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159.1[대간]

기백산/03.01.05

청산-김세열 2006. 5. 4. 18:27
 

* 문의 : 함양군청(허인호) 055-960-5150/011-741-7693/안의면960-6573

 

[산행지] : 금원산1352.5.기백산1330.8/04.06.27[일]

[소재지]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산줄기 개념] : 진양기맥

백두대간-남덕유산1507.4[진양기맥]<6.7>월봉산1279.2<6.5>수망령<2.9>금원산1352.5<2.2>기백산1330

[산행구간] :

주차장[장수사일주문]-도숫골-기백산-금원산-유안청계곡-수련장-주차장/6:20

 

[구간별시간]:6시간20

10:00 : 주차장[장수사일주문]

11:00 : 표지목>기백산2.2

11:15 : 능선[표지목]>우:기백산1.3

12:00 : 기백산정상/30:출발

13:00 : 시영골삼거리 안부>직:금원산[좌:시영골]:식사/30:출

13:50 : 임도>직:금원산1.6

14:20 : 헬기장>안부>직:금원.068/우:유한청:3/뒤:기백4.3

14:30 : 봉우리>좌:금원0.25-지재미4.4.휴양림5.9/우:유한청2.1

14:40 : 금원산정상>이전봉/우:지재미-현성산/좌:수망령[휴식]

15:00 : 금원이전 봉 출발>유한청2.1

15:25 : 무덤

15:50 : 유한청1폭

16:10 : 유한청2폭

16:20 : 주차장

 

전날[토요일]

직장 동료들 중에서 술자리에서 서로 부담이 되지않는 몇몇이 있다. 

얼마전부터 이 날을 잡았었다. 결혼한 애들도 집사람들에게 미리 허락을 얻어서 코빠지게 마셔보자고..

처음부터 박스떼기로 갔다놓고 시작했다. 1차부터 너무 흥이 오른 우리 모임의 주축이 하나 뻗었다. 먼저 택시 태워서 보내고 우리는 다시 자리 옮겨서 다음날[일요일] 6시 40분까지 완전히 밤샘.

내 생에 이렇게 완전히 밤샘을 한 기억이 몇 번이나 있나..

 

총알 택시로 집으로 와서 옷 갈아입고, 준비물 챙기고 길까지 나오는데 5분 정도.

내가 가입되어 있는 산악회에 한번은 가야함에도 갈 짬이 사실없다.

정맥들어가는 것과 그 외 오래도록 같이 한 산악회 몇 군데 다 접고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 같이 할 시간이 언제가 될지 알 수가 없다.

 

차에 몸을 얻고 회비를 수거하기 전에는 잘 수가 없다. 회비  내고 난 후 바로 깊은 잠 속으로 떨어졌다

 

우리의 산줄기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눈다. 지리시간에 배웠던 산맥이란 외형적 모습으로 우리의 산줄기를 파악한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가장 큰 중심이 되는 산줄기를 대간[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이라 한다. 백두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덕유산을 거쳐 남덕유에서 힘을 모았다가 백운산으로 흐르고 다시 장수의 장안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흐르고 다시 진안의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으로 맥이 갈라져서 광양의 백운산에서 끝맺음을 한다.

 

다시 남덕유산으로 돌아와서 월봉산-수망령으로 흐르는 남강기맥을 형성한다. 남강기맥은 다시 크게 두 줄기로 나뉘니 그것이 거망.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금원. 기백으로 흐르는 줄기다. 우리가 탄 산줄기는 남강기맥의 부분이다.

 

10:00 : 주차장[장수사일주문]

이곳에 오면 항상 편안함을 주었다. 유명세를 치르는 곳은 전부 개발되어서 음식점이 늘어서고 찾아든 인파로 인해 여기저기 꼴사나운 모습들이 많지만 이곳은 그래도 10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곳도 이제는 망가질려고 하는 증세를 하나씩 발견했다. 아쉬움이 먼저 남는다.

아마도 장수사도 재건축할려는 이가 나타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레 이 계곡주변들도..

 

그리고 항상 하나의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에서 1박을 하고 기백-금원-수망령-은신치-거망-황석으로 한바퀴 돌아야 하는데...

또 하나의 숙제는 예전에 선배랑 지리산권과 함양. 거창을 구석구석 찾아 헤맸던 적이 있었다. 그 후 선배랑 빠진곳들 위주로 다시한번 돌기로 해놓고 아직 그 숙제를 풀지 못한 상태다.

 

도숫골 들머리.

 

11:00 : 표지목>기백산2.2

장수사 좌측으로 나 있는 길따라 오르면 된다.

잠시 후 우측으로 기백산 안내표지판이 있다. 우측으로 오르면 그 길이 도숫골로 오르는 길이다.

96년인가..이 길로 처음 기백산으로 올랐을때만 해도 길은 거의 소로길이고, 중간중간에 나무와 숲과 줄기 식물들이 얽혀서 길을 찾아 헤매고 했던 기억. 그리고 오미자 열매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서 길 찾는 사이 오미자 열매를 딴다고 정신없었던 기억도 난다.

 

길은 외길이라 길 찾는데는 힘들것이 없다. 보이는대로 따라만 가면 된다.

중간에 두어군데 시원한 공기를 제공해 주는 또랑이 있어서 더워진 몸의 기운을 식히고 오르기에 알맞다. 이 계곡은 지금처럼 비가 많이 내린 이후에는 물이 많지만 평소에는 거의 바닥을 드러낸다.

