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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석남터널.가지산.아랫재.운문산.딱밭재.석골사/03.2.13(목)

청산-김세열 2006. 5. 6. 16:12

<장소> : 석남사-석남터널-가지산-아랫재-운문산-딱밭재-석골사-석골/ 03.2.13(목)

 

<참가자> : 청산. 김경록. k2. 나무

 

<구간별시간/참고사항>
07:00 : 노포동 지하철 집합
09:00 : 석남터널
10:00 : 삼거리(제일관광 농원:3.5k/가지산:350m)
10:50 : 가지산 정상
11:50 : 식사 후 출발
12:50 : 삼거리(좌:백운산-제일관광농원.호박소:2.5/직:아랫재.남명리:1.29/후:가지산:2.58)
13:10 : 삼거리(좌:남명리-아랫재/직:아랫재)
13:30 : 아랫재 대피소(좌:남명초등교:3.91/우:운문사:7/직:운문산:1.2/후:가지산:3.87)
14:49 : 운문산 정상(좌:남명리:5.5/우:석골사:4-억산)
15:10 : 출발
16:10 : 팔풍재(좌:석골사:2.6/우:운문사:4.5/직:억산:2.1/후:운문산:1.8)
16:25 : 출발
17:35 : 석골사(석골사:4/운문산:5.5/억산:4/팔풍재:2.5)
19:16 : 밀양역 출발
20:03 : 부산역 도착


근교산은 우리 가까이 늘 있어서 언제나 갈 수가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멀리 있는 큰산보다 찾는 횟가가 적은지도 모른다.
영남알프스의 대표적 구간인 가지산-억산으로 계획을 잡아본다.
이 구간은 예전에 가 본 길이지만 기록을 남겨둔 것이 없어서 구간별 기록을 남겨두고자 다시 찾아본다.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밀양으로 들어가는 차를 기다리기가 부담스러워 지나가는 차를 잡기로 했다.
잠시 몇 대의 차량이 지나고 난 후 트럭이 일행 앞에 섰다.
석남고개를 지나서 산행기점에 섰을 때 앞에 앉았던 나무가 말하기를 가인예술촌에 있는 사람이라 한다.
가인예술촌이라면 폐교를 밀양시장의 공략사업 중 하나로 시작된 예술인촌으로 6시 내고향에 내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출연했던 프로그램이다.
가인예술촌이 문을 열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방학때 김상국이 촬영을 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 장소다.


09:00 : 석남터널
석남터널을 바로 지나서 오르는 이 길이 가지산으로 오르는 최단 거리다.
길은 짧지만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는데 체력적 소모를 많이 해야한다.
거기다가 남쪽방향이라 그동안 왔던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해서 길은 상당히 미끄러운 빙판이 되어있었다.

 

10:00 : 삼거리(제일관광 농원:3.5k/가지산:350m)
석남사에서 오르는 보면 휴식터를 지나 나무로 만든 계단을 치고 올라서 능선을 타는 지점이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생각보다는 쉬운 길이 아니다. 역시 길이 빙판이라 그런 것 같다.

 

10:50 : 가지산 정상
오늘도 역시 바람은 거세게 일행을 날릴 듯이 분다.
얼른 사진을 한 장씩 찍고, 바로 아래 휴게소를 내려섰다.
휴게소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로 항상 둔다.

 

11:50 : 식사 후 출발
이제는 컵라면과 보온병에 물을 담아 오는 것이 서로의 약속처럼 되어 버렸다.
올해부터는 내가 늘상 점심 준비를 이런식으로 했다.
추운 날씨에 코펠, 스토버를 무겁게 들고 올라서 다른 일행들의 눈치를 보면서 불을 피우고 라면을 끓인다는 것이 이제는 어색한 행위로 비춰지는 듯해서다.
컵라면 국물에 김밥을 말아서 먹으면 추위와 배고픔을 동시에 달랠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빵을 들고 갈 때도 있다.
케익 하나에 2리터의 물병이면 몇 명의 회원들의 배고픔을 면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밥을 거의 먹고 커피를 한 잔 탈려는 순간 주인 아주머니 등장.
그것도 잘 생긴 진돗개를 데리고...
경록이 덕분에 다시 라면 한 개를 끓여서 거의 혼자 해치우고 길을 걷기가 부담스럽다나...

 

12:50 : 삼거리(좌:백운산-제일관광농원.호박소:2.5/직:아랫재.남명리:1.29/후:가지산:2.58)
정상에서 우측으로 운문산이 보인다.
눈으로 볼 때는 얼마되지 않은 것만 같은데 실제는 5킬로인가(?)..5.7인가?

