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419.0

얼음골.사자봉△1189.표충사/05.02.22[화]

청산-김세열 2006. 5. 17. 15:37

[산행지/일시]: 얼음골.사자봉△1189.표충사/05.02.22[화]

[소재지/지도] : 밀양/동곡 5만지도

 

[산줄기 개념] : 낙동정맥에서 분맥

낙동정맥[능동산983]-사자봉1189-재약산1119-향로산979-향로봉727

[산행구간]

얼음골<>주능삼거리<>사자봉1189<>안부[털보산장]<>표충사


[구간별 시간] : 5시간 정도

10:30 : 얼음골 출발

12:00 : 계곡 너덜지대 끝 능선->좌 오르막

12:10 : 주능 삼거리[샘물산장 위]->우:주능[사자봉1.4]

13:00 : 사자봉1189

13:30 : 안부[털보산장]/14:30-식사 후 출발->우

16:15 : 표충사

 

전날 용회동에서 시작한 [승학산-정각산]산행 후 대학 선배님인 치호형이 민박집까지 태워주었다.

4명이서 가져온 고기와 민박집에서 파는 백숙으로 배를 불리고 잠도 늦게까지 실컷 자고 일어났다.

 

산행 계획은 정각산에서 사자봉까지로 잡았지만 치호형의 체력적인 문제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수정해서 위의 구간으로 변경을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산행구간도 짧고 4명 모두 여러번 다녀본 곳이라 아침밥도 진수성찬으로 먹고 느긋하게 출발을 했다.

차량은 민박집 아저씨가 들머리까지 태워 주셨다. 

 

10:30 : 얼음골 출발

얼음골이라하면 유서깊은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얼음골은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얼음이 어는 장소 바로 아래의 천황사도 더이상 페허와 같은 낡은 모습이 아니라 새로 단장한 돈냄새가 물씬나는 모습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고, 그 아래에는 모텔이 최신식 모습으로 들어서서 오가는 여행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얼음골로 이어지는 길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적어도 경사도가 45도 정도는 되는 길이고 능선까지는 너덜로 이루어진 길이다.

특히나 며칠간 내린 눈이 녹아서 돌 하나하나가 얼음 갑옷과 그 위에 눈으로 다시 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겨울철에 이 길을 오를 경우에는 눈아래 얼음이 얼어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걸어야한다. 특히 내려올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해서 발을 옮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길로 오르면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부산근교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와 비교해도 절대로 떨어지지않을 조망이 펼쳐진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을 하얗게 덮고있는 눈과 저 멀리 건너편으로 펼쳐진 백운산의 바위는 그 자체가 눈처럼 하얗고,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가지산에서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지는 내륙알프스의 거침없는 능선. 그 무엇도 하나 뺄것이없는 완벽한 모습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나.치호..얼음골 결빙지

 

위: 나-얼음골 천왕사 위 수술터안내판.

 

나..수술터에서..

 

위-나:백운산.가지산 배경/아래:백운.가지산조망

 

 

위-수술터에서 내려다본 눈을 이고 있는 가지산/아래-가을 단풍든 계곡과 가지산

 

 

위.아래-수술터에서 눈 내린 절벽

 

절벽의 너덜길을 오르는 치호형

 

 

 

 

 

수술터에서 본 눈내린 가지산과 단풍이 익은 가지산의 운해와 계곡

 

12:00 : 계곡 너덜지대 끝 능선->좌 오르막

거친숨을 몰아 쉬면서 너덜길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너덜길은 끝이 나고, 이제까지보다는 경사가 조금 덜한 능선이 나타난다.

길은 좌측 오르막을 계속 이어서 가면된다.

 

위.아래-너덜지대가 끝나고 능선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단풍을..

 

12:10 : 주능 삼거리[샘물산장 위]->우:주능[사자봉1.4]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능선이다.