 

11:15 : 능선[표지목]>우:기백1.3

지금부터 기백산까지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다. 기백에서 금원까지도 계속 능선으로 이어진다.

길은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금원까지 육산이기 때문에 힘들것이 없다.

 

12:00 : 기백산정상/30:출발

몇번이고 올랐지만 2년 정도 전인가.. 기상청 관측 이후로 가장 추운날로 기록되던 그날.

나 포함해서 4명이 눈을 치면서 올랐을때 사방을 둘러보고  감탄했던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온 세상이 전부 하얀색이고 특히 월봉산-남덕유-향적봉까지 하얀눈을 이고 있던 그 모습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도록 아름다웠다.

하지만 너무 추워서 카메라을 꺼내기 조차 싫어서 사진도 찍지도 못하고 바로 출발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기서부터는 잠시 바위지대를 지난다. 한곳에 밧줄이 있는곳 외에는 암릉구간이라해도 위험할것은 없다.

시야가 맑은 날은 좌우를 살피며 걷는 기분이 세상의 가장 높은곳에서 노니는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좌우 조망이 확 튄 능선길이다.

 

 

기백산 직전 바위에서..기백산에서..

 

13:00 : 시영골삼거리 안부>직:금원산[좌:시영골]:식사/30:출

혹시나 산행을 하다가 급하게 탈출을 시켜야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곳이 가장 적당하다. 사평분교로[폐교] 내려서면 휴양림도 있고 하기에 응급처치를 받을수도 있고, 차도가 나 있어서 환자 운송하기에도 편하다.

여름날 산행을 할려면 시영골에서 오른다면 시원한 계곡과 나무터널 속으로 산행을 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 자가 운전시에는 이곳으로 올라서 수망령 또는 은신치로 하는 산행계획을 잡아도 좋으리라..

 

식사라..

산에 올라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비빔밥은 정말 황홀하도록 맛있었다. 덕분에 배가 불러서 혼났지만.. 다른때 산행같으면 어느 정도 걷고 나면 배가 꺼지련만 오늘처럼 걷는 산행은 배의 무게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영골 삼거리 안부[좌:시영골]

 

식사 중

 

임도로 넘어가는 능선에서 기백산을 뒤돌아보며..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 임도다.

 

13:50 : 임도>직:금원산1.6

임도 건너편으로 꼬랑지가 달려있는 곳으로 오르면 금원산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길은 다시 나무로 우거진 길로 변하고, 이곳은 때도 덜 타서 걷는 재미도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사평분교[폐교]로 내려선다. 길이 길기 때문에 제법 내려서야한다.

 

14:20 : 헬기장>안부>직:금원.068/우:유한청:3/뒤:기백4.3

능선이 끝나고 내리막이 이어지는 곳에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이어서 안부가 나온다.

11시 방향에 금원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거쳐서 간다.

 

14:30 : 봉우리>좌:금원0.25-지재미4.4.휴양림5.9/우:유한청2.1

14:40 : 금원산정상>이전봉/우:지재미-현성산/좌:수망령[휴식]

15:00 : 금원이전 봉 출발>유한청2.1

유한청으로 내려서고자 한다면 금원산으로 갔다가 다시 이 봉우리로 와서 하산을 해야 한다.

금원산 정상에서는 지재미골. 또는 현성산으로 하산을 한다.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일주를 하고자 한다면 좌측 능선을 따라서 수망령으로 내려서서 다시 은신치로 올라 거망. 황석으로 가면된다.

 

어쨌거나 금원산에 오르니 비가 올려고 하는 날씨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서고 서려선다. 사진을 찍고 다시 금원산 직전 봉우리로 되돌아와서 유한청계곡으로 방향을 잡아서 하산했다. 날씨는 서서히 비를 몰고 온다.

 

하산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법 가파른 바위를 만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난코스(?)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잠시 밧줄을 타고 내려서면 이후는 길은 순탄하다.

 

금원산정상에서..

 

헬기장 내려서 안부 지점.

 

같이 한 분들..

 

금원산에서 내려서다 만나는 바위구간. 밧줄타고 내려서..

 

15:25 : 무덤

능선상에 그냥 무덤이 1기 있다. 길은 역시 순탄하고, 외길이라 힘들거나 헷갈림없이 계속 내려서면 된다.

잠시 내려서니 하늘이 더욱 어둡게 변하면서 장대비가 쏟아진다.

 

15:50 : 유한청1폭

능선에서 계곡 시작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금원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갈래 길이다. 금원산 직전 봉우리[방금 내려선 길]로 바로 오르는 길과 봉우리 직전의 안부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은 폭포의 바로 우측으로 오르면 되고, 나머지 길은 우리가 내려 선 길이다.

 

폭포는 방금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은 많이 늘었지만 누런 황토흙이 내리 쏟아진다.

그래도 폭포의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같이 한 왕손님 덕택에 한 컷.

 

16:10 : 유한청2폭

위의 폭포와는 다른 모습이다. 위의 폭포수는 거의 직각으로 떨어진다한다면 이곳은 미끄럼을 타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알맞을 정도로 경사가 45도 정도로 이루어진 폭포다.

모습은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바위 가운데로 들어서야만 하겠지만 비가 온 후고 바위가 미끄러워서 들어 가 보지는 못했다.

 

 

여기서부터 내려서는 길은 순탄하다. 

잠시 내려서면 수련장에 딸린 화장실이 있고, 길도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수련장안의 다리에서..

