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지리 자빠진골-수곡골/04.07.18[일]

청산-김세열 2006. 5. 6. 18:22

[산행지] : 지리 자빠진골-수곡골/04.07.18[일]

 

[산행구간] :

거림[2]119 ??-03직전-자빠진골[1.5]박단샘[한벗샘]-[0.5]1200봉 직전[3.1]수곡골[양진암-수곡폭]-대성골-[2]대성교

 

[구간별 시간]

11:40 : 들머리

12:00 : 물길건넘

12:35 : 능선[산죽]

12:50 : 주능[1200봉 근처]:이정표[우:세석5.6/좌:청학동4.5]:청학동 방향으로 이동

12:55 : 119구조 14-08

13:05 : 되돌아 나옴

13:15 : 119구조 14-08

13:30 : 한벗샘 삼거리 이정표[직:세석4.5/우:한벗샘140/후:청학5.2]

13:31 : 탐방로아님 표지>좌:수곡골[직:1200봉]/식사

13:50 : 출

14:25 : 양진암

14:40 : 1민가터

14:45 ; 2민가터

15:00 : 수곡폭/15: 출

15:23 : 민박집[대성골.수곡골 합수점]

16:00 : 대성교

 

-================= < 자빠진골. 수곡골 > ==============================

1. 산행일시 : 2004. 7. 18(日)

2. 코~스별 산행시간

- 10:50 : 거림 매표소
- 11:43 : 구조표시목 03지점(자빠진골 초입, 거림에서 1.5㎞)
- 11:46 : 거림골 계곡 건넘
- 13:25 : 남부능선 주등산로 만남(이정표, 청학동4.5㎞, 세석대피소5.5㎞)
- 13:40 : 수곡재(한벗샘 갈림길, 점심/14:17출)
- 14:24 : 수곡골 갈림길(탐방로 아님 표지판)
- 15:02 : 양진암(휴식/15:11출)
- 15:18 : 작은폭포
- 15:48 : 수곡폭포(휴식/15:58출)
- 16:02 : 대성민박집앞 계곡도착(물이많아 상류지점 이동후 계곡 건넘 ,휴식/16:25출)
- 16:31 : 대성민박집 도착
- 16:51 : 절터삼거리(대성교와 의신마을 갈림길)
- 17:04 : 대성교(하산종료)

※ 총산행시간 : 6시간 14분(휴식 및 점심 포함)

《 산행기 》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아무래도 계곡산행이 인기 “짱~”이 아닐까...
거기다가... 지리산의 한적한 계곡이라면... 후후...
그야말로 ‘錦上添花’라 할 수 있는데... 오늘산행이 바로 그 산행이다.

지리산... ‘자빠진골’과 ‘수곡골’...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무들이 많이 자빠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자빠진골’... 그리고...
수려하지만... 인적이 드문 ‘수곡골’... 어디 확인 사살을 떠나볼까.

오늘도 변함 없이... 시민회관 옆에 애마를 주차하고...
M산악회 차량에 오르니... 빈자리가 별로 없다.
거기다가... ‘기아자동차’앞에서 한번 더 태우니... 그야말로 ‘꽉...꽉’이다.

‘낙동대교’를 지나는데... 장마철 비로 인해 불어난 낙동강 물이 온통 황토 빛으로...
넘쳐흐른다....‘우와! 강물이... 우째... 저렇게도 많이 불었노???... 으~~~무시라’
아뭏던... 오늘의 산행기점이 되는 ‘거림마을’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이다.


▶▶ 거림마을 ~ 자빠진골 ~ 수곡재 ◀◀


민박집과 상가들이 즐비한 거림마을을 통과하면...
곧바로 ‘거림지구 매표소’를 지나고(10:50)... 세석산장으로 이어지는...
잘~닦여진 주등산로를 따라 ‘터벅...터벅’올라간다.

거림 매표소
<거림지구 매표소>

여기... 이 길은 ‘세석평전’으로 오르는 길 중... 가장 쉽게 오를 수 있어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그러니깐... 당연히 붐비지...)

