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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2002.12.01.(일)

청산-김세열 2006. 2. 13. 20:16

[산행지/일시] : 청량산/2002.12.01.(일)

[산행자] : 청산

 

[소재지] : 경북 안동

[산줄기 개념]

 

[산행구간] :

입석마을 직전<>응진전<>총명수<>경일봉<>자소봉(보살봉)<>탁필봉<>자란봉<>뒤실고개<>선학봉<>청량산(의상봉/정상)<>바위전망대<>독가촌<>청량사입구 삼거리

[구간별시간]

08:00 : 시민회관 앞 출발

12:00 : 청량사 앞 주차장 도착

12:10 : 들머리

12:15 : 삼거리(직:청량사1k/우:응진전;0.6k(20)/김생굴;1.1k(40분)/자소봉;2k(2시간)

12:30 : 응진전(바로 지나 전망대)

12:40 : 총명수(길 우측 바위 밑)

12:45 : 119구조 2지점

13:00 : 능선 삼거리(철계단 있음)

13:05 : 능선에 무너져가는 무덤 있고, 왼쪽으로 등산로라고 적힌 막대표지판 있음.

13:10 : 안부

13:20 : 119구조 5지점(청량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짐)

13:30 : 자소봉(자소봉은 표지석이 서 있는 넓은 바위/보살봉:바로 옆의 높은 바위)

14:00 : 식사 후 출발

14:05 : 탁필봉

14:15 : 삼거리(좌:청량사;0.9k-페쇄/직진;의상봉;1.3k)

14:17 : 철계단 지나 삼거리(좌;청량사-의상봉 갔다가 다시 이 길로 와서 내려 감)

14:30 : 119구조9지점/삼거리(좌: 육각정사/ 직진:의상봉)

14:40 : 119구조10지점/삼거리(좌:통제소;1.5K:폐쇄/직;의상봉;0.3K/자소봉;1.6K(1:50분)

14:50 : 정상(의상봉)

15:10 : 두어채의 붉은색 양철 지붕으로 된 집에 도착.

15:50 : 삼거리

16:00 : 최초의 주차장

17:30 : 출발/21:40 : 부산 도착

 

08:00 : 시민회관 앞 출발

12:00 : 청량사 앞 주차장 도착

매표소를 지나며 좌우로 살펴보니 깎아 찌른 듯한 바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그 아래로 흐르는 물은 잘 닦은 신부의 거울 마냥 물위의 모든 것들을 담아둔다.

잠시 후 대형버스가 겨우 몇 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곳에 도착했다.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주차장 옆에는 집이라고는 단 두 채뿐이다.

아직은 내륙 깊이 숨어있는 비경이라 그런지 여느 관광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손때가 덜 묻은 듯 하다.

하지만 여기도 사람의 손길을 언제까지나 벗어나 있을 수는 없는 듯 한창 도로 확장공사로 포크레인이 소음을 내며 먼지를 날린다.

조금 걷고, 조금 불편하지만 그냥 자연은 자연의 모습대로 내버려둔다면 더 좋으련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사람을 소요하고자하는 욕심에서 자연까지도 소유하고자 하는 과욕을 부리고 있으니...

먼지 이는 길을 걸으면서 잠시동안이라도 내가 누군가를 소유하고자 하지는 않았던가..?하고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져본다. 하지만 사람이 서로가 같은 공간에서 지낸다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서로에게 맞춰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마치 사람이 자연의 일부를 파고 새로운 길을 만들지만 자연 그 자체를 소유하지 못하고 결국은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하는 방법을 찾듯이 서로가 그렇게 맞춰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결론도 만들어 보며 무거운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겨본다.


12:10 : 들머리

이런 저런 생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선두를 선 사람은 저만큼 앞서간다.

오늘은 정말 아무런 장애 없이 내 발걸음의 속도에 맞춰서 신나게 걸어보자고 왔거늘...출발부터 이렇게 발걸음이 무거워서야...속으로 못난 자신을 나무라며 무거운 생각의 파편들을  부지런히 떼어내고 가볍게, 가볍게 속도를 올리며 걸어본다.


현재 입석마을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고, 휴게소만 있다고 한다. 그리고 휴게소를 지키는 사람이 한 채의 집에 살고 있을 뿐이란다.

입석마을에 못 미쳐서 커다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좌측 암벽 사이로 등산로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12:15 : 삼거리(직:청량사1k/우:응진전;0.6k(20)/김생굴;1.1k(40분)/자소봉;2k(2시간)

바위의 허리를 잘라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나무로 세운 표지판이 서 있다.