가지산에서 운문산-억산-구만산-비학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능동산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이곳 사자봉으로 한줄기가 이어지고, 다른 줄기는 능동산-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취산-오봉산/토곡산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잠시 내려서면 샘물산장이 나온다.

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서 그냥 사자봉으로 방향을 잡았다.

 

위-나.종호:샘물산장 위 이정표/아래-샘물산장 이정표

 

여기서부터 펼쳐지는 환상적인 빙화의 모습이 저절로 우리의 입을 벌어지게 한다.

그동안 내린 눈이 햇살에 녹고, 녹는 순간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얼음으로 가지에 매달려서 만들어진 얼음이 가지마다 달려서 그야말로 빙화를 만든 모습이 황홀하도록 아름답게 펼쳐졌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게 산행을 했다.

 

 

 

 

 

나..빙화 1.2.3.4.5

 

 

 

 

설화 1.2.3.4

 

 

 

빙화1.2.3

 

13:00 : 사자봉

정상석과 주변에도 눈이 녹아서 빙화와 빙판 천국을 이루어 눈과 얼음의 나라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햇살은 눈에 부딪혀 산행자의 눈을 괴롭히고, 바람은 산행자들의 몸을 날려버리기라도 할듯이 온 몸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간다.

 

그래도 저 멀리 사방으로 펼쳐진 눈덮힌 산군들의 파노라마는 우리의 눈과 온몸을 짜릿하게 하는 그 무엇을 제공한다.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길게 펼쳐진 영남앞프스 능선과 사자평의 억새밭과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저멀리 바라보이는 여러 산군들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다가온다.

 

나..위-사자봉 약간 지난곳의 나와빙화/아래-사자봉 정상석의 나와 치호형

 

사자봉의 표지목

 

13:30 : 안부[털보산장]/14:30-식사 후 출발->우

16:15 : 표충사

정상석에서 한 장씩의 사진을 촬영하고 수미봉 직전에 있는 안부를 향해서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에 두어군데 펼쳐진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고 촬영도 해 본다.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이라 이곳 하산길에는 제법 눈이 녹아서 진흙탕길을 이루고 있다.

 

안부에는 두곳의 포장마차가 있다.

우리가 들어간 집은 우리외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다. 하지만 옆의 포장마차에는 손님들이 들끓는다.

왜 그럴까?

내려오면서 우리끼리 나눈 결론은 전략의 부재이다.

잘되는 곳은 아주머니가 우리가 들어선 포장마차 앞에까지 나와서 손님을 자기집으로 모시고[?]간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은 손님이 스스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집의 주인아주머니는 아직은 세상에 떼가 덜 묻은듯하다. 우리가 보기에도 안타깝다.

어찌보면 옆집의 아주머니가 상도에 어긋난 지나친 행동이라 할수도있고,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이곳의 아주머니는 명분만 찾다가 실리를 찾지못하는 宋公[송공]의 德[덕]을 실천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다.

 

털보산장에서 치호형과 주인장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야 할런지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을 할 일이다'라는 명제를 남기면서 눈이 깔린 내리막길을 부지런히 내려서 본다.

 

잠시 내려서다 좌측 수미봉의 깎아지른듯한 모습이 펼쳐지는 전망대에 서게된다.

여기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고서는 다시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따라 표충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길을 버리고 낙엽이 무수하게 깔린 산사면을 따라서 하산을 하는 재미도 만끽해본다.

 

나.치호형..수미봉 배경..

 

 

 

눈덮인 수미봉1.2.3.

 

나...낙엽길을 따라서 하산

 

나...사자봉.진불암 나뉘는 갈림길 간판앞

 

나.치호형...표충사 앞에서.

 

 

[교통편/숙박]

* 안치호- 019-531-6484[전날 임고마을->시골밥상[얼음골농원]까지 태워줌.

