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193.7

한티재.서북산.여항산.오곡재/05.06.05[일]

청산-김세열 2006. 8. 30. 21:01
[산행지/일시]: 한티재.여항산.오곡재/05년 06월 05일[일]

[소재지]: 마산시 진북면.진전면, 함안군 가양읍.여항면.군북면

[지형도]: 마산.함안[5만]/마산.봉성[2만5천]

 

[산행구간]: 13.2k[낙남 6구간]

한티재<2.1>649.2봉<3.5>서북산▵738.5<1.6>706봉<2.7>여항산770<0.9>743.5봉▵<0.6>미산령<1.1>557봉<0.7>오곡재-둔덕마을


[구간별 시간]: 8시간 정도

09:35 : 진동

09:45 : 한티재[진고개휴게소]/택시8.000

10:15 : 첫봉우리→안부

10:30 : 마당바위

11:00 : 봉화산

11:10 : 대부산▵649.2[헬기장]→15: 봉숭아 따기→45: 출발

11:45 : 봉우리[철탑]→우:내리막

11:55 : 임도

12:00 : 임도상 무덤[10분 휴식]→'Y'갈림길 2곳[좌측길]

12:25 : 안부→직[우:갈밭골/좌:대밭골]

13:00 : 서북산▵738.5[10분 휴식]→내리막

13:20 : 별천수련원 갈림길→바로 아래 식사

14:05 : 식사 후 출발

14:20 : 바위전망대

14:30 : 넓은 바위전망대

14:40 : 바위전망대[여항공룡 조망]

14:45 : 소무덤봉668[헬기장]→그늘 능선

14:55 : 여항산 전 바위

15:25 : 여항산770[정상석]/45: 출발

15:50 : 헬기장 표지목→직:주능[우:가재샘.좌촌]

15:55 : 표지목→직:미산령[우:돋을샘.미산]

16:00 : 수미산743.5[돌탑봉우리]

16:25 : 미산령/40: 출발

16:55 : 봉우리 삼거리→좌

17:30 : 오곡재[비실재]→좌:둔덕마을[여양면]/우:군북면 오곡리

18:00 : 둔덕마을/19:40: 둔덕마을 출발[트럭]


오늘 구간은 한암군 여항면.함안면과 마산시 진전면을 가르는 도경계선이다.

미산령 전의 봉우리에서 북으로 갈리는 능선은 함안면과 군북면을 가르는 면경계선이 된다.


09:35 : 진동

진동 면허시험장방향으로 가면 된다.

진고개로 이동하는 길에 정삼마을이 있는데 산세와 마을이 너무 좋아서 물어보니 태창그룹 회장이 그 동네에서 났다고 한다.


09:45 : 한티재[진고개휴게소]/택시8.000

한티재는 진동과 함안을 연결하는 고개다.

고개에 서면 진고개휴게소가 있고, 들머리는 이방실장군 석비가 있는 옆에 창고 같은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의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10:15 : 첫봉우리→안부

별로 높은 봉우리도 아닌데 날씨 때문인지 꽤나 힘들다. 봉우리 서면 우측으로 내리막길이다. 앞에 보이는 봉화산이 엄청 높게 느껴진다.

 

10:30 : 마당바위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봉화산 정상에 거의 다가왔겠지 하고 생각이 뇌리를 스칠 때 정상은 나오지 않고 넓은 바위가 나온다. 특별한 이름은 없고 해서 그냥 멋대로 마당바위라고 명명해 본다.

여기서도 봉화산은 아직 멀었다. 길은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다.


11:00 : 봉화산

어찌나 힘들게 올랐는지 벌써 하산하고픈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해 보니 앞이 캄캄하다. 이구동성으로 오늘 구간 발산재까지 하지 말고 오곡재에서 하산하자고 내뺕는다.



이곳이 지도를 잘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안내서나 산행후기를 보면 대부산을 전부 봉화산으로 알고 있는데 산행 후 내려와서 5만 지도를 쳐다보니 이곳이 봉화산이고,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은 대부산이다.


주 능선은 좌측으로 내려서는 내리막이다. 잠시 쉬고 계속 전진이다.


11:10 : 대부산▵649.2[헬기장]→15: 봉숭아 따기→45: 출발


 

정상은 묵은 헬기장이고, 삼각점이 있다.

이곳은 지도와 대조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곳이다.

보통 작은 지도나 대다수의 후기에는 이곳이 봉화산으로 알고 있지만 지리원에서 나온 5만 지도에는 분명 이곳이 대부산으로 표기 되어있다.


11:45 : 봉우리[철탑]→우:내리막


 

대부산부터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이지만 두어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 한 봉우리에 이르면 봉우리 좌측에 철탑이 서 있다.

주능선을 가고자 하면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을 내려서야 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평지산-베틀산-진북면 신촌리 문수암이나 능선을 더 내려서면 진동 바로 옆의 덕곡리로 하산을 하는 능선이다.


