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구간] :
주차장:김삿갓유적지<0.7>깔딱고개<3.1>어둔이재<1.8>마대산<1.45>처녀봉<2.4>주차장[도상9.45/5시간 소요예상]
[구간소요시간]
08:00 : 부산출발
12:53 : 주차장 도착[길잘못듦.임도에서 바람소리토목집으로 하산]:식사
14:35 : 물소리 바람소리 토목집 출발[033.374.1122/043.421.5602/w-.moolori.co.kr]
14:50 : 능선직전 무덤 1기. 전나무숲
15:05 : 전망바위
15:15 : 안부사거리
15:32 : 산불감시초소>직진
15:42 : 바위
15:52 : 어둔이재
16:00 : 봉우리
16:45 : 마대산/17:00:출발
17:07 : 삼거리 표지목>우:김삿갓 거주처[직진:전망바위>처녀봉>주차장]
17:50 : 삼거리
18:00 : 삿갓집 거주처
18:17 : 삼거리표지목[뒤:삿갓집.1.마대산3.4/우:선낙골/아래:주차장]
18:25 : 주차장
이번 산행은 거의 내몸이 아닌 상태로 억지를 쓴 산행길이다.
단순한 감기.몸살 정도로 여기고 여느때처럼 산행하고 땀을 후줄근하게 빼고나면 나을것이란 단순한 생각으로 산행에 참여했다.
그나마 무박2일로 대간을 갈려고 하다가 몸이 너무 좋지 못해서 나 자신과 나름대로 타협을 한 산행이다.
결과는 엄청난 육신의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08:00 : 부산출발
단양에서 고씨동굴로 가는 도로가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아직까지 남아있는 비경중의 비경이다.
언젠가 자가용이 있다면 꼭 한번은 다시 넘어가고픈 길이다. 도보나 자전거 여행은 힘은 들겠지만 그래도 한번 간다면 평생 잊을수 없는 여행이 되리라 본다. 아니면 오토바이 여행은 더 좋을것이고.
아직도 이땅에 이런 비경이 그대로 남아있다는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12:53 : 주차장 도착[길잘못듦.임도에서 바람소리토목집으로 하산]:식사
주차장은 제법 넓고 음식점과 민박집이 몇 채가 있다. 일박을 할려면 이곳에서 먼저 하루를 묵고서 산행을 해도 괜찮을듯...
산행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주차장을 좌측을 끼고, 비포장도로를 따라서 오르다보면 도로 좌측으로 [쌍꼬깔바위]가 있다. 이곳의 우측능선으로 산행 기점을 잡으면 되지만 길이 절개지로 오르기가 힘들다. 이 이전에 작은 시내가 흐르는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지 말고, 이곳에서 계곡안으로 들어가던지 능선을 잡아야만 된다.
그렇지 않고 절개지를 돌아가면 와골에서 오르는 임시도로[935]까지 가버리게 된다. 한참을 올라서 [베틀재]까지 가서 우측으로 [산불감시초소]로 붙어야만 주능선으로 갈 수가 있다.
우리는 절개지를 돌아서 몇 채의 민가가 나오기 전에 능선을 잡았다. 그러나 임도로 나와서 임도의 좌측능선-전혀 다른 능선-을 잡을려고 하는 순간에 국립공단 직원을 만나서 입산금지구역임을 확인하고, 길안내를 받고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다.
14:35 : 바람소리 토목집 출발
이 집의 주인장은 예전에 산악회를 운영하기도하고, 몇년간 산에 들어가 살기도 했다고 주인장에게 들었다. 다음에 이곳을 갈 때는 여유롭게 올라가서 이 집에서 1박을 해도 좋을듯하다.
그리고 주차장에도 부산집인가 무슨 집인지 모르겠는디 광안리에서 시집을 온 아줌마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다음에 볼 기회가 있으면 식당 이름을 올리도록 하겠다.
이왕 늦은지라 계곡 위에 정자처럼 넓게 마련해둔 누에서 식사을 하고, 집마당을 거쳐 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올랐다. 나무 사이에 진달래가 군데군데 빨간 물감을 뿌려놓은것처럼 피어 있다.
