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산행기는 지금은 이 나라에 있지 않은 어느님을 위해서 작성한다.
예전에 이 길을 같이 땀흘리면서 걸었었기에 지난날들의 기억과 이땅의 아름다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그리고 앞날의 축복 가득하길
기원한다... |
[산행지/일시]
: 구만산△785/06.03.26[토]
[소재지/지도] :
밀양시 산내면/동곡5만 지도
[산줄기 개념] : 가지산[낙동정맥]-운문산[운문지맥]-억산-구만산-비학산까지
[산행구간]
인곡마을<>인재<>구만산.억산삼거리<>구만산<>계곡합수점<>657봉전
전망대<>657봉<>육화산갈림길<>오치령<>용전삼거리
[구간별시간]
: 6시간 30분
11:00
: 인곡마을
11:50
: 인재.기도원 삼거리
12:15
: 인재/13:00: 식사 후 출발
13:15
: 바위전망대
13:35
: 구만산.육화산[서].억산[동] 삼거리
13:55
: 구만산△785
14:25
: 통수골 합수점[10분 휴식]
14:40
: 657봉 전 주능[구만산.육화산 주능]
15:10
: 657봉
15:25
: 육화산 갈림길
16:05
: 소방초소
16:20
: 오치령
16:30
: 오치마을
17:15
: 지평마을
17:30
: 용전삼거리[용전슈퍼]
오랜만에 다시 구만산을 가기로 했다.
구만산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자주 들어 왔었는데...
밀양터미널에서 석남사. 얼음골행 버스를 타고 인곡[봉의저수지]마을에서 하차한다.
산내면에서 구만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곳이다.
1. 이곳 인곡에서 봉의저수지를 거쳐 기도원으로 오르는 길
2. 봉의저수지 좌측 구만산 능선을 오르는길.
3. 봉의저수지 아래 인곡산장 뒤로 북암산을 거쳐 억산에 올라 크게 능선을 돌아서 오르는 길.
4. 산내초등교와 동강중학교를 거쳐 통수골과 구만폭포를 거쳐서 오르는 길
11:00
: 인곡마을
인곡마을은 구만산으로 오르는 주요한 관문중의 한 곳이다.
봉의저수지에서 기도원을 거쳐 인재로 오르는 길과 저수지 좌측 산줄기를 따라서 구만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
인곡산장 뒤로 북암산을 거쳐 억산으로 오르는 길 등 가지산에서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의 중간 지점이다.

인곡마을에서
바라본 북암산.

인곡마을
끝의 봉우저수지 아래 인곡산장에 핀 매화앞에서 나.

11:50
: 인재.기도원 삼거리
봉의저수지에서 오르다보면 제법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인재와 기도원으로 오르는
삼거리다.
인재로 바로 오르는 길은 좌측 산사면을 오르고, 기도원을 거쳐 인재로 가고자 한다면 직진하는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기도원이 나오고, 기도원에서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인재로 갈 수가 있다.
산사면을 거쳐 바로 인재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기는 하지만 빠른 시간내에 오를 수가
있다.

봉의저수지
우측으로 기도원으로 가는 경운기 길이 있다. 기도원까지 계곡이 아름답다.
12:15
: 인재/13:00: 식사 후 출발
동쪽: 억산->운문산->가지산
서쪽: 구만산->비학산
남쪽: 가인계곡[봉의저수지]
북쪽: 청도 오봉리로 나뉘는 임도 사거리다.
주능을 산행하다 식수가 모자라면 100여미터 아래의 기도원에 가서 식수를 채울 수가 있다.