주능선은 우측으로 꺾어서 바위가 있는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11:55 : 임도


 

12:00 : 임도상 무덤[10분 휴식]→'Y'갈림길 2곳[좌측길]

내리막을 내려서면 갑자기 임도가 나타난다.

잠시 걷다보면 임도에 커다란 무덤이 나타난다. 아마도 6.25때 이곳이 격전지였으니 그때 전사한 이름 없는 용사들을 한 곳에 묻은듯하다. 정확한 사연은 모른다.


무덤 직전에 그늘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안부가 있고 안부에서 서북산으로 오르는 길을 바라보니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만큼이나 가파른 오르막이다.

서북산에서 멀리 떨어진 능선상에 정상의 바위가 새부리처럼  쫑긋 솟아오른 여항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무덤을 지나서 펑퍼짐한 안부에 임도가 있고, 길은 ‘Y’자형의 갈림길이 두 곳이 나온다. 좌측 능선 길을 간다는 느낌으로 가야만 주능선을 갈 수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르막이다. 오르막을 쳐다보니 언제 올라가나 하는 마음이 생긴다.

 

12:25 : 안부→직[우:갈밭골/좌:대밭골]

계속해서 서북산을 바로 오르는가 했더니 작은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른다.

갈밭골과 대밭골로 나뉘는 사거리다. 여기서부터는 소나무 숲길을 잠시 올라야 한다.

이번 구간에서는 처음 시작점인 한티재-봉화산 구간과 이곳 서북산을 오르는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 될 듯 하다.


13:00 : 서북산▵738.5[10분 휴식]→내리막


 


 

서북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정상석과 위령탑이 함께 서 있다.

그리고 정상에 서면 이제껏 걸어 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항산은 아직도 저 멀리 서 있기만 하다. 날씨는 덥고 체력은 지치고 언제 저곳까지 갈지 걱정이 앞선다.

계속 가야할 길은 좌측 위령탑 앞을 지나서 가야한다.

이곳부터는 다시 내리막으로 이루어진 숲길이다.


하지만 말이 숲길이지 능선을 중심으로 우측 산사면은 이미 한겨울처럼 잎이 붙어 있는 나무가 없고, 앙상한 가지만 처량하게 달려있다.

이미 벌레들이 모든 잎을 먹어 해치워 버렸다. 이 상태로 간다면 이곳의 숲은 앞으로 몇 년이면 그 생명을 다 할듯하다.

함안시는 뱀을 비롯한 생태계 보호도 좋지만 숲이 사라지고 나면 그 다음은 뱀이 먹이를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고 그러면 결국 뱀도 살 수가 없는 죽은 숲이 될 것인데 왜 하나만 보는 정책을 펴는지 이해가 안된다. 과연 담당자가 이 참혹한 숲을 한번쯤 현장에 와서 봤을까?


13:20 : 별천수련원 갈림길→바로 아래 식사

14:05 : 식사 후 출발

서북산을 내려서다 우측으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다. 이곳으로 내려서면 별천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곳에서 잠시 더 내려서면 제법 넓은 공터가 능선 상에 있다. 이곳에서 10여명 정도는 식사를 할 수가 있겠지만 더 많은 단체는 조금 더 가다보면 그늘이 드리워진 공터가 몇 곳이 있다. 우리는 늦게 출발했기에 이곳에서 식사를 했지만 조금만 일찍 출발한다면 조금 더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어쨌거나 식사를 하고 낮잠도 한 숨 자고 새로운 마음으로 발길을 내딛어 본다.


14:20 : 바위전망대

식사 한 곳에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서 다시 힘겹게 오르다보면 등산로 좌측에 바위전망대가 있다.


14:30 : 넓은 바위전망대


 


 


 


1번 사진의 좌측위 바위산이 여항산 산.

3번 사진 임도가 보이는 산의 좌측 봉이 봉화산.

4번 사진 뒷산에서 대각선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에서 앞산 우측 위[서북산]. 능선 좌측 잎이 없는 숲은 벌레가 잎을 모두 먹어 버린 모습.

 

다시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이번에는 우측에 넓은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서 그동안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니 제법 많이 걸어온 듯 하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걸음의 위력을 알 수가 있는 부분이다.


14:40 : 바위전망대[여항공룡 조망]


 

이곳에 서면 공룡능선처럼 힘 있게 솟아있는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을 조망할 수가 있다.

여기서 조금 가다보면 뜀바위가 있다. 뛰어서 건너기에는 두 바위 사이가 넓다.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면 706봉이다.


14:45 : 소무덤봉668[헬기장]→그늘 능선

바위전망대를 몇 번 지나고 좌측에 양지. 음지마을을 바라보면서 거의 북쪽방향으로 진행한다. 좌측에 골옥방마을이 보인다. 골옥방마을 뒤에 보이는 능선이 시작하는 곳이 소무덤봉[668봉]이다.  소무덤봉[668봉]은 오르지 못하고 산사면으로 길이 나 있다.