14:50 : 능선직전 무덤 1기. 전나무숲
무덤이 하나 있고, 전나무 숲 사이로 등산로는 이어져 있다. 좌측으로 살짝 틀어서 올라간다.
전나무숲 길이 끝나고 능선이다. 물론 주능선에 오르기 위한 지능선으로 이 능선이 시작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된다.
15:05 : 전망바위
전망바위라고 너무 기대는 하지말자. 어쨌거나 주변을 주욱 훓어보고 갈 수는 있다.
15:15 : 안부사거리>직진
좌.우로 하산하는 길은 능선으로 가는 길보다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길이 있다는 것은 이런 첩첩 산중에도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길은 직진이고 살짝 오르막이다.
15:32 : 산불감시초소
감시초소를 올라서 가도 되지만 길은 산사면을 타고 우측으로 능선으로 빠지기 때문에 바로 산사면을 따라도 된다.
15:42 : 바위
우뚝하게 하나가 서 있는데 올랐다가 바위를 넘어도 될듯도 하지만 몸도 말이 아니라 바위 아래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가기로 한다. 이 바위를 지나면 다시 등로는 능선을 따라서 이어진다.
15:52 : 어둔이재
사거리다. 길은 직진이다. 특별한 특징은 없고 일반적인 안부다.
길은 깨끗하고 때묻지 않은것은 강원도 산골의 오지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16:00 : 봉우리
조망이 열리지는 않는다. 이 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망과는 관계가 없다.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실망을 할 것이지만 그냥 숲이 우거진 깨끗한 길을 원한다면 한번은 가볼만한 산이다.
16:45 : 마대산/17:00:출발
정상에는 표지목이 조그마하게 서 있고, 정상에서 서도 주변의 산들을 나무 사이로 조금 살필 정도의 조망이 시원스럽지는 못하다.
길은 계속 직진이다. 바로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다.
17:07 : 삼거리 표지목>우:김삿갓 거주처[직진:전망바위>처녀봉>주차장]
선두그룹은 처녀봉까지 가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형 코스를 잡았지만 나의 몸은 너무 너무 좋지 않아서 도저히 더이상 산행하기가 힘든 상황인고로 우측 단축코스로 내려서기로 했다. 정상에서도 바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있지만 길이 가파르고 험한듯해서 이 길로 택했다.
처녀봉까지 가도 크게 먼 길은 아니므로 혹 다음에 산행할시에는 반드시 처녀봉까지 갔다가 내려오도록한다. 처녀봉으로 가더라도 김삿갓 거주처 1킬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에서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 처녀봉으로 내려서는 [선낙골]과 김삿갓 거주처로 나뉘고, 거주처 방향으로 1k로 올라서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거주처고, 직진해서 바로 오르면 정상이다.
17:50 : 삼거리
삼거리와는 관계없이 하산길에서는 큰 길로 내려선다는 기분으로 계속 내려서면 아무런 문제 없이 하산을 마칠수가 있으므로 내려서던 길을 그대로 계속 내려선다.
18:00 : 삿갓집 거주처
안내표지판에 간단하게 거주처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았다. 그냥 조그마한 골짜기에 집 한채 덩그러니 있다. 삿갓이 살던 그 시절에도 저런 정도의 집일까?
가련은 어찌해서 삿갓 어른을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가?
나는 과연 가련이와 같은 동지를 만날수가 있을까?
아니 내가 그럴 정도의 믿음을 줄수가 있는 존재일수가 있을까?
그랬을 경우 직접 살인은 아니지만 간접살인은 아닌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모두가 부질없는 질문들인지라 생각을 접고 얼른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18:17 : 삼거리표지목[뒤:삿갓집:1.마대산3.4/우:선낙골/아래:주차장]
여기에서 우측을 오르면 선낙골-처녀봉으로 좌측으로 오르면 방금 내려선 길로 해서 마대산정상으로 오를수가 있다.
18:25 : 주차장
정말 힘든 하루 산행이었다. 부산 광안리에서 시집을 와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줌마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 집 이름을 모르겠다.
[김삿갓의 연인과 그의 작품들]
일단은 김삿갓의 연인이라면 [가련]이다. [가련]은 김삿갓을 만난 이후로 평생 김삿갓만을 오매불망 그리워하다가 결국 기다림에 지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의 여인이다.