 

 

잠시 내려서면 자운폭포도 나온다.

계곡은 비교적 깨끗한 모습으로 보존이 되어있다. 아마도 밑의 주차장에서 대형버스는 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그런듯하다. 내 생각에는 소형차들의 출입도 통제를 했으면 한다. 대신 위에 수련장과 휴양림이 있으니 매표소에서 미리 예약된 명단을 확인하고 그들만 올려 보냈으면 하는 생각이다.

허기야 관리공단이 자연보호를 외치면서도 자기들은 개발과 사고방지란 미명하게 실은 돈벌이를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으니..

 

16:20 : 주차장

 

 

황석산 : 1190m>

황산리[황산마을 또는 서하교]-황석산[2:30]  

봉전리[우전마을)-산성-황석산[2:30]

상원리[탁현마을앞]-산내골-주능선[산내골방향]갈림길-북봉-황석산[3시간]

일주문앞 주차장-청량사-불당골-능선안부[사거리]-주능선[장자벌방향]갈림길-능선[산내골방향]갈림길-북봉-황석산[3:30]

 

<황석.거망산>

  환암사[농월정]-황석[5.2]/우전[거연정]-황석[4.1]

  유동-황석[4.5]/

  ③ 산내골 : 탁현-5.2-삼거리-2.9-황석

  ④ 불당골 : 장자벌-용추-삼거리-주능[2.8]

  지장골 : 용추-지장-주능[3.8]-우측[거망산]

 

  <거망산 : 1184m>

일주문앞 주차장-청량사-불당골-능선안부[사거리]-주능선[자벌방향]갈림길-지장골방향 갈림길[억세군락지]-거망산[3시간]

일주문앞 주차장-용추폭포-지장골-주능선갈림길[억세군락지-거망산[2시간]

주문앞 주차장-용추폭포-사평마을-태장골-주능선갈림길-거망산[2:30]

주문앞 주차장-사평마을-용추계곡휴양림-다리-수망령[1:50]

주문앞 주차장 용추폭포-사평마을-용추계곡휴양림-다리-은신암-은신치[갈림길]-태장골방향 갈림길-거망산[4:30분]

 

* 도전코스

고학리-기백-금원-수망령-은신치/월봉산-남덕유-쭈~욱-향적봉/-거망산-황석산

 

[교통편]

-자가운전

사상터미널-남해고속[진주분기점]-대전.통영고속 35고속[서진주방향]-생초분기점-다리건너 3번 국도[좌측:함양[수동,안의/우:산청방향]-안의면 금천리 용추모텔[좌측]-용추계곡 방향

 

-대중교통

 

[주변 볼거리/먹거리/잠자리]

- 수동메기탕 0597.963.5536

*탕 : 대:5-6인용[30.000]/중:3-4인용[25.000]

*찜 : 대[35.000]/중:30.000

가격은 정확하게 모르겠다만 탕을 중심으로 시키니 4명이 충분히 먹을량은 됨.

주인의 친절함과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서 다시 찾고픈 마음이 간절함

- 함양 정자골[거연정, 동연정 등 등...]

- 거창 수승대 및 정자들

 

* 정자골을 바라보면 역사의 이중성을 알수 있다.

지금은 함양. 산청이 양반촌으로 유명하지만 조선조에는 유배지다. 그런고로 예전에는 그곳을 누가 취급이나 했겠는가..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그 양반의 후손들이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양반가의 문화를 대를 이어서 물려주니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주목 받는 동네가 되었으니 ..

역사의 이중성이란...간단하게 이까지만...자세한 2부는 다음에...

 

=========================< 황석산1190/04.02.15[일] >===========================

[산행지/일시] : 황석산1190/04.02.15[일]

[소재지] : 경남 함양군 서하면

[참가자] : 청산, 하모니카. 해정. 노리

 

[산줄기 개념] : 진양기맥

백두대간-남덕유산1507.4[진양기맥]<6.7>월봉산1279.2<6.5>거망산1184<4.0>황석산1190

[산행구간] :

탁현-임도[옆 과수원]-절 공사장 삼거리[좌;계곡]-주능-황석산-성터-헬기장-삼거리-탁현

 

[구간별 시간/특징]

-07:50 : 사상터미널 출발

-10:50 : 탁현마을 출발[황석 5.8]

-13:25 : 주능선

-15:50 : 황석산정상

-14:00 : 정상 출발

-14:10 : 성터[식사]/-15:00 : 출발

-15:50 : 삼거리[우:탁현 4.8/직:거망산]

-16:20 : 이정표[벤취가 있음. 이정표 기둥에 식수 준비하는곳 표기/탁현:3]

-17:00 : 절 공사장 삼거리[탁현 1.5]

-17:20 : 탁현마을

-17:30 : 청량사 입구[천궁산장]

 

[인근 산행지/황석산  타 산행코스]

 

 

-10:50 : 탁현마을 출발[황석 5.8]

마을에서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면 금방 지난 다리다 있다. 다리를 지나서 산행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서 잠시 직진하다가 한 채의 집이 나오고 과수원 사이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과수원에서부터는 임도길이다.

잠시 고개를 지나면 암자가 한 곳 나온다.

여기서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오르는 길과 직진해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이 길로 나중에 하산을 했다]

 

계곡을 건너서 오르면 길은 작은 계곡에서 다시 두갈래로 나뉜다.