* 얼음골농원[남명리 남명초등교 옆;전화하면 데리로 옴]/055-356-1500/011-391-0867

 

* 하산 후 : 택시[10.000원/표충사-밀양터미널]

 

 

---------------------------  <  04.01.25 산행기 > ------------------------------

[산행지/일시] 사자봉/04.01.25(일)

 

[산행구간] : 표충사-한계암-사자봉-고사리분교-표충사[5:20분/시산제]

 

[구간별 소요시간]-실제 시간은 이보다 훨씬 단축[5시간 정도면 충분]

11:00 : 표충사

11:30 : 한계암 지나 너덜지대

16:20 : 표충사

 

일요일 오랜만에 아무런 장애없이[시민회관에 나가도 몇 사람이 잡는곳이 있다. 특히 그중에 모아산악회 거부할 수 없다/하지만 이번주 모아는 산행이 없다. 해서 부담없이..ㅎㅎ] 산행지가 좋은 곳이 있음 어디로든 갈려고 생각을 하고 시민회관 앞으로 택시타고 이동.

각 산악회마다 늘 차를 대는 장소가 거의 정해져 있기에 의도적으로 내가 잡힐만한 산악회를 피해서 택시를 대고 내렸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앙칼진 어느 산악회[송림] 총무의 목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산행장, 이사님까지 와서리 손을 떠억하니 잡으면서 "형님, 아우님 잘지냈어요" 라며 손을 끈다.

다른 분과 약속이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오늘은 시산제를 하니 꼭 같이 가야한단다.

아...근데 산행지가 최근에 4번이나 들어갔다온 곳이지 않은가?

이제는 회장님부터 떼거리로 왜 그동안 안왔냐고 난리다. 우와~~미치겠다.

 

어쨌거나 차에는 올랐고 대신에 나는 사자산 근처의 산을 따로 타고, 귀가시에 어느 지점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했다.

회장님의 허락까지 단단히 받아두고 잠이나 자려니까 이사님 오셔서리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으신다.

오늘 산행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같이 왔는데 같이 산행하면 어떻겠노? 니가 원하면 어떤것이라도 다 들어주기야 하겠지만...대신에 사자봉으로 해서 향로산을 가라"고 하신다.

할수있나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니 깨끗이 포기 할 수 밖에는....

 

[들머리]-표충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간다. 담장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고사리 분교로 오르는 길이고, 조금 더 가면 진불암,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

여기서 계속 계곡을 바라보고 직진하면 한계암으로 오르는 금강계곡이다.

 

앞에서 후기를 적었던 것처럼 한계암은 아직도 떼묻지 않았고, 그 계곡의 아기자기함이 진실로 멋드러진 곳이다.

특히나 한계암이 위치한 곳은 양갈래의 계곡이 합류하는 곳에 아주  아담하게 자리해 있다.

잠시 뒤돌아서서 올라온 계곡을 바라보는데 뒤에 따라 오던 이사님이 얼음위에서 장난을 하다가 그만 얼음이 깨져서 물에 빠져 버렸네. 그분 하산때까지 엄청 고생했습니다.

 

어쨌거나 한계암을 뒤로 오르는 길은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 길이다.

대신에 중간 중간에서 조망을 즐기며 오를 수가 있어서 지루함은 덜하다.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향로산이 멋들어지게 자리하고 있다.

오르막은 중간에 작은 바윗길도 있어서 더욱 산행의 재미를 준다.

 

정상에 서면 천왕산[1184?]이란 돌비석이 커다랗게 있고, 큰 돌탑도 한 기 있다.

길은 사방으로 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우측 제약산 방향.

후미를 기다리느라 서 있으니 바람이 어찌나 세고, 매섭게 부는지 잠시도 서 있기가 힘들다.

양지바른 곳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고, 후미랑 안부에 내려서니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라면을 시켜 놓았다.

얼른 한 그릇 해치우고, 후미는 내원암으로 하산하고, 나와 몇은 제약산, 고사리분교로 산행.