인재에
도착한 나. 경렬샘. 이곳에서 기도원.억산.구만산으로 나뉨

13:15
: 바위전망대
인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는 주능이 있고, 길은 아주 양호하다.
잠시 후면 안부가 나타나고 급격하게 오르면 최고의 전망터인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 서면 청도와 청도를 감싸고
있는 밀양기맥의 산줄기와 운문댐을 둘러싸고 있는 옹강산 고헌산 줄기, 억산에서 흘러오는 산줄기와 밀양 산내면과
승학산->정각산->정승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모두를 조망할 수가 있다.
첫번째 바위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나면 쌍둥이 바위전망대가 바로 옆에 있다.
잠시 내려서서 다시 올라야 한다.

좌측능:
억산에서 내려오는 줄기/계곡사이 집: 기도원/우측능: 북암산줄기

전망대에선
나.

전망대에서
갈 방향으로 보이는 쌍둥이바위전망대와 지비님.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길은 순탄하다.
15정도 순한 능선길을 걸으면 인곡저수지에서 오르는 삼거리에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부터는 다시 오르막으로 길은 변한다.


구만산1.5k지점
안내판/인곡저수지[2.5k]에서 바로 오르는 삼거리
13:35
: 구만산.육화산[서].억산[동] 삼거리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만 오르면 구만산.육화산. 억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예전에는 이곳에 조그만 표지판이 있어서 육화산.억산으로 가는 삼거리를 알려주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이곳에서 남쪽방향 오르막을 오르면 구만산이고, 서쪽능선으로 가면 육화산방향. 왔던길은 억산으로 가는
능선삼거리다.
예전 가을에는 통수골로 올라 구만산을 거쳐 이곳 삼거리에서 육화산으로 가는 크게 도는 능선길을 갔었기에 이번에는
구만산을 거쳐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오르기로 했다.

구만산.육화산.억산으로
나뉘는 능선삼거리
13:55
: 구만산△785
구만산.육화산.억산 삼거리에서 구만산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구만산 정상에는 사람 키만한 표지석이 우뚝 서 있다. 겨울이라 나무 사이로 약간의 조망을 즐길수가 있지만 여름에는
주위를 전혀 볼 수가 없다.
10여년 전 어느 산악회를 따라 올랐는데 그 산악회는 정상에 오르면 그곳에서 항상 애국가를 다같이 부르던 기억이
난다.


구만산
정상에서 나.

구만산
정상-좌측부터: 천미.지비.나.
14:25
: 통수골 합수점[10분 휴식]
구만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산내초등교->동강중학교를 거쳐 오르는 통수골과 바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면 첫번째 만나는 합수 지점이 나온다. 육화산으로 가려면 앞쪽의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야 한다.
이 능선은 구만산에서부터 통수골 상단부까지 크게 도는 능선이다.
합수지점에서 계속내려서면 구만폭포를 거쳐 동강중으로 내려선다.

구만산에서
내려선 첫번째 합수지점. 이곳에서 구만폭은 계속 내려선다.
14:40
: 657봉 전 주능[구만산.육화산 주능]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구만산->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다.
육화산은 올라서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서서히 오르는 능선을 따른다.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가면 우측 청도 방향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 전망대에서 육화산.육화산을 오르는 능선과 청도 방향의 밀양기맥을 조망할 수 있다.

능선을
올라서면 나타나는 안내판

계곡에서
능선에 올라 15분 정도 후 나타나는 전망대. 머리 좌측 뒤 육화산[안보임]
15:10
: 657봉
이곳은 독도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제법 너른 공터가 있고 육화산으로 가는 주능선은 우측으로 살짝 돈다는 기분으로 가는 직진길이다.
좌측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이 길은 가파른 절벽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잠시 후에는 길도 제대로 없다. 한번쯤은
내려올만도하다.

15:25
: 육화산 갈림길
육화산은 주능에서 우측으로 약간 빗겨나있다. 왕복 20분 정도면 육화산은 갔다올 수가 있다.
육화산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지만 잠시 올라와서 능선으로 가는 길도 있다.
육화산 갈림길에서부터 오치령까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조용한 능선길이다.
조용하게 능선길을 무리없이 걷고자 한다면 아주 멋진 환상적인 길이다.