어느길을 가더라도 상관없지만 우리 일행은 효종님이 옷을 흘리고 오는 바람에 작은 계곡을 지나서 오르는 능선을 잡았다가 다시 되돌아서 계곡 건너기 전의 우측 지능선으로 올랐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를 않아서 겨울산행의 멋을 별로 느끼지를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길은 주등산로에서 벗어난 지능이라 사람들의 흔적도 별로 없는 상태다. 

눈은 깨끗하고 길은 음지라서 그동안 내린 눈이 고스란히 쌓여 주능선을 잡기까지는 아무도 간 흔적이 없는 길을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올랐다.

오늘은 멋진 산행을 기대해도 좋을듯 했다.

뒤에 따라 오르는 은경이는 계속 헉헉 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 뒤를 효종님 챙기며 오른다고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주능선이 바라보이는 능선에 작은 공터가 있다.

잠시 간식도 먹을겸 쉬어 가기로 했다.

주능선 직전이 되니 바람이 장난아니게 분다. 저만큼 산성과 정상의 바위가 우뚝 서 있다.

 

-13:25 : 주능선

바로 앞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듯이 다가왔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보인다.

저기 멀리로 장수의 장안산을 시작으로 흐르는 호남정맥의 능선도 보이고, 맞은편의 기백산 금원산에는 햇살이 들어서인지 벌써 눈은 다 녹고 없다.

햇살은 너무도 따스하게 비춘다. 화창한 봄날도 얼마 남지않은 듯한 착각을 갖게 하는 날씨다. 하지만 가끔씩 불어 오는 바람에 눈발이 날리고 볼에 차가운 바람이 와 부딪힐때면 아직도 봄은 멀었음을 느끼게 한다.

 

잠시 사진 한장씩을 찍고 앞을 바라보니 바로 저기가 정상이다.

성벽의 중간에 하늘로 기운차게 솟아오른 암봉이 보기좋게 자리하고 있다. 저곳이 바로 황석산 정상이다.

 

-15:50 : 황석산 정상[1190]

등산로에서 잠시 바위를 타고 올라야 정상에 설 수가 있다.

몇 년전에 6명이 1박2일로 기백에서 황석산을 미친듯이 달리던 때와 30여명을 이끌고 찾았던 그 시절이 머릿속으로 잠시 지나간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른것인가? 무엇으로 인해서 이런 그룹산행으로 올 수 밖에 없는가?

 

 

-14:00 : 정상 출발

정상에서 암릉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과 다시 등산로로 복귀해서 진행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암릉을 넘는 길은 위험하므로 다시 등산로로 복귀하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14:10 : 성터[식사]/-15:00 : 출발

정상에서 내려서면 큰 바위 옆에 성벽이 나온다.

효종님이 과일이며 제법 모양새를 갖춘 식단을 준비해 왔다.

덕분에 포식을 하고 커피도 한잔씩하고 제법 폼을 잡는데 은경이가 그 귀한 초코렛을 통째로 쏟아 버린것이다.

아까워서 한알 한알 주워서 담는 모습에 전부 웃음으로 대신했다.

  

-15:50 : 삼거리[우:탁현 4.8/직:거망산]

식사를 한 성벽에서부터는 외길 능선이라 능선을 따라서만 가면 문제는 없다.

헬기장을 지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삼거리다.

 

계속 진행을 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우측 탁현으로 하산을 결정했다. 산이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오늘 눈속을 헤치고 오르느라 체력 소비도 많았고, 날도 저물어 갈 싯점이라 미련없이 하산을 결정했다.

내려서는 길은 계곡으로 햇살이 잘 들어오지 않는 길이라 눈들이 능선보다는 훨씬 많이 쌓여있다.

은경이 해정이 거의 기다시피 걷는데도 뒤에서는 연신 "쿵!" "엄마!" 하는 소리가 후렴구의 가사처럼 계속 들린다.

소리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싶어 고개를 돌려보면 사람이 시야에 들어와 있지를 않는다

 

-16:20 : 이정표[벤취가 있음. 이정표 기둥에 식수 준비하는곳 표기/탁현:3]

그렇게 그렇게 내려와서 두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부터 길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좋아진다.

눈도 그렇게 많지가 않다.

 

-17:00 : 절 공사장 삼거리[탁현 1.5]

처음에 오를때 일행들은 이곳을 보지못하고 전혀 다른길로 하산을 했다고 우긴다.

기어이 해정이 처음 올랐던 길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며 저녁을 사기로 내기를 걸었다.

들머리에 들어서기까지도 끝내 오를때의 길이 아니라고 우긴다.

산길이란것이 이처럼 오를때와 내려올때 계절에 따라서 또는 우천시에 따라서 눈이 있을때와 없을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로 갔던 산이라고 오만하게 산을 얕보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17:20 : 탁현마을

-17:30 : 청량사 입구[천궁산장]

처음 이정표가 서 있던 곳이다.

다시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오르면 차를 세워 두웠던 민박집이다.