헬기장에서부터는 약간의 내리막 형태를 가진 능선이다.
이런 길만 있다면 산행도 그렇게 힘들지 않으련만....
좌측으로 백운산과 맞은편의 능동산-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머릿속에는 다음의 산행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로 난리가 났다.
백운산을 기점으로 호박소를 넣어서 원점회귀형, 백운산-운문산-청도 방향 등 등......

어쨌든 우리의 목적지인 운문산은 계속 직진이다.

 

13:10 : 삼거리(좌:남명리-아랫재/직:아랫재)
다시 삼거리가 나왔다 해도 우리가 갈 길은 계속해서 능선을 타야한다.

 

13:30 : 아랫재 대피소(좌:남명초등교:3.91/우:운문사:7/직:운문산:1.2/후:가지산:3.87)
대피소 앞에서 아주머니, 아저씨 먹고있는 과일을 보니 괜히 먹고 싶다.
나무보고 대학생이라 불러주니 좋아라 하고 과일을 얻어 와서 자기것인냥 나눠준다.
공짜니까 먹어두자.

좌측 남명리에서 올라서 심심이 계곡으로 해서 학심이골로 올라도 되고, 가지산 북릉(청도방면)을 올라도 된다.
북릉으로 오르면 가파른 바윗길로 정상까지 오르는데만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정말이지 빡세게 타고 싶다면 청도에서 북릉을 타고 올라서 심심이골로 하산을 해도 되고, 운문사에서 학심이골-가지산-아랫재-심심이골/또는 남명리로 하산 등 구간을 어떻게 끊어서 타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맛을 주는 것이 산의 모습이다.

다시 가파르게 오르는 오르막이다.

 

14:49 : 운문산 정상(좌:남명리:5.5/우:석골사:4-억산)
이제까지도 조망이 좋았지만 여기서 바라보면 뒤로 옹강산-문복산-가지산/좌:11시 방향 능동산-사자봉-정각산-승학산/우: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다.
사진을 한 장 찍어서 흔적을 남겨야하지 않겠는가...

 

15:10 : 출발
운문산-억산-구만산 이 구간이 이 일대의 산군을 감상하며 산행하는데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구간이 안닌가 감히 얘기한다.
흔히 영남알프스라 함은 가지산-사자봉 구간과 억새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적어도 내가 볼 때는 아직 영남의 일대에서 때묻지 않고 주능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이 구간이다.
그리고 청도 방면의 여러 등산로며 계곡은 아직도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올해는 이 길들만 다 돌아보아도 성공적인 산행이라 할 수가 있으리라.

 

16:10 : 팔풍재(좌:석골사:2.6/우:운문사:4.5/직:억산:2.1/후:운문산:1.8)
어쨌거나 일행 중 한 명이 지치면 무조건 하산을 하기로 했으니 잠시동안의 휴식을 취하면서 나머지 음식을 다 처리하고 하산을 결정했다.
나무님은 자기로 인해서 하산을 한다고 생각을 하며 미안해 한다.
사실은 전부 많이 걸었는데....

하산은 교통이 가장 편리한 석골사로 했다.
석골사는 이 산군들을 오르기 위한 전진 기지와도 같은 곳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각광을 받지를 못했는데 등산 인구의 증가와 기술과 장비의 발달, 교통의 편리함 등으로 인해 새로운 등산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길을 찾다보니 몇년전부터 없던 이정표도 생기고...
보일락 말락하던 산길이 이제는 완연히 그 살점을 드러내 놓고 말았다.

 

16:25: 출발

 

17:35 : 석골사(석골사:4/운문산:5.5/억산:4/팔풍재:2.5)
하산길에 경록이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를 터미널까지 보내주기로 하고 차를 기다려 보지만 버스가 지나고 또 지나도 올 생각을 않는다.

한참을 추위에 떨고 난 후에야 나타난 경록님의 친구.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지...

 

19:16 : 밀양역 출발(20:03 : 부산역 도착 예정 차)
운전하는 사람에게 미안해서 잠을 자지 않을려고 했는데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눈을 뜨고서야 우리가 생각했던 터미널이 아님을 알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생각을 했더니 밀양역으로 온 것이다.
어찌보면 더 잘 된 일이다.

표는 부산역을 끊었지만 [구포역]에서 내렸다.
30분이나 걸렸나?
4명만의 단촐한 뒷풀이 메뉴는 아구찜과 소주 한잔.
 
<교통편>
- 부산-석남사 : 버스(언양에서 석남사 행 갈아 탐)
- 석골사-밀양 :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있는 것 같은디..

 

<산행의 즐거움>
- 조망이 좋다.
- 여름 계곡 산행/ 겨울 눈 산행/ 가을 단풍/ 바위를 같이 타는 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