 

잠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정상 부위에 바위들이 있고 눈이 얼어 약간은 조심을 해야한다.

하지만 크게 어려운 길은 아니다.

정상에서는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서 하산을 하면 고사리분교로 간다.

우측으로 표충사가 삼면으로 산줄기에 둘러싸이고 햇살이 들어오는 아늑한 곳에 자리를 하고 있다.

 

고사리분교가 있던 자리에 도착을 하니 무심한 억새들만이 바람에 몸을 맡긴채 흔들거리고 있다.

같이 동행한 산행장은 고사리분교가 있을 당시에 한번도 왔던 기억이 없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쏟아놓는다. 

언제나 여기를 오면 예전에 한복입고 와서리 하룻밤을 지내고 갔던 그때가 늘 생각난다.

지금도 다 쓰러져갈듯 하지만 그런 집들이 있다면 훨씬 운치가 있는 사자평과 산행을 즐길수도 있으련만..

나만의 욕심인가?

 

여기서 산행길은 크게 두갈래다.

우측으로 하산하면 가파른 산사면으로 해서 표충사 담벼락옆으로 바로 떨어지고, 좌측 임도를 잠시 내려오면 우측으로 가파른 길을 가다보면 이내 폭포가 나온다. 이 길은 표충사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임도를 계속 따라 가면서 보는 필봉과 계곡미도 환상적이라 볼 수가 있다.

봉우리 사이사이에 얼어 있는 폭포의 얼음덩어리들과 깎아지른듯한 암벽들이 그냥 멀리서 바라볼 때의 육산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런 산이 아니라 험한 산으로 다가온다.

이래저래 산세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내려오다보니 벌써 주차장이다.

 

내려오니 시산제라고 회장, 부회장님 염소고기를 주문해놓고 술도 푸짐하게..

오늘 왠 횡재..

내려오는 버스안.

회장님 기분이 아주 좋아보인다. 마이크를 쥐더니 한 말씀 "내려가서 맥주 살테니 전 회원님들 전부 참석하시라고.."

난 그날 밤 죽었다. 집에 어찌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주변 산행코스]

진불암-필봉/매바위 등등

 

 

------------------------ < 04.01.09 산행기 > --------------------------------

[산행지/일시] : 석남사-표충사/04.01.09

 

[구간] : 석남사-밀양고개-능동산-산장-사자봉-한계암-표충사

 

[구간소요시간] : 7시간

10:30 : 석남사

12:00 : 밀양고개

13:00 : 능동산

14:00 : 얼음골 하산 지점 갈림길

14:20 : 샘물산장[좌:배내골 6k]

15:30 : 사자봉[우:한계암-2k, 표충사3.4k(?)]-나무 표지판 있음.

17:30 : 표충사

 

-10:30 : 석남사

언양터미널 안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

석남사에서 밀양고개행의 산행로는 둘이다.

하나는 비석이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약간 못미쳐 우측으로 이르는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은 처음에는 소나무 우거진 갈비가 깔린 길을 가다가 짧은 산죽이 자라난 계곡을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등선을 타고 오르면 된다.

길은 크게 오르막이 없다가 밀양고개 직전에서는 갑자기 오르막으로 치고 올라야한다.

가지산과 능동산의 주능에서 길에서 밀양고개에서 가지산으로 약간 치우친 곳으로 오른다.

우측으로 가면 가지산이다. 좌측 능동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12:00 : 밀양고개

길을 올라 잠시만 좌측으로 내려서면 석남사 탑에서 밀양고개로 오르는 지점에 선다.

그리고 잠시만 더 내려서면 나무로 만든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에 이른다.

우-터널지나 산내면 방향, 좌-석남사, 직진하면 능동산행이다.

오늘은 능동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13:00 : 능동산

길은 크게 오르막없이 완만한 오르막이다.

중간에 굽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일행이 잠시 앉아본다.

