도따라 정맥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 바삐 걸음을
재촉합니다. 15:25 염불선원 이정표를 지나 조망이 탁트이는 15:34/38
112봉도착합니다. 이곳은 넓은 잔디밭 안에 시멘트로 포장의 바닥 있습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만 마음이 급하여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임도 길을 계속 따라가다 15:43 삼거리 갈림길에서 산행기에 나와 있는 데로 좌측 길로 내려서 진행하니
지축 차량기지가 나오며 포장도로에 닿았습니다.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숫돌고개를 물으니 손으로 멀리 가리키며 저쪽이라는 군요 다시 알바 입니다.
우아 급한데 미치겠네...... 16:15 다시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우측으로 진행(아뿔사! 내가 참고하고 있는
산행기가 좌, 우측을 구별못하는 분의 것인지 이제야 알다니 8번철탑에서 알바할 때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정말 멍청한 놈입니다)하니
14:30 1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배수장이 보입니다. 도로를 따라 100m정도 배수장쪽으로 올라
갑니다. 역시 있어야 할 곳에 리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 리본을 야무지게 하나 달고, 고개마루 왼쪽으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잠시 후 빨간 벽돌집 뒤로 16:35 족구장이 보이고 잠시 후 나오는 희미한
갈림길에서 좌측(여기서도 잠시 알바 했습니다)으로 진행하여 16:44/48 1번 국도(통일로)에
도착합니다.(숫돌고개, 현지 분들을 삼성리 라고 하니 더 잘 아시더군요) 횡단보도를 건너 군부대 위병소 좌측길로 마을로 들어서 마을길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처음 만나는 비포장 길로 들어서 진행 하니 길은 사라지고 옆에 파란 지붕의 집이 보입니다. 이 집의 오른쪽 밭을 가로질러 군부대
철조망으로 올라선 후 철조망을 따릅니다. 수풀이 장난이 아니군요. 철조망을 따르다 보니 마을을 통하여 철조망으로 좀더 쉽게 붙을 수 있는 길도
보입니다. 그럴려면 정맥길을 많이 벗어나야 하는데........ 17:12 험한 수풀을 헤치며 지루하게 나아가다 보니
왼쪽 10여미터 아래로 좋은 길이 보입니다. 내려가서 보니 산책로라는 표시판도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 길을 따라 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마루금을 따르는 것은 아니겠지요?(어짜피 군부대 때문에 마루금을 타지 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 진행한다는 것이 이젠 회의가 듭니다) 17:22 13번 송전탑을 지나 길이 좌측으로 틀어지고 잠시 따라가면
17:28/32 희미한 십자로 갈림길 오른쪽으로 모처럼 리본을 발견합니다.(아마 이 표지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계속
길따라 갔을 겁니다) 17:34 뉴코리아 골프장 철조망을 만납니다. 골프장이 또 정맥을 가로막고 있군요 바로 철조망을
넘어갈까 하다가 철조망 좌측으로 철조망 따라 진행합니다. 잠시 후 17:40 따라오던 철조망과 연이어서 다른 철조망이
있습니다.(뒤에 알았지만 이것은 농협대 철조망입니다) "산불조심" 11-2-1 이런 표시가 붙어 있고 철조망이 높습니다. 계속 철조망 좌측으로
가다보니 계속 내려가며 길이 이상합니다. 되돌아서 올라와 17:47 뉴코리아 골프장의 철망을 넘어 골프장 안으로
들어서 진행하다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 분에게 농협대를 묻습니다(나중에 안 거지만 이것이 중대한 실수였습니다) 그분이 가리키는 손끝은 아까
우리가 내려가던 길로 계속 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면 될 것 같아 다시 골프장 철조망 밖으로 나옵니다. 철망을 계속 따라가니 천일농원(음식점)이
나오고 이곳에서 길을 물으니 잔디에 물주는 아저씨와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가리키는 방향으로 잠시 가니 천일 약수터에 도착하고 물을
뜨던 분들에게 물어보니 또 전혀 반대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역시 알바 입니다. 다시 18:42 "산불조심" 표시있는
철망까지 되돌아와서야 확실하게 정맥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산불조심" 표시가 있는 철망을 넘어서 잠시
진행하니 18:52 농협대 건물이 보이고 대학 교내로 들어서니 사람은 없고 썰렁한 건물들만 가득합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도데체 정문이 어디야? 우왕좌왕하다 어렵게 사람을 만나 물어본 뒤에야 정문에 올 수
있었습니다. 19:10 농협대 정문에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비를 맞으며 갑니다. 내가 가는
포장도로 길이 정맥길인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 날은 점점 어두워
오는데 길옆으로는 한양 골프장도 보이고 중앙훈련원을 지나 19:32 황토포크라는 음식점에 도착하여
오른쪽길(북쪽)을 따르다 사거리에서 직진하니 서울외곽 순환도로 밑을 지나는 19:37/44 굴다리. 잠시 비를 피해
산행기를 정리합니다. 19:47 LG/LPG주요소가 보이는 39번 국도에 도착하니 어두운데 많은 차들이 속력을 내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옵니다. 여기서 39번 국도를 건너고 현대 오일뱅크 쪽으로 철길을 가로질러 69번 지방도에 가야 하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가까운 거리지만 국도를 건널 방법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서 오늘은 산행을 끝내고 다시 택시를 타고 여관으로
갑니다.
*참고사항 1. 다른 분들은 힘들어도 솔고개에서 정맥을 이어갔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2. 아무리
산행기가 자세히 써 있어도 이 구간은 지도 없이 산행에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상세 지도를 갖고 독도하며 가거나 길을 알고
있는 분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전에 그 많던 리본들은 전부 사라지고 2~3종류의 리본들만 발견할 수 있었으며
결정적일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