육화산
갈림길에서 나.


육화산
갈림길 이정표
16:05
: 소방초소
소방초소에서 우측 능선으로 가야만 오치령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초소에서는 직진하는 경운기 길이 보이므로 대부분 이 길로 내려선다. 이 길로 내려서면 오치령에서 오치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선 지점으로 떨어지므로 다시 오치령까지 올라가서 주능을 가야한다.

16:20
: 오치령
오치령에는 키가 큰 소나무가 서 있다.
이곳은 구만산에서 비학산으로 가는 주능의 안부이면서 산내면 오치마을로 내려설 수도 있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육화산을
오르는 내리로 내려선다.
산내면 방향으로는 오치마을로 내려서도 되고,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산내초등학교로 내려설 수도
있다.
길은 산내초등학교로 내려서는 것은 좋지만 시멘트길이라 피곤하다.

오치령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나
16:30
: 오치마을
오치마을로 내려서서 하산하는 길은 개인 소유지를 통과해야 하므로 주인들이 반기지는
않는다.
마을 앞의 저수지를 향해서 내려서는 계곡으로 계속 내려선다는 기분으로 하산을 하면 용전삼거리까지 길은
나온다.

오치마을
앞의 저수지

오치마을에
있는 종대인듯...

저수지
아래 마을로 들어서기 전의 성황당과 숲
17:15
: 지평마을
오치마을의 사유지를 통과해서 내려서면 소나무가 여럿 서 있는 지평마을로 내려온다.
마을에서 오치마을로 들어서는 산행 초입의 소나무들이 아름답다.
지평마을은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평마을
입구에서 산내면으로 들어서는 주도로를..

지평마을의
전경

지평마을을
내려서서 뒤 돌아서서..마을 뒤의 능선이 주능선.
17:30
: 용전삼거리[용전슈퍼]
용전삼거리는 산내면으로 들어서는 새로난 도로로 인해 굴다리가 생겼다.
용전삼거리 굴다리나 용전슈퍼 앞에 있으면 밀양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탈 수가
있다.