그분들의 세속적이지만 결코 세속적이지 않은 사랑 얘기와 그들의 작품을 아는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교통편]
자가운전
1코스 : 993지방도>옥동초등교 주석분교[우회전:김삿갓계곡]>노루목[김삿갓 묘가 있는 주차장]:주차장까지 포장
2코스 : 제천<38번 국도> 영월읍 <88번 지방도> 고씨동굴을 지나자마자 좌회전> 대야마을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대중교통
영월에서 녹전행 군내버스로 와석리 노루목입구 앞에서 하차
일명 김삿갓으로 불리우는 난고 김병연의 묘 집터 유적비 등이 산자락에 있는 산이다. 노루목 마을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삿갓주점이 있다. 여기서 김삿갓 묘를 지나 오른쪽 능선으로 정상에 올라 김삿갓 집터로 내려온다.
김삿갓이 잠든 영월 와석골…82년발견
살다 보면
한번쯤 "그래, 여기만 살데냐"하는 객기가 오를 때가 있다. 그러나 난고 김병연(1807∼1863)은 객기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세상 한가운데에
살지 못할 사람이었다.
생전에 아들에게 "나 죽으 면 여기 묻으라" 유언했던 와석골 노루목 양지바른 곳에.
영월읍 동남쪽 길로 영월화력발전소, 고씨동굴, 와석재 고개를 차례로 지나 옥동초등학교 주석분교 옆 옥동천 계곡길로 걸어 올라가면, 좁고 깊은 계곡이 돌연 펼쳐진다. 와석골 노루목. 지금도 큰길에서 한시간 반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오지다.
1982년 향토사학자 박영국씨(작고)가 집요한 추적과 고증 끝에 와석골에서 삿갓 무덤을 찾아냈다. 오직 "김삿갓 뫼는 양백(태백- 소백)지간, 영월-영춘 어간에 있다"는 고문서 기록 하나에 의지했다고 한다.와석골은 강원 경상 충청 3도에 걸친 도계 접경지.
밭 한가운데 초라하게 서 있던 묘는 1989년 정부에서 밭과 앞집 3채를 사들여 터를 재정비했다. "그때 한 6천만원이면 길도 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땅 사버리니까 끝이었다"며 그래서 지금도 예산이 없어 진입로 포장이 안돼 있다고 한다.
그래도 묏자리는 삿갓 자신이 반기지 않을 만큼 썩 훌륭하게 정비돼 "왕릉" 같다.
묘 옆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는 자연석 비석이 오래지 않은 과거 살았던 방랑 시인 한 사람의 흔적을 알린다. "네 다리 소나무 소반에 죽이 한 그 릇/하늘과 구름이 함께 떠도네/주인장, 제발 무안해하지 마오/나는 물 속 청산을 사랑한다오."
김삿갓 집터는 묘에서 왼편으로 2㎞ 위쪽 가벼운산행길이다.그 길엔 돌복숭아, 물봉선화, 갈대가 무성하고, 집 마당엔 들풀 들이 가득하다.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약초꾼과 화전 해먹던 사람들이 살고 간 흔적이 쌓여 있다. 주춧돌과 기둥 일부를 제외하고는 1백 여년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거쳐간 사람들이 지붕을 얹고 흙을 새로 바르고 외양간을 내 삿갓의 내음은 모두 사라졌다. "여기서 뭘 생각하며 살았누…" 탄식이 절로 난다.
계곡내 모든 "화살표"들은 삿갓이 사랑했던 민초들이 세웠다. 삐딱하게 세운 화살표, 유성매직으로 쓴 "김삿갓
유적지"며, 없애버렸더니 재난이 잇달아 발생하여 다시 세운 시선 당집 등.
묘소 건너에는 서울사람이 지금 전통찻집을 만들고 있다. 비포장길은 경상도 영주까지 뚫려 있어 아마도 김삿갓이 방랑벽이 도지면 사통팔달 운신하기 쉬웠을 터. 이제 김삿갓묘가 있다는 소문에 한 여름이면 자연과 위대한 시선의 흔적을 밟으려는 외지인들로 붐빈다.
[김삿갓과 가련의 애절한 사랑얘기. 그의 특이한 작품 몇점]
이따가...사진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