 

 

 <황석산 : 1190m>

황산리[황산마을 또는 서하교]-황석산[2:30]  

봉전리[우전마을)-산성-황석산[2:30]

상원리[탁현마을앞]-산내골-주능선[산내골방향]갈림길-북봉-황석산[3시간]

일주문앞 주차장-청량사-불당골-능선안부[사거리]-주능선[장자벌방향]갈림길-능선[산내골방향]갈림길-북봉-황석산[3:30]

 

<황석.거망산>

  환암사[농월정]-황석[5.2]/우전[거연정]-황석[4.1]

  유동-황석[4.5]/

  ③ 산내골 : 탁현-5.2-삼거리-2.9-황석

  ④ 불당골 : 장자벌-용추-삼거리-주능[2.8]

  지장골 : 용추-지장-주능[3.8]-우측[거망산]

 

  <거망산 : 1184m>

일주문앞 주차장-청량사-불당골-능선안부[사거리]-주능선[자벌방향]갈림길-지장골방향 갈림길[억세군락지]-거망산[3시간]

일주문앞 주차장-용추폭포-지장골-주능선갈림길[억세군락지-거망산[2시간]

주문앞 주차장-용추폭포-사평마을-태장골-주능선갈림길-거망산[2:30]

주문앞 주차장-사평마을-용추계곡휴양림-다리-수망령[1:50]

주문앞 주차장 용추폭포-사평마을-용추계곡휴양림-다리-은신암-은신치[갈림길]-태장골방향 갈림길-거망산[4:30분]

 

[교통편]

-자가운전

사상터미널-남해고속[진주분기점]-대전.통영고속 35고속[서진주방향]-생초분기점-다리건너 3번 국도[좌측:함양[수동,안의/우:산청방향]-안의면 금천리 용추모텔[좌측]-용추계곡 방향

 

-대중교통

거창행 직행버스: 거창-용추사(15회 운행 군내버스)

거창-안의: 군내버스(30분소요/용추사행 1시간 간격(첫차 08:30,막차 8시)


함양시외버스터미널 : (055)963-3281 김을식(대표)  

* 함양-부산 : 06:00~19:28(25분 간격)/2시간소요/10,600원

* 함양-마.창 : 06:00~20:00(30분 간격)/2시간 20분/ 마산: 8,300원/창원: 8,900원

* 함양-진주 : 06:00~21:00(5~10분 간격)/1시간 10분 4,500원

함양-백무동 : 07:00, 08:10, 09:00, 09:30, 10:20, 11:20, 11:50, 12:15, 12:50, 13:50, 14:30, 15:00, 16:00, 16:40, 17:00, 17:50, 18:30/ 1시간 / 2,700원

함양-지리산(삼정) 07:30, 10:50, 13:20, 15:30, 18:10, 19:40/ 1시간/ 2,700원

 

[주변 볼거리/먹거리/잠자리]

-수동메기탕 0597.963.5536

*탕 : 대:5-6인용[30.000]/중:3-4인용[25.000]

*찜 : 대[35.000]/중:30.000

가격은 정확하게 모르겠다만 탕을 中을 시키니 4명이 충분히 먹을량은 됨.

주인의 친절함과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서 다시 찾고픈 마음이 간절함.

 

 

 

============<기백산-거망산-황석산/02.11.17[일]-답사산행>===================

[산행지/일시] : 기백산1330.8-거망산2284-황석산1190/02.11.17[일]-답사산행

[소재지] : 경남 함양 안의면/함양 송계/함양 안의면

[참가자] : 나. 만덕, 파도여(김정철), 직녀에게(김종호), 왕새우(왕재우)

 

[산줄기 개념] : 진양기맥

백두대간-남덕유산1507.4[진양기맥]<6.7>월봉산1279.2<6.5>수망령<2.9>금원산1352.5<2.2>기백산1330

[산행구간] :

고학리상촌마을-안봉-기백산(1330.8m)-표지판(하산길-2.9k/기백산1.3k)-용추사-지장골-거망산 직전 삼거리(우:거망산 5분거리/좌:황석산 방향)-황석산전헬기장-거망산-용추사

[구간별시간]

06:00 : 기상.

07:20 : 고학리 상촌마을(들머리)

08:00 : 안봉

09:00 : 안부

09:40 : 기백산 정상(1330.8m): 3시간 구간을 2시간 돌파.

10:00 : 표지판(하산길-2.9k/기백산 정상1.3k)

10:47 : 용추사

11:30 : 지장골 입구

12:30 : 점심(골안)/13:10 : 출발

14:00 : 거망산 직전 삼거리(우:거망산 5분거리/좌:황석산 방향)

15:00 : 거망산 출발 (황석산 전 헬기장서 되돌아 옴)

16:00 : 용추사 주차장


부산서 거의 10시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길을 나섰다(내가 전시를 앞두고 모임이 있어 회의를 마치고 가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파도님의 차를 타고 안의면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각이다.

용추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용추모텔’이라고 큰 건물이 있어 답사길 처음으로 편하게 자보자고 일행 모두가 간을 배 밖으로 내밀어 본다.(주인은 인천서 왔다는데 아무래도 한주먹 하다가 온 듯한 인상이고, 그 안주인은 일수로 돈놀이를 하던 사람이었다는데 그 아저씨 처음 와서는 사람이 살 동네가 아니라고 했다가 이제는 한번씩 도시에 갔다오면 그 도시가 사람이 살 동네가 아니라고 얘기를 한다고 다음날 택시 기사분에게 들었다)

큰방을 두 개 합쳐서 만든 방으로 성수기에는 20만원을 받는데 6만원만 달란다. 정말 엄청나게 큰 방이다. 이 정도면 웬만한 회사 직원들 모두 와서 자도 될듯하다.

 

야식도 하나 시켜 소주 한병과 먹고, 다음날 답사길을 지도놓고 의논을 한다. 길이 만만찮다. 시간상으로만 보아도 거의 11시간이다. 고학리까지 택시가 아침에 운행하는지 확인하고 02시가 되어서야 잠을 청한다.