용전슈퍼에 붙어있는 차
시간표
============<구만산/04.10.17[일]
>=============
[산행지] : 구만산/04.10.17[일]
[동행] : 청산. 천미. 이경열. 원효
[산행구간] :
산내초등교-향촌마을-구만2폭-구만폭-합수점-구만산-675봉>좌측
급경사-산기도처-향촌마을-산내초등교
[구간별 시간]-5:50분 소요
10:00 : 산내초등교
10:44 : 구만사. 2폭포
10:55 : 물길 합수점/13:00 : 출발
13:40 : 구만산 정상[785m]
14:00 : 삼거리>좌:주능[육화산]/우:억산-길주의
14:15 : 바위전망대[봉우리 2개 정도 넘음]>삼거리[좌.우 어느 길이나
관계없음]
14:20 : 평평한 안부[지도상 도는 지점:계곡의 최고 북쪽 능선]
14:30 : 삼거리 있는 작은 봉>좌>작은 바위전망대/우:청도 장주골
14:40 : 큰 벚꽃나무 한 그루 있는 삼거리 안부[우:청도 장주골]
14:55 : 능선 둥글게 돌고 난 후 직진 능선 시작
15:10 : 묵은 무덤이 있는 공터
15:35 : 삼거리>직:주능-육화산 가는길/좌:통수골:물길 합수점으로 하산
15:40 : 전망대
16:00 : 675봉 삼거리[길주의:원래는 우측
또렷한길로 가야함]>좌:탈출/우:주능[육화산행]
16:05 : 삼거리>직진[좌:통수골행:산행 꼬리표 있음]
16:15 ; 바위전망대/25:출발
16:55 : 기도처>달수 글자 적힌 바위가 있는 계곡[기도처 바로 아래]
17:30 : 향촌마을
17:50 : 산내초등학교
오랜만에 다시 찾는 밀양 구만산이다.
이 팀이 결성된 것도 아주 간단하게 급조한 팀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로는 모르지만 나와는 많은 시간 산행을 같이 한 분들이라 완벽한
팀웍을 이룰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경렬님-본인은 늘 몇 개월이 산행의 모두라고 하지만
실제 산행을 같이 해 보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이 분도 1.3주는 지리산 오지 산행을 같이 한다.
천미-나와 항상 1.3주 지리산 오지 산행만 한다.
특히 천미는 지리산에 뻑 간 처녀다.
대사님-나와는
예전에 종주산악회를 이끌때 항상 같이 한 분이다. 요즘은 워킹은 두어달 쉬었단다. 바위만 했더란다.
판단했던것과 같이 서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의 팀웍은 하산을 마무리하는 뒷풀이까지 완벽했다. 완전한 팀임을 다시 확인했다.
이 정도의 팀이라면 이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10:00 : 산내초등교
밀양읍에서 24번국도[송림이 있는 길]를 타고 가지산방향[얼음골.호박소.석남사
등]으로 가거나, 언양을 거쳐 석남사를 지나 석남터널을 지나면 길가에 남명초등학교가 있다.
잠시 후 운문산으로 들어가는 석골마을를 지나면 산내초등학교가 길가에 있기 때문에 들머리를 찾아 가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학교의 우측 담을 따라서 들어 가면 송백중학교를 지나고 바로 다리를 건너면 향촌마을 삼거리다. 좌측으로
난 길을 가다가 음식점을 지나 간이용 이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아들어 간다.
길 좌측으로 개울이 흐르고, 우측으로 밭에 감나무가 심어져있다.
마을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커다란 정자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마을로 들어서지 말고 우측 구만사란
표시가 되어있는 길을 따른다.
10:44 : 구만사. 2폭포
등산로 우측에 작은 암자가 구만사다. 절 앞으로 길은 나 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2폭포를 만날수가 있다. 계곡과 바위가 어우려진 이곳은 절경이다.
오늘은 폭포에 물이 말라서 몸 전체를 드러낸 바위들만 보이지만 내가 이 통수골을 10여 차례
찾았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물이 마른 경우는 처음이다.
이곳에 물이 많을 경우에는 물길을 건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수량이 많은 곳이다.
계곡을 건너면 바위굴 밑을 통과한다. 바로 나오는 직벽의 바위에 달린 사다리를 올라야한다.
이 직벽을 오르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계곡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가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더운 여름날이라해도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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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서 산행을 감행했다. 여름에 이 계곡을 샌달을 신고 오른다면 정말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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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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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대사님. 이경렬샘. 나. 천미영
계곡이 좁아지는 지점에서 좌측 등산로를 바라보면 너들지재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구만폭포다.