14:55 : 여항산 전 바위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안부에 서는데 바로 앞에 커다란 바위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우측으로 나 있지만 바위로 바로 오르기로 했다. 바위에 오르면 밧줄이 매어져 있어서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다. 조심해서 오르면 초보자도 누구나 오를수가 있다.

 


 

바윗길을 오르면 갈림길 봉우리다. 잠시 가다보면 길은 평탄하다가 다시 바윗길이 시작되는 곳에 좌촌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미산재까지는 아직 2.8킬로나 남았다.


15:25 : 여항산770[정상석]/45: 출발


 


 


 

여항산을 오르는 바윗길은 쇠줄과 밧줄이 같이 매어져 있다.

힘들게 오른 정상인만큼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진 조망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앞으로 가야할 수미산[△743.5]-미산령에서 발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용의 꼬리처럼 굽이굽이 길게 이어져 있다.

 

 


 



 


 

 


 


 

사진은 연결 되는 것이고, 여항산 끝에서 함안 가야읍. 이제껏 걸어 온 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정상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따가운 햇살 아래 오래 머물러 있기는 힘들다.

사진을 찍고 얼른 탈출해야 하지만 정상에서 오곡재로 하산을 결정했기에 급할 것은 없다.


15:50 : 헬기장 표지목→직:주능[우:가재샘. .좌촌]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아래에 안내표지목이 있다.

주능선은 직진이고, 우측으로 하산을 하면 가재샘을 지나서 좌촌마을로 하산을 한다.

암릉구간을 지나면 큰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 이르고, 이곳에 작은 안내판에 돋을샘. 미산이라 적혀있다.

 

왜 가재샘인지는 몰라도 능선 아래 어디에 샘이 있는듯 하다. 동행한 형님의 얘기로는 비가 많이 오고 난 후는 물이 있지 대부분은 없다고 이 샘을 믿고 산행을 하면 낭패를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미산재 방향의 직진하는 능선길이다.


15:55 : 표지목→직:미산령[우:돋을샘.미산]

돋을샘이란 안내판이 있는데 왜 돋을샘인지 이 샘도 알듯 모를듯하다.

어쨌거나 우리가 가야할 길은 계속 직진하는 능선이다.


 

16:00 : 수미산743.5[돌탑봉우리]

이곳도 아주 애매한 지점이다. 보통 지도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지리원의 5만 지도에는 이곳을 여항산으로 표기를 해 놓았다. 5만 지도를 휴대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확인은 못해 보았지만 이 지점이 수미산이 맞을 것이다.

그 앞의 바위 지대로 이루어진 곳이 여항산이 맞다면...[뒤에 이곳을 지나는 이들은 정확하게 다시 지도와 지형을 살펴 보기를 바란다]

 

어쨌거나 도대체 지도 제작하는 이들은 실제로 답사를 하고서 지도를 제작하는지 아니면 책상에 앉아서 남의 것을 보고 옮기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자신의 분야에 뭔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이 시대에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교수도 돈을 줘야 연구하는척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어떤 분야든지 자기 세계에서 진정한 장인들을 만나기를 바란다.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16:25 : 미산령/40: 출발

미산령의 표기 역시도 일반 지도에는 제대로 위치를 정해 두지를 않았고, 지리원의 5만 지도에도 마지막 2003년 수정판에도 아직은 임도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함안 미산마을과 둔덕마을 연결하는 도로가 시멘트로 포장을 해 두었다.

미산령은 임도뿐만 아니고 넓은 공터가 있다.

일행 전체가 거리에 비해서 생각보다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다.

처음 계획대로 발산재까지 가려고 했다면 정말 힘들뻔도 했다.


 


 

16:55 : 봉우리 삼거리→좌

17:30 : 오곡재[비실재]→좌:둔덕마을[여양면]/우:군북면 오곡리

민산령에서 오르막을 올라서 봉우리를 하나 넘고도 다시 작은 봉우리를 두어개 더 넘어서야 오곡재를 내어 준다.

오곡재는 비실재로 지리원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다.

지금은 임도가 양쪽으로 잘 나 있어서 승용차로도 올라 올 수가 있다. 


 

18:00 : 둔덕마을/19:40: 둔덕마을 출발[트럭]

오곡재에서 둔덕마을은 임도가 잘 다듬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내려 올 수가 있다.

특히나 길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서 더욱 걷기에는 좋은듯하다.

오곡재에서 잠시 내려서면 철창으로 입구를 막아놓은 굴이 하나 있고, 입구에는 불을 피우던 흔적이 보인다.

서로 무엇에 사용하던 굴일까? 각기 주장을 하다가 아마도 이곳이 6.25때 전쟁이 심하던 곳이니 그때 사용하던 굴이 무속인들이 기도처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우리끼리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 앞으로는 마산에서 이곳 둔덕까지 07:? 부터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삼진면 지역 운행[마산에서-둔덕행/다시 확인 요망/상황버서집:051.507.5384]

06:20/07:00/08:40/10:20/12:00/13:40/15:20/17:00/18:40/20:20/22:00