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억불봉/05.03.20[일]
[산행지/일시]: 백운산.억불봉/05.03.20[일]
10:30 : 삼거리 이정표->직:신선대1.1/우:정상
11:30 : 신선바위
12:00 : 백운산/12:20 : 출발
12:40 : 2번째 헬기장/13:15 : 식사 후 출발
14:10 : 순천박씨 묘[넓은 공터]
14:20 : 삼거리[우:탈출로]
14:30 : 헬기장 삼거리[직:억불봉/우:광양제철수련원]
14:40 : 억불봉
15:05 : 헬기장 삼거리[직:억불봉/우:광양제철수련원]->노랭이재
15:50 : 광양제철 수련원
16:40 : 동동마을
산경표 개념에 의하면 호남정맥의 끝자락인 광양의 백운산.
호남정맥을 마치던 그날은 비가 내렸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은 도상 35킬로를 주파해야 하는 제법 긴 구간이었다.
무박으로 길게 달려오다 또아리봉을 내려서서 백운산으로 오르기 전에 있는 고개가 한재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제는 호남정맥의 끝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오르던 그 능선길하지만 오르고 올라도 나타나지 않던 그 백운산.
기필코 정상을 밟던 그 순간의 기쁨과 비바람에 사진 한 장을 제대로 찍기 힘들던 추억이 있는 그 백운산.
내 정맥을 들어가느라 사람을 믿고 맡겼던 그 산악회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모든것을 잃어버리게 했던 그 백운산.
진정 사람에 대한 공부를 가르쳐 주었고, 산을 가르쳐 주었던 그 백운산.
다시 백운산을 가야한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인다.
권이 형님을 알고 있다는 그 인연으로 내가 다시 이 백운산을 밟을 수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
10:00 : 진틀휴게소 윗길
봄날이라 백운산 아래는 산행을 목적으로 때로는 고로쇠 물을 마실 목적으로 관광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로 붐빈다.
진틀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갈래다.
첫째는 <진틀휴게소>라는 간판이 걸린 집에서 맞은편 산으로 난 길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로 오르면 정상에서 억불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서 나타나는 삼거리로 오른다. 이 삼거리에서 잠시 오르면 백운산으로 오르게 된다.
둘째는 신선대를 지나야 하는 구간인 진틀휴게소 간판 걸린 집에서 조금 더 한재 방향으로 오르다 우측으로 나 있는 길로 오르는 길[오늘 산행길]이다.
마지막은 진틀마을에서 한재로 오르는 임도길을 계속 오르다 능선 안부인 한재에서 오르는 길이다.
한재는 또아리봉과 신선봉 사이의 안부다. 한재에서 신선봉을 거쳐서 오르는 방법이다.
산행전 가볍게 몸을 풀고 임도길을 잠시 오르면 독가촌이다. 독가촌 우측 계곡을 따라서 등산로는 열려있다.
독가촌에서 잠시 오르면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한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보면 도솔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옥룡면을 감싸고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산줄기가 여수지맥이다.
10:30 : 삼거리 이정표->직:신선대1.1/우:정상
나. 진틀마을 위 표지판 직전
진틀마을 위 표지판
여기서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오르면 된다.
시작하는 구간은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산행길이나 잠시 오르면 작은 산죽이 자라있는 가파른 길을 오르게된다.
산죽구간이 끝나는 능선에 오르면 다시 길은 바위와 잡목이 길게 자란 주능선에 오르게된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은 제법 쌀쌀하고, 땅은 얼어있다.
항시 4월말까지는 어디를 가더라도 동계용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시기가 겨울에서 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의 산행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1:30 : 신선바위
호남정맥 35킬로 마지막 구간을 달릴 때 보다 오히려 오늘이 더 지겨운듯하다.
심리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인듯하다.
그때는 길고 긴 호남정맥의 마지막이란 생각과 이곳만 오르면 걸어서 그 긴 정맥을 완주한다는 기쁨, 성취감, 아쉬움으로 빗속을 지났지만 지금의 산행에선 그런 큰 목적성을 찾을 수가 없어서이겠지..?
신선바위 오르는 길.1.2.3사진
하지만 신선바위는 그렇게 호락호락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힘들고 지겹게 한 참을 오르니 눈앞에 거대한 신선바위가 버티고 서 있는 삼거리에 선다.
우측길로 가면 신선대바위 정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돌아서 철계단을 두번 오르면 신선대바위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주능선을 비롯해서 주변의 모든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남부능선이 힘차게 내리솟아져 내려오다가 시루봉에서 좌우능선이 갈라지면서 악양의 넓은 들을 만들어 놓은 모습과 악얃들을 좌우로 감싸고 있는 신선봉.형제봉과 칠성봉.구재봉. 분지봉의 능선이 장쾌하게 흐른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 섬진강 줄기가 실개천처럼 보이고, 백운산에서 매봉, 갈미봉, 쫓비산, 국사봉, 망덕산[197.2]으로 이어지는 신호남정맥이 진월면 앞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나. 단체사진-신선바위 정상서 사진
신선바위서 주위 조망-파노라마
신선바위서 노고단방향
12:00 : 백운산/12:20 : 출발
신선봉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바라보면 마치 공룡의 등에 비늘이 돋아난듯이 울퉁불통하게 능선 중간에 바위가 솟아나 있다.