여름날 수량이 많을 경우에는 이곳에 잠시만 서 있어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
폭포도 웅장하고 소리도 우렁차지만 오늘은 단지 물이 말라 물줄기 흔적만 있을뿐이고, 물길은
실줄기처럼 가늘게 떨어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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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폭포의 좌측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폭포 바로 위로 통한다.
폭포 위에서 지금껏 올라온 계곡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누구의 입에서 나온 말처럼 이곳에서 주위를
바라보는 조망은 중국의 어느곳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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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은 폭포 위의 계곡을 끼고 계속이어진다. 폭포 아래의 계곡보다 위의 계곡이 훨씬 수월하다. 물도
별로 없고해서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올랐다.
물론 등산로는 이곳에서도 계곡을 끼고 오르므로 계곡산행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길은 편안하다.
10 :55 : 물길 합수점/13:00 : 출발
이곳에 이르기 전의 계곡에 아름답고 넓은 암반이 있어서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천미님이 가져온 삼겹살을 김치에 말아먹는 그 맛은 정말 예술의 경지다.
배가 부르도록 구워 먹고 다시 길을 재촉해 본다.
조금 오르면 주계곡과 우측에서 내려오는 지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이제부터는 능선으로 올라서 능선만을 산행한다.
등산로는 바로 앞으로 보이는 능선을 오르면 된다. 구만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이라 땀깨나
흘리게 된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야한다.
중간에 조망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 두어군데 있으니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잠시 식히고
가는것도 좋으리라 본다.
여기 전망대에서는 구만산 정상을 거쳐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길게 한번 살펴보고
산줄기 감각을 먼저 잡아두는 것이 산행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 숨을 골랐다면 여기서부터는 힘을 내서 정상까지 한번에 치고 오를수 있다.
13:40 : 구만산 정상[785m]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단지 정상석만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사진을 한장씩 찍고 또 출발을 해 본다.
길은 하나뿐이라서 그냥 가면된다. 길은 순탄한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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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 아래-이경렬샘
14:00 : 삼거리>좌:주능[육화산]/우:억산-길주의
우리가 가야할 길은 좌측능선이다.
길은 우측 억산으로 가는 길보다 덜 또렷하다. 이곳에서 잘못 들면 오늘 산행은
망친다.
우측 억산으로 가는 능선은 길도 또렷하고 내리막길인데 비해 좌측길은 거의 평길이고, 길은 크게 또렷하지
않다.
14:15 : 바위전망대[봉우리 2개 정도 넘음]>삼거리[좌.우 어느 길이나
관계없음]
좌측으로 조망이 열린다. 지금까지 걸었던 능선,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아주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지만 가야할 길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한번 정도 바라보고 걸어도 될 듯
하다.
길은 계속 소나무로 이어지고, 봉우리를 두어번 넘어면 삼거리가 나온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안부에서 만나지만 좌측으로 가는 길은 산사면을 좌측으로 둘러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능선에서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리는 좌측으로 길을 잡았다.
이 구간까지도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거의 없고, 특히 낙엽으로 길이 덮혀서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가는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길을 걷는 재미는 정말 환상적이다.
14:20 : 평평한 안부[지도상 도는 지점:계곡의 최고 북쪽 능선]
낙엽덮인 길을 급하게 내려서면 평평한 안부가 나타난다. 여느 안부와는 사뭇 다르다.
잠깐 내려섰다가 오르막을 오르는 안부가 아니라 길게 한바퀴 능선을 따라 도는 넓게 펼쳐진 안부다.
안부를 돌면서 서서히 오르다가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봉우리가 나타난다.