오늘산행은... ‘자빠진골’을 경유해 남부능선의 ‘한벗샘’으로 올라야함으로
거림마을에서 오르다 보면 1.5㎞지점에 이정표가 나오고... 조금 더 오르면...
구조표시목 03지점을 지나자말자 좌측으로 희미한 소로로 진입하여 잠시 들어가면...
곧바로 거림계곡을 만나고... 그곳을 건너면 ‘자빠진골’로 진입할 수 있다.

자빠진골 갈림길
 <자빠진골로 향하는 갈림길>

‘자빠진골’로 진입하기 위해 거림계곡에 들어서니...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있어 건너기가 장난이 아니다. ‘에고... 무시라~~~’(11:46)
후미의 일행 일부는 산행을 포기하고 거림마을로 다시 내려간다나 뭐라나...

거림골
 <거림골 계곡 건넘... 자빠진골 초입>

아뭏던... 계곡을 건너 ‘자빠진골’초입으로 들어서니... 그런데로 등산로가 잘나있다.
여기... 골짜기는 원래 고로쇠 나무들이 많아... 거림마을 주민들이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길은 잘나있지만... 어디까지나 고로쇠 수액채취를 위한 길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주 끊긴다.

자빠진골
 <자빠진골로 진입>

바위 너덜길을 따라 1시간여 오르니... 물없는 계곡이 이곳...저곳...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어
길 찾기가 어렵다. 나침반에만 의존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울퉁...불퉁... 너덜길을 한동안 오르니... 일행 중 한 분이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해서 수지침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이후 남부능선까지 힘들게 오르는데... 여간 안쓰럽지가 않다.
(정말... 고생 많습미데이~)

너덜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키가 넘는 산죽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반갑지도 않는데 말이다. 으~~~ 싫어~~~~~~
한동안 산죽을 헤치고 올라서니... “오잉... 이기 뭐꼬???”... 남부능선의 주등산로와 함께
이정표가 ‘턱’서있는데... 바로 청학동4.5㎞, 세석대피소5.5㎞ 지점이다.(13:25)

남부능선상의 이정표
 <우리가 올랐던... 남부능선상의 이정표가 있는곳>

아니!!!... 그렇다면... 세석산장에서 한벗샘 갈림길이 있는 ‘수곡재’까지 약 5㎞정도 되니깐...
우린 0.5㎞정도 더 지나온 셈이 된다. 우째... 이런일이!!!...
당초 계획대로라면... ‘한벗샘(박단샘)’으로 바로 올라야 되는데 말이다.

아뭏던... 오른쪽의 ‘수곡재’방향으로 잘나있는 남부능선의 주등산로로 접어든다.
역시나... 좌우로 산죽들이 무성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으나 걷기는 편하다.
잠시후... 좌측으로 ‘단천골 지능’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고(13:35)...

조금 더 진행하니... 한벗샘 갈림길이 있는 ‘수곡재’에 당도한다.(13:40)
앞서온 우리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리도 도시락을 꺼낸다.

수곡재
 <수곡재... 한벗샘 갈림길이 있다.>

여기... 이정표의 거리표시를 누군가 칼로 심하게 훼손하였으나... 보통 세석에서 5㎞정도
되는 지점이다. 또한 우측으로 100M정도 내려가면... 한벗샘이 나오고... 그 밑으로
‘자빠진골’을 경유해 거림마을로 향하는 하산길이 있다.


▶▶ 수곡재 ~ 수곡골 ~ 대성교 ▶▶


점심식사와 더불어 30여분의 시간을 죽이고... 길을 떠난다. 너무 많이 쉬었나...
세석방향으로 100M정도 진행하다보면... 좌측으로 ‘탐방로 아님’표지판이 보이고(14:24)...
그곳을 살짝 넘어서면... ‘수곡골’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

수곡골 초입
 <수곡골 갈림길>

잠시 뒤 능선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급사면을 내려오면...
물이 흐르는 ‘수곡골’의 상류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능선에서 불과 10분여 거리다.(14:37)
처음에는 이끼낀 바위돌이 이어지고... 조금 더 내려오니... 수량도 많아진다.