직진을 해서 청량사를 거처 나와서 응진전으로 올라도 크게 무리는 없을듯도 하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청량사를 둘러서 그대로 오르면 자소봉으로 오르기 때문에 우회하지 않아도 된다. 난 우측 응진전으로 가는 비탈길을 올랐다.

 

12:30 : 응진전(바로 지나 전망대)

아라한을 모신 전각이다. 아라한이란 원래는 부처를 지칭하나 후에 불제자들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말함이라 곧 모든 것을 다 배운 상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무학의 경지를 말함이니 부처의 경지를 말함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모시는 본존불은 석가모니 부처고 협시보살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여기서는 법당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단지 정말 천하의 명당자리에 자리를 했구나..

이 법당에 계신 부처는 모든 세상을 굽어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여기에 와서 절을 하고 발 아래를 바라보는 중생들은 어떤 생각의 끝자락을 쥐고 갈까?

되도 않는 생각들을 하면서 사방을 한번 휙 둘러보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니 깎아지른 바위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서니 계곡사이의 풍경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이 눈에 들어온다.


12:40 : 총명수(길 우측 바위 밑)

삼거리(어풍대/전망대/입석마을(들머리 지나))-직진; 김생굴 방향

우측; 경일봉(등산로 페쇄라 되어있으나 능선따라 가는길 좋음)


12:45 : 119구조 2지점

13:00 : 능선 삼거리(철계단 있음)

13:05 : 능선에 무너져가는 무덤 있고, 왼쪽으로 등산로라고 적힌 막대표지판 있음.

아마도 여기가 경일봉이 아닌가 싶다. 지도를 내서 확인은 못했지만 감각으로 판단해 볼 때 맞는듯하다.


13:10 : 안부

앞으로 가다 보면 우측편에 바위가 두 개 서있다. 첫 번은 좌로 돌아가고 두 번째 바위는 우측으로 잠시 올라서 보면 바위를 오르는 길이 있다. 바위을 기어오르는 짜릿함이 있다.


13:20 : 119구조 5지점(청량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짐)

자소봉 바로 아래 철계단에서 청량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짐.


13:30 : 자소봉(자소봉은 표지석이 서 있는 넓은 바위/보살봉:바로 옆의 높은 바위)

14:00 : 식사 후 출발

자소봉이란 표지석이 서 있고, 4.50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편한 바위가 있고 햇살도 바로 들어와서 추위를 모르고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고개들어 저 멀리 바라보니 소백산의 천문대가 눈에 들어온다. 예전의 소백산 산행이 아련히 떠오른다.

여기서 산울림 산악회, 정다운 산악회 사람들을 만났다.

이 멀리서 부산팀을 두 팀을 만나다니..

그리고 정다운 산악회 회원님께 총무님 안부를 물어니 올라오고 있단다. 우리보다 부산서 일찍 출발을 했고, 그들은 청량사로 해서 질러 왔는데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내려 가다가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총무님을 만날 수가 있었다. 총무님과는 구면이라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난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14:05 : 탁필봉

자소봉 계단을 내려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커다란 바위아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바로 탁필봉이다.


14:15 : 삼거리(좌:청량사;0.9k-페쇄/직진;의상봉;1.3k)

14:17 : 철계단 지나 삼거리(좌;청량사-의상봉 갔다가 다시 이 길로 와서 내려 감)

왼쪽으로 청량사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이 있다. 보통은 이 길로 다시 되돌아 와서 내려가야 한다. 나중에 하산을 하면서 보니 의상봉을 지나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하산길로는 적당하지 않은듯했다. 하지만 이 길도 크게 위험 하지는 않다.


14:30 : 119구조 9지점

14:31 : 삼거리(좌: 육각정사/ 직진:의상봉)

계단을 내려서서 바위를 앞에 두고 좌로 내리막으로 내려가서 우회하는 길이 있음.

아마도 우측으로도 가는 길이 있는지 앞서간 산악팀이 갔음을 알리는 표시를 해두었음.

여기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너무 내리막길이라 자칫 하산길로 착각을 하기쉽다.

 

14:40 : 119구조 10지점.

14:41 ; 안부 삼거리(좌:통제소;1.5K-폐쇄/직;의상봉;0.3K(20분)/자소봉;1.6K(1:50분)

119구조 9지점에서 내려서는 듯이 우회하여 육각정사 표지석을 지나면 큰 바위 둘 사이에 급경사로 오르는 오르막이 있고, 끝나는 지점이 능선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큰 바위가 의상봉으로 다시 오른길 반대로 내려서야 한다.