14:30 : 삼거리 있는 작은 봉>좌>작은 바위전망대/우:청도 장주골
봉우리라고 느끼기도 힘들 정도다.
종주길은 좌측으로 내리막길이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은 청도 장주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청도 방향의 길은 희미하다. 단지 산악회 꼬리가 두어개 달려 있을뿐이다.
이 길(좌측)을 잠시 내려서면 길 우측으로 조그만 바위가 있고, 이곳에서 청도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게 조망이 열린다.
잠시 바라보니 남산에서 시작해서 천왕산. 조화봉. 삼성산. 선의산. 용각산. 학일산. 통내산으로
둘러처진 청도의 산줄기가 길게 줄을 서 있다.
눈을 잠시 즐겁게 했다면 이제 다시 길을 나서야한다. 길은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역시 사람들의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고,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면 안부다.
14:40 : 큰 벚꽃나무 한 그루 있는 삼거리 안부[우:청도 장주골]
안부에는 벚꽃나무가 단 한 그루 서 있다. 종주 능선은 계속 직진이다. 길은
오르막이다.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은 청도로 내려서는 길이다.
14:55 : 능선 둥글게 돌고 난 후 직진 능선 시작
오르막을 잠시 오르고 난 후 나타나는 능선은 직선구간이다.
이제껏 통수골 마지막 부분을 길게 돌았다면 이제부터는 통수골을 좌측에 능선은 길게 달린다.
통수골 건너편 능선이 구만산 능선이고 너머가 봉의저수지가 있는 계곡이다.
봉의저수지에서 시작하는 구만산 능선과 우리가 올라온 통수골에서 시작하는 능선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만
지금 걷고 있는 이 능선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
7.8년 전만해도 이 구만산도 사람들에게는 낯선 곳이었다. 그때는 운문산만해도 석골사에서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내가 한복 입고 오르던 그때엔 산악회 꼬리도 거의 없었고 계곡의 원시림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금은 구만산까지는 너무 많이 알려져있다. 하지만 구만산에서 비학산까지의 구간은 아직 그래도 때를 덜
타서 산꾼들은 다닐만 하다.
15:10 : 묵은 무덤이 있는 공터
능선 오르막을 올라서서 다시 잠시 내려서면 묵은 무덤이 1기가
능선상에 있다. 길은 그대로 계속 직진하는 능선을 타면 된다.
15:35 : 삼거리>직:주능-육화산 가는길/좌:통수골:물길 합수점으로 하산
부드러운 능선을 내리막으로 계속 오다가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을 바라보니 통수골에서 오다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오를때는 능선이 많이 가파르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능선을 바라보니 오르막 능선의 경사가 보통 심한것이 아니다.
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꼬리가 달려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통수골로 하산을 한다.
직진은 육화산으로가는 주능선이다.
시각을 확인하니 아직은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계속 직진하기로 했다.
15:40 : 전망대
우측 청도 방면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열린다. 산과 산사이의 들판과 계곡을 이루고 흐르는 강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펼쳐놓은듯하다.
뒤를 돌아보니 이제껏 내려왔던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언제 우리가 저렇게 긴 거리를 달렸는가하고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의아해한다.
걸음이 남들에게 처지는 사람들이 아닌 몇 사람끼리 팀을 맞추고 걷다보니 언제 걸었는지도 모르게
이렇게까지 왔다. 스스로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사람의 걸음이 우섭게 볼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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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방향으로 펼쳐진 능선으로 위에서부터 이어지는 사진.
16:00 : 675봉 삼거리[길주의:원래는 우측
또렷한길로 가야함]>좌:탈출/우:주능[육화산행]
전망대에서부터는 서서히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크게 오른다고 느낌을 가지지 못할 정도의 오르막이라 편안한
산행을 이어 갈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지도를 신경을 써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대충보면 낭패를 겪는다.
마지막 올라서 제법 넓은 공간이 펼쳐진 봉우리에서 고도를 재니 20여미터 오차가
난다.
지도만 보고서는 봉우리 올라서면 675봉이고, 이곳에서 우측 육화산방향으로 주능을 간다고
했다가 막상 올라서서 고도계를 재고는 오히려 길을 잘못 들게 되었다.