청아하고 아기자기한 ‘수곡골’의 아름다움에 반할 무렵... 붉은 양철 지붕의 ‘양진암’을 만난다.(15:02)
마당 한곳에 빨래가 널려있는데... 풍경이 이채롭다.

양진암
 <양진암...>

잠시 쉬다가... 또다시 내려오는데... 좌측으로 보기 좋은 작은 폭포도 지나고(15:18)...
한동안 내려오니... 염소 방목용 초지가 펼쳐지는데... 염소는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질 않는다.
그 위의 우측 능선... 건너편엔 ‘세양골’이 자리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만나야 할 곳이다.

‘수곡골’의 물소리가 더욱더 거세질 무렵 좌측으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수곡폭포’를 만난다.(15:48)

수곡폭포

<멋있는... 수곡폭포 전경 !!!>


“우와!!! 진짜... 시원하고... 멋있데이~” 우리 일행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가만히 보니... 전체가 삼단으로 되어있고... 폭포상단은 넓은데... 좌측한곳으로
집중하여 폭포수가 떨어진다.
그동안의 산행 피로와 온갖 시름들이 일순간 사라지는 느낌이다.

“마냥... 쉴 수야 없지...출발 5분전~~~... 출~~~~~발!!!”
이제... 대성마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이므로 천천히 출발한다.
‘수곡골’과 ‘대성골’이 합수되는 지점을 바라보며... 서서히 ‘수곡골’을 벗어난다.

산 등선을 돌아 잠시 진행하니... 대성골이 보이고 건너편에는 대성민박집이 자리하고 있다.
민박집앞의 계곡에 다다르자... 계곡물이 엄청 불으나 징검다리가 잠수되어 물 속을 걸어야
할 판이다. 에구~~~ 신발 벗기 싫은데~~~~~

대성민박집
 

<대성골 민박집...>

 


우리일행 몇몇은 물 속으로 건너가고 있는데... 상류 쪽을 보니... 계곡이 좁아 보이고...
바위와 어우러져 건너기가 쉬워 보인다. ‘그~럼, 가야 쥐...’

급경사의 바위돌길을 누비며... 한동안 상류로 올라오니... 크다란 바위가 고맙게도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계곡을 건너고...
‘떡 본 김에 잔치한다고 그랬나?’ 여기서... 몸을 씻으며 산행 흔적을 지운다.

개운한 몸으로 계곡을 벗어나 대성민박집에 당도하니(16:31)...
이곳... 저곳... 마루에 우리 일행들은 보이질 않고 다른 등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아니... 그냥 가지는 않았을 텐데...’ 내가 너무 늦게 도착했나??? 그...참...

이제부터는 빠른 걸음으로 ‘대성교’로 향해 쏜살같이 내려간다.
한동안 내려오니... 산등선 마루에 문회장님을 비롯한 일행들이 쉬고있는데...
역시나... 아까... 대성민박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시면서 기다렸다나... 뭐라나...
에구...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지... ㅠ...ㅠ

잠시 후... 의신마을과 대성교로 갈라지는 절터 삼거리를 만나고(16:51)...
곧이어 좌측의 줄쳐진 곳을 살짝 넘어... 한동안 내려오니... 대성 야영장이 보이고...
오늘 산행에 종지부를 찍는다.(17:04)

비록... 거림골과 자빠진골의 산행에도 불구하고... 수곡재의 한벗샘을 벗어나긴 했지만...
청아하고 아기자기한 수곡골을 접수함으로써... 좋은 추억과 멋진 산행으로 기억 될 것이다.

지금까지 무사히 함께 해온 우리일행들에게 고마움과 찬사를 보내드리고...
다음에 또... 멋진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