각자 휴대폰에 04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추었다가 다시 5시로 수정한다.


06:00 : 기상.

전부 자리에서 누워 거의 한시간을 보냈다. 어제의 피로로 모두 지쳤다.

얼른 아침을 해서 먹고 모텔을 나온다. 공기가 차갑지만 볼에 감싸는 느낌이 상쾌함으로 다가온다. 시골에 왔다는 느낌을 줘서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들이다.


07:20 : 고학리 상촌마을(들머리)

하산길을 생각해서 농월정에 차를 갔다두고 택시를 불러 고학리 상촌마을(여기는 행정구역상 거창에 속함)까지 갔다. 차비는 만원 약간 넘어선다.

이 마을도 여느 마을처럼 몇 채의 집이 있을 뿐이다. 마을에서부터 꼬랑지가 있다. 조그마한 내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된다. 마을 뒤에는 길이 잘 있으나 올라갈수록 점점 희미해지다가 앞쪽에 바위가 크게 보이는 곳에서는 길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거의 암벽을 등반하듯이 네발로 기어오르다시피 안봉이 있는 능선을 잡았다.

 

08:00 : 안봉

안봉에 서서 올라온 길을 바라보면 조망이 사방으로 정말 멋지다. 지도를 가져오지 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몰라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저 멀리 반야봉이 우뚝 있어 그것만은 알아보겠다.


왼쪽 능선은 아마도 거창 마리면 율리 창풍교에서 시작되는 <오두산(조두산942m)>능선인듯하고, 우측으로 보니 상촌 마을로 오기 전 삼산마을 지나서 오르는 능선에서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있다. 아마도 이 길은 위의 바위가 보이는 길을 네발로 올랐지만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 지점에서 앞쪽 능선으로 가는 길이 있는 듯 하다.


09:00 : 안부

안봉에서 내려오다 안부에서부터는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09:40 : 기백산 정상(1330.8m): 3시간 구간을 2시간 돌파.

어휴~~ 적기 힘들다. 계속 적을 힘이 없다. 현재 시각은 5:40분. 인생이란 참 힘듭니다.

그리고 이 말이 생각나네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라고 예전에 오시리(송은경)의 말에 정말 동감한다.

 

정상을 둘러보면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고....어휴~~~팔에 힘이 없어 적기가 힘들다. 정신이 없어 밑으로 한참 적다가 다시 올려서 적는다.

우측으로 금원산-현성산-수승대로 이어지는 능선과 금원산-은신처-거망산-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진양지맥능선도 바로 앞에 보인다.


10:00 : 표지판(하산길-2.9k/기백산 정상1.3k)

금원산 방향으로 가다 시영골로 해서 용추자연 휴양림으로 하산할까도 했으나 다시 거망산으로 올라야 하기에 도숫골로 바로 하산을 했다. 용추사 방향으로 하산 길은 좋다.

여기까지 보통 5시간 30분 정도 구간이다. 답사팀은 3시간 정도만에 끝내고, 용추폭포와 용추사 구경을 하기로 했다.


10:47 : 용추사

겨울이지만 물이 많다. 여기저기 이 절도 예전과 달리 서서히 변화를 했고, 또 다른 공사를 위해서 터를 정리해 놓고 있다.


11:30 : 지장골 입구

지장골 들머리는 용추사에서 계곡 상류쪽으로 오르면 계곡 건너편에 희미한길이 보인다.

등산로 옆으로 냇물이 흐르고 해서 오르는데 큰 지루함을 주지는 않는다.

 

 

몇 년 전에만 해도 이 골짜기는 길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 길이 있는 걸로 봐서 여기도 얼마가지 않아서 변화의 큰 물결을 탈것이고, 그만큼 현재도 많은 인원이 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12:30 : 점심(골안)/13:10 : 출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렇게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계곡을 접어드니 한 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해서 일행은 비가 더 내리기 전에 능선에서 바람맞으면서 추위에 떨고 먹는것보다는 조금 나으리라 생각하고는 서둘러 라면을 끓여 아침먹고 남긴 밥을 말아서 비를 맞으며 라면죽밥(?)을 먹고 서둘러 정상을 향해서 올랐다.

 

아무리 튼튼한 남자 5명이라 해도 능선에 오르면 눈이 내릴거고, 바람도 이보다 심할건데...더구나 능선도 눈보라에 보이지 않기에 이정표가 없는것이나 매한가지다. 오늘따라 나침반도 들고 오지 않았다. 계속 가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잠시 밀려온다.

하지만 서로를 믿고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어휴~~ 힘들다. 계속 적어야 하는데... 적을 맘과 의지가 별로 없다. 몸과 마음은 다른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찬것인지...텅 비어버린 것인지....나도 모르겠다. 삶을 살다 이런 날도 몇일 없겠지... 아직도 나에게 남은 업이 얼마나 될는지... 죄를 받는가 보다.


14:00 : 거망산 직전 삼거리(우:거망산 5분거리/좌:황석산 방향)

아니나 다를까 능선에 오르니 바람은 엄청불고 눈발이 엄청 날린다.

거망산 정상을 확인하고 갈까 하다가 바로 우측이고 다시 올곳이라 갈 길도 멀기에 황석산으로 발길을 급히 옮긴다.

 

하지만 기상조건은 더욱 안좋아진다. 황석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헬기장에서 협의를 해서  황석산까지 가지않고 불당골로 하산을 결정했다. 황석산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황석산에서 거연정, 농월정 어디로 가더라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빠른 하산이 좋을듯하다.