하늘이 을씨년스럽더니 드디어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정상에는 돌탑 1기와 조그만 돌에 능동산이라 새긴 비석이 하나 서 있다.

가야할 앞을 바라보니 억새가 펼쳐져 있는 능선과 좌측으로 임도가 흉하게 파헤쳐져 있다.

약간의 내리막을 지나 다시 잠시 올라서면 억새가 펼쳐지 곳에 이른다.

우측을 바라보면 얼음골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와 산내면의 들판과 구만에서 억산, 운문산,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능선과 백운산의 멋진 바위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백운산의 하얀능선을 오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한다.

 

[산행구간]을 하나 정해본다.

호박소에서 백운산으로 해서 가지산으로 해서 호박소로 원점회귀행/ 상양마을-아랫재-심심계곡-가지북릉-가지산-아랫재-상양마을/가지산-쌀바위-귀바위/가지산-밀양고개/석남사

 

-14:00 : 얼음골 하산 지점 갈림길

억새가 이어진 능선을 잠시 달리다 길은 임도로 합쳐진다.

그리고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오르막을 올라서면 [우]측으로 얼음골로 하산[4k]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힘든 사람은 여기서 얼음골로 하산하면 되지만 내리막길이 너덜지대와 경사가 심해서 주의해야 한다.

길은 다시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14:20 : 샘물산장[좌:배내골 6k]

약간 넓은 평지에 자리한 산장을 들어서니 아저씨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준비한 라면을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신다.

산장에는 군불을 지피기 때문에 여기서 밤에 숙식도 가능하고, 주인 내외분이 직접 담근 동동주가 맛있게 보인다. 그리고 두 내외 분이 아주 친절하다.

아저씨는 이곳 산장에 들어 온 지가 8년이란다.

 

-15:30 : 사자봉[우:한계암-2k, 표충사3.4k(?)]-나무 표지판 있음.

산장에서 평이한 오를막을 오르면 약 1k 지나서 우측으로 마을로 하산하는 나무표지판이 길을 알려주지만 길은 좋지가 않아서 권할만 하지는 않다.

길은 평이하기에 계속 가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다시 얼마 후에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고 표지판이 서 있다.

일행이 무릎의 통증을 약간 느끼는듯하다.

사자봉까지도 길은 평이하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

 

정상에 서니 앞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고, 커다란 표지석과 등산객들이 하나 둘 올려쌓은 돌탑이 1기 있다.

직진하면 수미봉으로해서 예전의 고사리분교터-표충사로 하산하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서는 한계암으로 길을 잡았다.

길은 좌. 우로 조망을 즐기며 갈 수가 있고, 중간 중간에 암반지대를 지나는 아주 재미가 있는 길이다.

 

급하게 내리쏟아지는 암반길을 내려서면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 수가 있고,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아주 소박하게 한계암이 자리하고 있다.

암자의 분위기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협곡의 절벽과 앞으로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뒤로 병풍처럼 둘러 싼 것이 그야말로 금강계곡이라 해도 부끄럽기가 않다.

잠시 내려 오면 커다란 바위에 [금강동]이라는 글을 볼 수가 있다.

 

-17:30 : 표충사

표충사 바로 직전 삼거리에 진불암과 한계암으로 오르는 등산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진불암-사자봉-한계암]으로 산행구간을 잡을수도 있겠고, [한계암, 진불암-필봉-삼거마을]로 산행구간을 잡을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해그름의 표충사는 사람과 자동차로 붐비던 한낮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조용한 산사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차는 18:10(?) 밀양으로 내려가는 버스에 몸을 맡겼다.

밀양행 버스는 20:00까지 시간당 한 대로 있단다.

 

내려오면서 밀양에 있는 연화님에게 전화를 하니 기차로 가면 역에서 차를 한 잔 사겠단다.

밀양터미널 앞에 있는 밀양국밥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연화님에게 차를 한 잔 얻어 마시고 기차에 오르니 30분만에 부산에 도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