 

14:50 : 정상(의상봉)

12봉이 연이어 있어 소금강이라 하기도 한다. 12봉의 이름은 주세붕이 붙였고 그 이름들은 장인봉, 선학봉, 경일봉, 금탑봉, 자란봉, 향로봉, 연화봉, 문수봉,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 축융봉이고 신라의 3대 명필 중의 한 사람인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과 퇴계 선생이 성리학을 공부했다는 청량정사가 연꽃 모양으로 사방을 빙 둘러 서 있다.

퇴계 선생의 처가가 이곳 청량사 아래였다는 사실을 보면 선생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 그리고 그 시절의 모습은 어땠을까? 잠시 생각을 해 본다.

잠시 생각에 묻혀있는 동안 일행들의 고함 소리가 저만치서 들린다.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연신 탄성을 부른다.



<하산> : 직진

바로 아래 낭떠러지 전망대 바위가 있다. 응진전에 올라 전망대바위에서 앞을 바라보면 뾰족한 암봉이 둘 서 있고 그 앞에 밭이 보인다. 하산길은 낭떠러지 바위에서 바라보면 밭이 보이고 전망바위에서 왼쪽 숲으로 보면 길이 나 있다. 하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천길 낭떠러지 바위 뿐이라 길이 도저히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숲 사이로 잠시오면 깍아지른듯한 방위사이에 내리쏟아지는 길이 나 있다. 길은 외길이라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바닥은 미끄럽고 경사는 급경사라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려오면 가능하다.


15:10 : 두어채의 붉은색 양철 지붕으로 된 집에 도착.

축융봉서 바라본 청량산

 

앞쪽에는 제법 몇 채의 집이 있다.

집을 통과해서 밭 사이로 걸어오면서 왼쪽으로 펼쳐진 청량산의 풍경은 카메라에만 담는다면 정말 영화의 한 장면과 다를 바 없이 멋지다. 절로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아서 이 아까운 장면들을 담아두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기만 하다.

아쉬운대로 잠시 선 자리에서 암봉들을 스케치 해 본다.

안동에 작업실을 열고 자리를 틀고 청량산을 소재로 수십번 이 산을 오르고, 수십장 스케치 후에 청량대운기란 대작을 세상에 내어놓은 화가가 생각난다.

그 분을 만난 사람들의 얘기로는 거의 도인에 가까운 생활을 즐긴다는데 예전부터 한번쯤 작업실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다. 새삼스레 그 분과 그 분의 작품이 생각이 난다.


15:50 : 삼거리

독가촌의 아주머니에게 민박이나 그 외 정보를 묻고, 스케치를 한다고 시간을 30여분 허비했다.

밭 사이로 걸어오다 보면 계곡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삼거리가 이내 나온다.

그곳에서 직진하면 청량사 바로 앞 시멘트 도로에 닿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을 타면 들머리로 가기 직전 삼거리(좌:청량사길;시멘트 포장/직:입석마을 가는 길)최초의 삼거리에 있는  간이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16:00 : 최초의 주차장

17:30 : 출발/21:40 : 부산 도착

선두로 내려온 우리 일행(6명)과 중간에서 하산한 부회장님(아줌마)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회원 중에서 낚시를 좋아하는 분이 있어 얼마전에 출조했다가 이것저것 해산물을 충분히 잡았다고 하면서 가지고 온 것이랑 부회장님이 정성스레 다듬어 온 콩나물과 기타 나물들을 넣어서 커다란 양철통에 푹 삶아 하산하는 님들마다 한 그릇씩 마시니 하루 산행의 피로가 봄날 햇살에 눈 녹듯이 녹는 것 같다


<교통편>

봉화: (경북)672-4400 : 봉화-청량산행 시간변동 되었는지 미리 확인 요.

안동--청량산 착     청량산--안동 착

05:50  06:50          07:00   08:00  

08:50  09:50          10:20   11:20

10:20  11:20          11:20   12:20

11:50  12:50          13:20   14:20

14:50  15:50          16:20   17:20

17:50  18:50          18:50   19:50


봉화 출--청량산 도착      청량산 출--봉화 착

06:20     07:00             07:00       07:40

09:20     10:00             10:00       10:40

13:30     14:10             14:30       15:10

17:40     18:20             18:20       19:00


<민박>

주차장에 두 집이 있다. 아랫집은 젊은 부부집. 윗집은 할머니 혼자 사신다. 할머니가 수수하리라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인심이 장난 아니다. 세수물까지도 돈으로 받을 정도로 지독하다. 되도록 할머니 용돈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할머니집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젊은 부부집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할머니 아들은 봉선 숯불구이 집을 운영한다고 한다.


1. ?민박 ( )603-2560: 젊은 부부집. 친절하고 음식값도 상당히 싸다.

2. 할머니 집 : 672-1116/673-0514 - 전화는 아들집(봉선 숯불구이 집)

3. 삼성식당 : 672-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