 

15:00 : 거망산 출발(황석산 전 헬기장서 되돌아 옴) 

16:00 : 용추사 주차장

하지만 다시 거망산을 확인하고 다시 지장골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용추사에서 다시 농월정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출발. 하지만 이 날 난 많은 아픔을 가지게 된 날이다. 

<주의사항>

1. 낙엽이나 눈이 쌓인 길을 갈 때는 발길을 조심해야 한다. 낙엽, 눈 아래 돌멩이나 그 외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발을 잘못 딛을 경우 발목을 접질리는 사고를 당한다.

2. 길을 모를 경우(특히 눈, 비 올 때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경우) 아무나 얘기한다고 해서 함부로 믿지 말고, 재차 다른 사람에게 확인을 한다.

3. 늦가을. 초겨울이라도 항상 우의, 렌턴, 여벌옷, 비상식량은 챙겨 갑시다.

 

 

<황석산-거망산/2002.11.24[일]>: 정기산행

[산행지/일시] : 기백산1330.8-거망산2284-황석산1190/02.11.17[일]-답사산행

[소재지] : 경남 함양 안의면/함양 송계/함양 안의면

[참가자15] 청산.k2.까망.hihi.마리나.파도여.한때흐림.먹깨비.한비랑.만산.진씨황제.부산지기.사니조아.직녀에게.카라

 

[산줄기 개념] : 진양기맥

백두대간-남덕유산1507.4[진양기맥]<6.7>월봉산1279.2<6.5>수망령<2.9>금원산1352.5<2.2>기백산1330

[산행구간]

심원정-유동마을-연촌마을-황석산-북봉-거망산-지장골-용추사


[구간별 시간]

07:00 : 사상시외버스 터미널 택시 승강장

11:00 : 심원정

13:00 : 황석산 정상



11:00 : 심원정

대형 주차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어서 여름 피서철에는 표를 판매하지만 겨울철에는 손님이 없어 매표소 직원이 없다.

산행 기점은 심원정 약간 아래 좌측 논 사이로 황석산 등산로 가는 입간판이 있고, 유동/연촌마을이라는 비석이 있다. 시멘트로 포장된 이 길을 계속 따라 오르다 끝 지점에 이르면 연촌마을이다.

마을의 거의 끝까지 가면 우물이 하나 나오고 우물 앞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꼬랑지들이 많이 붙어 있어서 들머리를 찾기는 쉽다.

식수는 여기서 담아 가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늦가을이라 달려있는 감들이 자연스럽게 홍시가 되어 나무를 붉게 물들여 놓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이 감들이 아이들의 손을 타서 며칠 달려 있지도 않았겠지만 이제는 촌노의 입다심꺼리도 되지 못하는지 그대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몇 개 따서 먹을려고 하니까 집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따 먹을 사람도 없으니 마음껏 따 먹어라며 시골의 후덕한 인심(?)을 발휘한다.

일행의 감 따는 것이 서툴러 보였는지 자신이 직접 연장을 이용해서 따 주는 정을 베풀어 준다. 오랜만에 정겨운 시골의 인심을 보면서 이 동네는 아직 관광지로 개발이 되지 않았다보니 이런 순수함이 살아 있는듯하다. 촌노의 정겨움을 담은 홍시를 한 입 물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뚜렷하게 나 있고, 군데군데 이정표가 서 있으며 갈림길이 없기에 초보자라도 체력만 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13:00 : 황석산 정상

정상 직전의 봉우리에 올라서 사방을 바라보니 막힌곳 없이 뚫려있어 눈이 절로 즐겁다.

어디가 어딘지는 몰라도 우측으로 기백산, 금원산을 거쳐 수승대로 빠지는 능선과 은신치, 월봉산으로 해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눈을 돌려 좌측을 바라보니 농월정으로 내리 쏟아지는 능선이 바로 앞인 듯 보인다.


멀리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영취산, <백운산>에서 남으로 월경산을 거쳐 봉화산 직전에서 좌측으로 빠져 함양의 인월면의 연비산-삼봉산-마천의 <백운산>-(좌측의 금귀산)삼정산-영원령-지리산 주능선의 명선봉(연하천 산장이 있는 곳)-삼도봉(전라 남.북도/경상남도 세 도가 나뉨)-불무장등-통꼭봉-황장산-촛대봉-화개-섬진강을 기준으로 도 경계를 이루어 달리고 저 멀리로 장수의 장안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다른 <백운산>은 전라도 광양시 다압면-진상면-옥룡면 3개면을 나누는 능선이 하동읍 맞은편 불암산-쫓비산-갈미봉-매봉-<백운산>-따리봉-도솔봉으로 이어진다.

이 곳의 백운산은 지리산 주능선을 남쪽에서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일반인들에게는 고로쇠 약수로 유명세를 치뤄고 있지만 아직도 마지막 남은 자연의 생태계의 보고로 학계에는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곳도 이제는 안심하기 힘든것이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인근의 도솔봉, 매봉이 산악인들에게 유명세를 치르는 동안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백산-금원산/ 03.01.05(일) >============================

[산행지/일시] : 기백산-금원산/ 03.01.05(일)


[참가자] : 나, 효종, 소주한뱅, 헉스


[산행구간] : 용추사-도숫골-기백산-금원산 직전 임도-사평초등교-용추사


[구간별 시간/참고사항]

- 10:00 : 용추사 입구 주차장

- 12:30 : 기백산 정상

- 15:00 : 금원산 아래 임도

- 18:00 : 용추사 입구 주차장


- 10:00 : 용추사 입구 주차장

날씨가 그야말로 엄청 추웠다. 아마도 몇 십년만에 최고로 추웠다지...