이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가야만 주능선이고 육화산으로 갈 수가 있다.
우리는 좌측 길이 희미한 곳으로 접어들었다.
16:05 : 삼거리>직진[좌:통수골행:산행 꼬리표 있음]
희미한 능선길을 잠시 내려서다보니 삼거리다.
좌측으로 산악회 꼬랑지가 달려있고, 직진하는 길은 꼬리가 없다. 없더라도 우리는 직진하는 능선을 잡기로
했다.
16:15 : 바위전망대/25:출발
능선길의 끝자락에 바위전망대가 갑자기 나타난다. 이곳에서 주위를 살피니 우리가 가야할 길은 우측으로
주능선이 펼쳐저 있다. 우리는 능선을 잘못 잡아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의논을 해 보니 그냥 그대로 내려서자는 의견이 만장일치다.
전망대에서 주능의 웅장함을 실컷 구경하고 아주 급경사로 이루어진 길을[사실은 길이 없고 방향만 잡아서
내려섬] 내려섰다.
길은 사실 없고 향촌마을을 기준점으로 잡고 무작정 길을 개척하면서 내려섰다. 길은 아주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고, 작은 마사들이 내려서는 걸음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얼마간 힘들게 내려서니 그나마 희미하게 길인듯한 것도 사라지고 계곡인듯한 곳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내려섰다.
초보자들이 없기에 이런 길도 아무런 부담없이 즐기면서 내려설 수가 있다.
길없는 길을 잠시 내려서니 이제는 완연한 계곡인듯한 것이 나타난다. 길은 계곡으로만 내려서면 되기에
계곡인듯한 곳으로 길을 잡아서 내려선다.
16:55 : 기도처>달수 글자 적힌 바위가 있는 계곡[기도처 바로 아래]
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에서 좌측을 바라보니 커다란 바위가 있고, 예전에 축대를 쌓은 흔적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 바위 밑을 보니 누군가 산기도를 들어와서 지냈던 흔적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묵었지만 그래도 길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마도 산기도를 하던 사람이 다녔던 흔적이 아닌가하고 생각을 해 본다.
이 길을 잠시 내려서면 제법 큰 바위가 있고, 바위에는 '달수'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여기서부터는 우측으로 산으로 길이 잘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가니 한 집안의 가족묘가
나타난다.
아마도 이 지역의 유지인듯한 집안인지 묘역은 아주 잘 다듬어져 있다. 누가 보더라도 천하의
길지인듯하다.
여기서부터는 과수원 사이로 임도가 나 있어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향촌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17:30 : 향촌마을
17:50 : 산내초등학교
향촌마을 입구 성황나무가 있는 삼거리로 나온다.
시작할때 우측 구만사 방향으로 올랐던 그 삼거리다.
* 보너스로 다른이의 산행기
육화산(六花山.647.9m)과
구만산(九萬山.785m)은 부산사람들뿐만 아니라 울산 마산 대구 등지서도 많이 찾는 산이다. 행정구역상 육화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만산은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속한다.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주 산행코스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리 안내동에서 육화산 정상을 거쳐
구만산으로 가다 통소계곡으로 하산하기도 하고 거꾸로 산행하기도 한다. 이 두산을 종주하더라도 거의 육화산에서 구만산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하산한다. 내리 안내동∼송백리 팔풍 종주이번 산행은 내리 안내동-육화산 정상-구만산 정상-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팔풍으로 하산하는 완전종주로
당일산행 코스다. 구만산정상에서 봉의저수지로 하산하지 않고 송백리로 하산하는 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로.
유천역에서 버스로
지전리로 가 안내동까지 걸어가야 한다. 오전 8시20분 부산역발 무궁화호를 타고 갔을 경우 지전리 버스정류소에 내리면 오전10시35분.
버스정류소에 내리면 육화산정상이 가파르게 올려다 보인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30분정도 가면 좌측으로 큰 소나무와 대나무밭을 두고 조그만
안내동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 골목 접어들 듯이 왼편으로 난 작은 길로 접어든다.
길로 접어들어 도랑을 따라 우측으로 과수밭을
끼고 위로 오른다. 5분가량 가면 산으로 가는 시멘트포장길이 이어지고 끝나는 지점 좌측에 최근 조성한 무덤2기가 보이며 쑥 쑥부쟁이 등 봄나물이
올라오는 길을 따라 10분가면 순탄한 길이 없어지는데 오른편으로 난 길을 택하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산길로 접어들면 바로
만나는 묘지2기에서 왼편길로 들어 30m 간뒤 또 왼쪽길을 택하는데 참나무잎 등에 가려 분명하지 않은 길을 손으로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20분정도 더 가면 넓은 평지(지도상 번)가 나오고 여기서 왼쪽길로 가면 장연리(長淵里)로 빠지므로 오른쪽으로 가야 육화산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정상까지는 오르막의 연속이고 능선에 서면 육화산정상이 보인다. 능선길에 올라설 때까지는 가파르고 암반도 거쳐야 하는 등 땀을 좀 흘려야