신선바위서 백운산 가는길[위]/ 백운산가는길에서 지도보는 나[아래]
정상에는 이미 너무도 많은 인파로 발을 디딜틈이 없다.
잠시 정상 표지석을 하나 찍고 얼른 자리를 비운다.
우측으로 길게 뻗어있는 능선이 억불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이정표가 설치 되어있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하산을 한다는 기분으로 능선을 내려서면 억불봉으로 가는 길이다.
정상석과 성미
나.단체사진-정상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상 아래서..[위.아래]
백운산 정상에서 조망-1.2.3.4.5.6.7파노라마 사진
잠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상의 삼거리에 닿는다.
직진하면 억불봉으로 가는 능선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진틀마을[진틀휴게소]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서면 있는 이정표
12:40 : 2번째 헬기장/13:15 : 식사 후 출발
나.연우.동탁-정상 아래 헬기장
정상 아래 헬기장서 식사
잠시 내려서면 1번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잠시 내려서면 2번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오늘도 역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길을 나설려고 하다보니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순간 또 잃어버렸나 싶어서 간이 덜컥 내려 앉는다.
이미 수동 카메라 3대를 산에 두고 온 경력이 있고, 이 카메라도 몇 번을 잃어버릴뻔 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성미가 나의 건망증을 알고 챙겨 놓았단다.
여기서부터 길은 아주 순하다. 크게 오르내리막도 없는 일반 능선길이 계속된다.
헬기장 직전에서 주위 조망-1.2.3.4.5.6 파노라마 사진
14:10 : 순천박씨 묘[넓은 공터]
외길인 등산로를 내려서다 제법 넓은 공터를 만난다. 자세히보니 무덤이 나즈막하게 있다. 바쁘게 움직이느라 정확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순천박씨의 묘로 기억한다.
이곳에서 망자와 함께 여럿이 식사를 해도 좋을듯하다.
순천박공 묘
14:20 : 삼거리->직진[우:탈출로]
우측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산하는 길이 보인다. 아마도 여기서 내려서면 동동마을 위의 선동마을 정도로 하산할듯 하다.
억불봉으로 가는 길은 직진이고 길은 헷갈릴것이 없이 능선만 따르면 된다.
14:30 : 헬기장 삼거리[직:억불봉/우:광양제철수련원]
삼거리 직전에 억새가 펼쳐진 곳이 있다. 이곳에 서면 좌우로 조망도 좋고 억불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만 가면 헬기장 삼거리에 도착한다.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노랭이재를 거쳐서 광양제철수련원으로 하산하는 거의 원점회귀산행이 된다.
나.성미-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억불봉정상. 이 친구는 산제자로 신랑과 두사람의 앞날 축복을 빈다.
좌측에 보이는 바위로 된 봉우리가 억불봉이다.
앞서간 분들은 거의가 정상에 도착을 한듯하다. 늦게 도착한 덕분에 헬기장에 배낭을 벗어놓고 한달음에 뛰어올라 보지만 점심을 과하게 먹은 덕분에 숨이 턱에 차 오른다
14:40 : 억불봉
15:05 : 헬기장 삼거리[직:억불봉/우:광양제철수련원]->노랭이재
헬기장 표지판/좌:억불봉. 우:노랭이재 삼거리>연수원
억불봉 정상은 커다란 암봉이 둘로 나뉘어져 있다.
정상에 올라서는 정상의 모습을 잘 알 수가 없고, 진틀마을로 들어오는 길에서 보면 억불봉은 눈에 쉽게 구별되게 들어온다.
물론 하동을 들어서고 나오면서 바라봐도 섬진강 건너 기이하게 생긴 억불봉의 모습이 눈에 뛴다.
나-억불봉 정상
정상에 서면 주위의 조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 하산을 해야 하는 지점인 노랭이재가 바로 앞에 보이고, 그 옆의 노랭이봉도 눈에 들어온다.
신호남정맥 산줄기는 백운산에서 매봉-갈미봉-쫓비산-국사봉으로 이어지고, 용의 긴 등줄기처럼 흘러내린 끝자락은 진월면 망덕산[197.2m]에서 남해로 꼬리를 감춘다.
억불봉의 조망-광양만까지 흐르는 신호남정맥이 굽이쳐 흐른다.
헬기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에 다시 헬기장으로 총알처럼 달려내려 올 수 밖에 없다.
먼저 노랭이재로 하산해도 될것을 억불봉에 간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이곳에 찬바람 맞으며 앉아 있으니...
내려서는 길은 크게 힘들지 않다.
노랭이재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서 하산을 하면 헷갈릴것없이 광양제철수련원으로 내려서게 된다.
노랭이재에서 바로 내려서기가 아쉽다면 바로 앞의 노랭이봉에 올라서 우측으로 난 산마루를 따라서 우측으로 하산을 해도 좋을듯하다.
나-노랭이재에서 억불봉을...
노랭이재 이정표[위]/노랭이봉[아래]
노랭이재의 조망
15:50 : 광양제철 수련원
광양제철소 연수원[위]/나--연수원 아래서..[아래]
16:40 : 동동마을
길따라 내려오면 되고, 중간에 있는 계곡을 따라 내려와도 된다.
동동망을 직전의 가옥과 개울
* 뒤풀이 : 백광가든[762-3141 : 면사무소 삼거리/경찰서 앞]
나-뒷풀이[위.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