주차장에 내려서 보니 바람은 거세게 불고, 그 바람에 장단이라도 맞추듯이 눈도 어지러이 춤을 춘다.

넓은 주차장에 다른 때 같으면 몇 팀이 산행을 준비하련만 오늘은 날씨탓인지 두어팀만이 눈길산행을 채비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추위로 인해 차안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는 길을 나섰다.


산행기점은 <도숫골>로 정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황석산/거망산의 중간으로 오르는 불당골이고, 용추사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좌측으로 거망산 정상 직전으로 오르는 장자골이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서 사평마을 민박촌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기백/금원산 능선의 중간지점 정도의 안부로 오르는 시영골이다.]


도숫골-기백산 구간의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로 잡으면 적당하다.

눈은 예상처럼 많이 내렸고, 사람들의 흔적도 제법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만한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우리들 스스로의 체력이 얼마나 따라 주느냐의 문제일 뿐.


- 12:30 : 기백산 정상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망이 좋다는 산은 올라서 아름다운 조망을 보았지만 이렇게 멋진 조망을 앞으로 과연 몇 번이나 더 볼 수가 있을는지..


금원산을 바라보고 10시 방향에서부터 11시 방향 사이에 남덕유산-향적봉까지의 능선이 하얗게 눈을 이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함 그 자체며 손을 뻗으면 바로 잡힐 듯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리고 10시와 11시 방향 중간 지점에 금원산이 바로 앞에 서 있다.


2시/3시 사이에서 시작되는 금원산-휜대미산-양각산-수도산(1시방향)-단지봉(2시)-좌일곡령-두리봉-가야산(우측 능선)/남산-마령-우측능:단지봉-남산제일봉-매화산/좌측능:별유산(2/3시 사이)-배계산(우:3시)/장군봉(좌측 능선)을 잇는 거창의 가북-가조면의 산과 가조면의 월현산-숙성산-미녀산-오도산-두무산 능선이 5-4시 사이에 걸쳐 있다.


그리고 뒤로 고령의 미숭산과 더 멀리 대구 비슬산-팔공산과 창녕의 화왕산이 4시 방향에 걸쳐있고, 저 멀리로 웅석봉(5시)-천왕봉(6시)-노고단(7시)의 지리능선과 바로 맞은편에 황석산-거망산-은신치-월봉산-남덕유산까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하지만 카메라를 꺼내서 필름을 갈아넣어야 하는 귀찮음으로 끝내 촬영을 하지 못한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두고두고 뇌리에 남는다.

3명의 아저씨와 우리 일행뿐이고 나머지 한 팀은 아마도 오르다가 포기하고 내려갔는지 올라올 기색이 없다.


- 15:00 : 금원산 아래 임도

<식사>기백산에서 잠시 촬영을 하고서는 금원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곳에서부터는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 눈이 최소 무릎이상으로 찬다.

잠시 가다보니 바람도 없는 자리가 있어 식사를 할 만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효종님 그 추운날에 맨손으로 식사 준비를 한다고 부산하다.

나는 원래 추위를 너무도 많이 타는 체질이다. 산을 다니면서 점차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남들보다 추위에 약하다. 의지가 약한 점도 있지만...

효종님 들고 온 떡국을 끓이고 그리고 거기에 라면까지 넣어서 끓인 점심의 위력은 대단해서 점심을 먹고나니 그 춥던 추위도 싹 가시고 다시 힘을 내서 금원산으로 출발.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한 팀이 나가면서 눈길을 잘 뚫어놓는 바람에 조금은 쉬운 길을 갈 수가 있었다. 하지만 길에서 한 발만 옆으로 빠져도 허리까지 눈이 차는 바람에 혼자서는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시영골로 올라와서 만나는 능선의 안부까지는 그야말로 눈의 천국을 즐기면서 내려올 수가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는 아무도 가지를 않은 길이라서 우리가 눈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나 오르막이라 더 힘이 든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남쪽으로 능선이 동-서로 뻗어있고, 남쪽으로 햇빛을 받아서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했기 때문에 약간 얼은 건설이라는 것이다.

건설이라 눈이 옷에 달라붙지는 않지만 위에는 얼어있는 얼음을 밟는 듯한 느낌이다. 어떤 경우는 힘을 주어도 눈 위에 발이 놓이고 어떤 곳은 방심하고 밟는데도 발이 무릎까지 쑥 빠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온몸에서는 힘이 쑤욱 빠진다.


금원산 바로 아래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금원산을 올라서 수망령으로 하산을 할까하다가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임도>를 따라 <사평분교>로 하산을 결정했다.

이 길은 용추사까지 거의 4k 정도인 듯 하다.

임도를 내려오는 길은 어느 산이건 힘이 빠지게 한다.


- 18:00 : 용추사 입구 주차장

평소 같으면 6시간 정도면 될듯한데 8시간이 소요되었다. 눈을 헤치고 나가는 길이라 아무래도 시간 소요가 많이 들은 것 같다.


* 급할 때 따로 정리된 자료가 없을 경우 산행에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 놓습니다.

산행장이 뭐 할께 있겠습니까? 살아있는 산행자료나 올려놓지..내 컴에 혼자 보관하면 뭐하겠습니까? 공유를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