한다. 장연리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1시간쯤 오르면 벼랑진 능선좌우측으로 허물어진 석성(石城)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구만산정상과 그
뒤편으로 억산이 안개속에 가려 파노라마처럼 연결되어 있다. 오후 1시20분 육화산정상(지도상 번)이다. 표지판이 없고 아래로 거쳐왔던 안내동이
보일뿐 그저 높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봄안개가 피어오르는 골짝을 감상하면서 점심식사를 하면 시간적으로도 적당하다.
30분동안 쉬다
출발하면 100m앞에서 동문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데 왼편길로 가야하며 300m앞에서 또 양갈래길이 나오나 얼마안가 두 길이 만나므로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이 없지만 오른편으로 가야 동문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간혹 마주치던 진달래가 제법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꽃이 핀것도 있고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것도 만나며 이 인근에서 `솔로 한윤근'이라 적힌 리본을 볼 수 있는데 홀로 오랫동안 근교산 산행을 하는 한윤근씨가
붙여놓은 것이라 한다.
능선 좌우측에 허물어진 석성이 리본에서 200m앞에서 오른쪽길로 가야지 왼쪽으로 가면 장수골로 가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이제부터 키를 훨씬 넘는 진달래가 산행로 주변에 즐비해 있다. 진달래는 이번 달 중순까지는 만개, 머잖아 꽃터널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진달래터널은 산행의 묘미를 더 해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쌓였던 여러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오후2시10분 지도상 번. 동문사가 가까이 보이고 오른편길로 내려가면 오치고개(烏峙嶺)를 거쳐 송백리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만약 힘이 든다면 이 길을 따라 하산해도 된다. 구만산정상으로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탄다. 좌우측으로는 벼랑. 왼편으로
육화산봉우리가 보이고 300m앞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며 바로 또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잡아 산행을 하면 엄청난 진달래군락지가
이어지고 도시에서는 듣기힘든 산새소리가 청량감 있게 들린다.
진달래꽃 4월중순에야 만개번지역에서 출발한지 20분거리에 무덤2기가
나오는데 이 무덤에서 50m 지나면 오른 편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 300m직진을 하다 오른 편으로 30m만 치고오르면 능선길이다. 오른 편에
벼랑을 두고 왼편길로 가면 다시 진달래군락이 나타나고 맞은 편으로 뾰족하게 구만산정상이 보인다. 오른 편에 통소계곡의 물소리가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고 절벽이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하다. 근교산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한 장면이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붙은 울긋불긋한 리본들을 보고
내려간다(지도상 2번).
여름엔 통소계곡으로 올라와 구만산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내려온 통소계곡에서
10m쯤 위에서 오른 편으로 접어들어 또 10m앞에서 왼편 오르막길로 오른다. 오후4시50분 구만산정상이다. 육화산정상에서 출발한지
3시간만이다. 정상에서 보면 왼편으로 억산 운문산 지룡산 용당산이 보인다.
이제부터 하산길. 길이 편하다. 하산하다보면 왼편으로
봉의저수지 내려가는 길(지도번)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이 갈림길부터는 거의 길이 없는 미답상태라고 봐야하며 취재팀의 리본을 보고 내려오면
봉의리 양촌마을에 닿아 산행은 끝나고 송백리 팔풍에 도착하면 오후7시. 산행시간은 7시간 걸린 셈. 7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밀양에 가
부산으로 온다.
▶ 교 통 편
오전8시20분 부산역발 무궁화호를 타고 유천역에 오전 9시15분 도착한다. 유천역앞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시외버스(450원)로 10시35분 지전리에 닿는다. 하산하는 송백리 팔풍에서는 오후 7시40분까지 밀양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있다.
밀양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역앞 `푸짐한 국밥집'(0527-52-7572)에서 싼 가격에 푸짐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조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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